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어떻게 해도 눈뜨고 보면 옆으로 자고 있는 사람인데

베개 때문에 모가지 아픈 거랑 어깨 아픈 거에 몇 년을 미련하게 고생했는지 모른다

근데 백화점 갔다가 템퍼 누워보고 신세계를 경험했는데 매트리스는 바꾸지 못하는 상황이라 베개부터 바꿔 봤는데......

듣보잡 메모리폼-> 내가 수건을 베는건지 푹푹 꺼짐

sns 광고질 하는 베개들-> 개똥

허연 가운 입고 나와서 무슨 맞춤베개-> 모가지만 아픔 이게 벽돌이여 베개여???

이케아 클룹스포레-> 신세계 가격도 싸고 쿨젤이 있어서 뜨뜻하지도 않고 옆으로 자면 개편함, 근데 바로 누우면 모가지 부러질거 같고 자다가 바로 누우면 모가지 메달리는 기분에 깨어남

템퍼 소나타 S-> 국팡에 M사이즈가 없어서 사봤는데 이 쫀득한 쿠션과 옆으로 잘 때 어깨에 착 붙어서 베개가 움직이지 않는 안정감, 팔 올릴 공간이 나오는 디자인이 굿인데 높이가 너무 낮아서 당근보냄

템퍼 소나타 M-> 목도 편하고 쫀득한 쿠션도 좋고 머리가 무중력인 것처럼 머리와 목에서 아무런 압력도 못 느낌 개좋아! 근데 어깨에 미묘한 압력이 남아 있어서 몹시 거슬리기 시작함

아메리슬립 듀얼컴포트 베개-> 최고의 베스트 베개 메모리폼인데 푹푹 꺼지지 않고 소프트&펌 2면식에다 베개가 무지하게 무겁고 커서 안정감이 있음. 옆으로 자면 소나타M에서 느낀 머리와 목이 무중력으로 떠서 아무런 압력도 못 느끼는 그런 느낌에 어깨에 실리는 머리 무게가 없어지니까 어깨도 개편함

근데 자꾸 템퍼의 쫀득한 그 쿠션이 생각나는거야. 메모리폼 매트리스 사면 밑으로 좀 꺼져서 베개가 높아지니까 템퍼 다시 쓸 수 있겠지? 하면서 한X에서 메모리폼 모션베드를 구입함.

국산 듣보잡 스프링매트리스->이케아 스프링매트리스(단단함)->한X메모리폼 매트리스 테크

근데 이게 메모리폼인지 벽돌 스폰지인지 메모리폼은 스폰지 덩어리 위에 붓으로 발라놓은 수준인거야....바로 자도 온몸이 아프고 옆으로 자면 허리랑 어깨가 부러지는 느낌.

결국 라텍스 토퍼 얹고 불편하게 3달을 고생하다가 매트리스만 메모리폼으로 바꾸게 됐는데 템퍼는 S를 사면 작고 SS를 사면 이새끼들이 독자규격이라 지금 프레임에서 넘쳐흐르게 됨.

그래서 아메리슬립 매장 가서 제일 푹신한 AS5부터 누워봤는데, 템퍼 클라우드 느낌이 나서 사려고 했는데 이게 옆으로 누우면 허리가 밑으로 쑥 떨어지는 느낌에 충동구매했다간 좆되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AS4 누워봤더니 클라우드 찍먹한 느낌에 어느 자세든 편해서 AS4를 사가지고 옴.

누워보니까 눕자마자 뜨뜻해지는 템퍼의 열감이 없고 전기장판 쓸 수 있다고 해서 귀가 더 솔깃했음

근데 매트리스를 사고 났더니 또 문제가 생김

밑으로 푹 꺼지니까 상대적으로 베개 높이가 무지하게 높아지는 현상이 생겨서 듀얼컴포트를 베면 귀신이 모가지 잡아당기는 느낌이 나는 거야. 자다가 대들보에 머리채 묶여서 메달리는 꿈을 꿈

그래서 다시 소나타M을 썼는데 다 좋은데 듀얼컴포트 쓰다 돌아오니 어깨에 남는 미묘~한 그 느낌의 역체감......

