대부분의 산은 정상이 제일 유명합니다. 지리산이면 천왕봉, 한라산이면 백록담, 설악산하면 대청봉, 북한산하면 백운대 같은 식이죠. 하지만 모든 산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산에 따라서는 정상보다 높이는 낮지만 더 유명한 봉우리도 있습니다. 대체로 오르기 쉽거나, 무엇보다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죠. 예를 들면 지리산의 노고단, 한라산의 윗새오름, 북한산의 원효봉이나 비봉 등이 그렇죠.
그 가운데 으뜸을 꼽는다면, 저는 속리산 문장대를 꼽습니다. 분명 정상은 아니지만, 그 어느 산에서도 느낄 수 없는 시원한 풍광과 말 그대로 호연지기가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천왕봉이 정상이기는 하지만 조망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죠. 반대로 문장대는 너무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1,000m급 산으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문장대를 3번 오르면 극락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문장대를 오르는 코스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자 대표적인 코스는 충북 보은 법주사에서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법주사와 세조길,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를 거치며 천천히 오릅니다. 다양한 스토리도 있고 곳곳에 화장실과 국립공원에서는 보기 드물게 휴게소도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철거되었습니다. 다만 걷는 길이가 제법 길어서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속리산 문장대
문장대 위치는 경북 상주입니다. 그래서 경북 상주에서 오르면 조금 더 가까운데 언제나 그렇듯 최단코스인만큼 가파르게 오르고 볼 것이 별로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경북 상주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 왕복 7km 정도 걸립니다. 오늘은 이 코스로 올라봤습니다.
중간쯤 쉴바위가 있고 사실 볼 것은 문장대만 있지만, 오랫만에 1천미터가 넘는 산을 다녀와서인지 등산 다운 등산을 했습니다. 항상 그렇듯 문장대는 어마무시한 바람이 불었는데, 너무 시원한 바람을 많이 맞아서인지 살짝 몸살감기가 들었네요.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화북탐방지원센터
화북탐방지원센터
화북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이 상당히 좁습니다. 해발 약 400m 정도니까 실제 오르는 거리는 650m 정도입니다. 조금 일찍 오셔야 주차가 원활합니다. 매점은 없고 깨끗한 화장실이 있으니 미리 미리 먹을 것이나 식수는 준비해서 오세요. 문장대까지는 3.3km인데 실제로는 조금 더 걸립니다.
최단코스다운 오름
최단코스다운 오름
최단코스다운 오름
오르는 길은 거의 끊임없이 꾸준히 오릅니다. 계단도 잘 되어 있어 크게 어려운 곳이나 위험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쉬어가기 좋은 쉴바위
쉬어가기 좋은 쉴바위
쉬어가기 좋은 쉴바위
딱 중간쯤 쉴바위가 있습니다. 사진찍기 딱 좋습니다. 저희는 일찍 올라서 아직 다른 분들을 보지는 못했는데 하산하며 보니 아주 사람이 많더군요.
속리산의 특징이 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거의 900m까지 물이 제법 많이 흐르는 속리산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드물어서 엄청난 수량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잘 안 찍혔는데 마치 일본 에니메이션처럼 보이는 멋진 이끼도 볼 수 있습니다.
문장대 바로 아래 쉼터
예전 정상석
왼쪽이 법주사에서 오르는 길입니다. 예전에 여기에 휴게소가 있어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저희도 여기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식사 하시기 딱 좋아요. 문장대는 정상석이 두 개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행정구역 문제는 아니고 예전 것이 작고, 요즈음 것이 새로 크게 지었습니다. 아들이 선물한 국공모자가 품질이 좋네요. 가끔 쓰고 국공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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