감도 3천배도 아니고 이게 뭐니? 정말 주옷같아서 다시 베개를 찾기 시작함

일단 듀얼컴포트랑 높이가 같고(소나타M은 한단계 더 낮음), 템퍼 같은 쿠션이면 베개도 꺼지니까 맞겠다 싶어서 원하는 높이인 심포니 베개를 구입함

근데 이게 템퍼 페딕이네?

템퍼 페딕 심포니 베개는 내가 아는 템퍼의 쿠션이 아니었어. 눕자마자 머리가 맨틀층으로 수직낙하 당하는 쑤우우우우욱 떨어지는 그 느낌......

베개가 무지하게 쑥 꺼져서 결과적으로 소나타보다 더 낮은 높이가 됨

이상해서 커버를 까보니까 덴마크 템퍼의 분홍노르끼리한 메모리폼이 아니고 하얀색 폼이더라고. 무게도 더 가볍고

찾아보니까 템퍼 페딕이랑 템퍼랑 매트리스는 템퍼층 두께도 다르고 성분비율도 다르다고....

그래서 또 그냥 템퍼 심포니를 구입하고 택배상자 들자마자 이거다 싶었음 묵직한 그 무게감

베개 커버 까보니까 메모리폼도 덴마크 템퍼 소나타M의 그거랑 같은 색이고 손으로 움켜잡았을 때 그 쫀득한 느낌도 같음

누웠을 때 소나타보다 살짝 더 부드럽지만 똑같은 쿠션감, 그 쫀득한 템퍼 느낌......

이거 좋은게 바로 누우면 밑으로 더 꺼져서 모가지가 안 꺾이고, 옆으로 누우면 거기 맞춰서 부풀어오르니까 또 높이가 맞춰지고,

어깨에 남는 그 미묘한 느낌이 아예 사라지고 머리랑 목이 무중력으로 떠있는 느낌, 그 쫀득한 템퍼 쿠션의 안락함이 내가 찾던 바로 그거임

즉 베개는 내 매트리스가 스프링인지 라텍스인지 메모리폼인데 단단한건지 쑥 꺼지는 건지부터 알아보고 조합을 맞추자. 스프링매트가 제일 베개 찾기 쉬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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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폼 매트리스가 아니면: 아메리슬립 듀얼컴포트가 갑

메모리폼 매트리스면: 템퍼 심포니, 소나타

"옆으로만"자고 절대로 "정자세로 안 자는" 사람이면 이케아 클룹스포레 가성비 최고

템퍼와 템퍼 페딕은 성질이 완전 다르다 템퍼는 쫀득하고 템퍼 페딕은 쑤우우우욱 꺼지기 때문에 베개 배면 높이도 달라진다 즉 템퍼 페딕이 더 낮아진다

소나타L은 유럽 직구만 가능해서 M을 샀는데 낮으면->심포니가 소나타 L과 같은 높이

소나타의 단점은 베개 커버 구하기가 힘들다. 호환베개커버 씌어보면 커버가 베개를 압박해서 원래 쿠션과 성능이 안나오는 그 느낌 알지? 그 느낌으로 베개 성능이 변함

심포니의 장점은 방수커버, 베개커버 호환성이 매우 높음 대충 자루형 베개커버 사면 다 들어감

템퍼든 뭐든 메모리폼 베개 살 때 스마트쿨 있으면 가급적 이걸 사자. 일반 모델과 커버만 다른건데 이거라도 없으면 여름에 핫팩 베고 자는 느낌임

스마트쿨 베개라도 베개커버는 자루형 린넨 커버 광목 커버 이걸 또 씌어야함. 스마트쿨 베개 커버 보풀이 무지하게 잘 생기고 원단도 약하고 오염이 너무 잘됨

템퍼든 뭐든 메모리폼 베개의 커버는 무조건 베개보다 커서 널널하게 남는 커버를 사용해야 함. 꼭 맞으면 커버가 베개를 압박하고 압력에 반항해서 좋은 베개의 원래 쿠션과 성능을 망가뜨림. 추천하는 건 자루형 베개 커버. 시원한거 찾으면 포터리반에 플렉스 리넨 베개 커버 2개묶음 세일중 한번 빨아서 씌우면 리넨인데 촉감도 거칠지 않고 좋고 시원하고 드라이한 느낌이 맘에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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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것

베개는 매트리스랑 조합해야 함

베개랑 매트리스 살 때는 어떻게든 매장 찾아서 누워보고 사자 안 누워보고 사면 돈지랄 시발 내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