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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히 사무실에 다녀왔습니다 (1부 : 더 넥타 시음회)
로엔히 대표님께서 이번에 수입한 더 넥타 데일리드램 라인업을 맛볼 기회를 제안해주셔서기쁜 마음에 다녀왔습니다.로엔히는 작년부터 더 넥타 데일리드램을 수입했는데,한국에 수입되기 전 해외 바에서 맛본뒤로 푹 빠졌던터라 수입되자마자 구매했었습니다.그리고 구매글을 올리면서 혹시나 로엔히 관계자분들이 보신다면꼭 데일리드램 럼도 수입해달라는 문구를 적었었는데.. 술샀다(부제 : 더 넥타에 대하여) - 위스키 마이너 갤러리술샀다로 끝내기엔 감회가 깊어서 주저리주저리 남길게요 줄세우고 싶었던 독병 top3 - 위스키 마이너 갤러리1. 찰튼위스키저숙성 버번캐 타율이 좋고 라벨이 이뻐서 정말 사고싶으나매번 후순위로 밀려 아gall.dcinside.com정말 로엔히 대표이사님께서 그 글을 보시곤 럼을 수입하자 마음먹으셨다고 합니다.그래서 개인적으로 시음회를 열어서 맛보여주고 싶으셨다고..장장 5시간 동안 술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그 기록을 여기 남깁니다.사무실을 얼마 전에 서울로 옮기셨다는데,딱 필요한 오브제들로만 꾸며놓은 공간이 이쁘더라고요시음 공간으로 가는길에 만난 주인님1나만없어 고양이..책상 아래 숨어계시던 주인님2오늘의 주인공 더 넥타 데일리드램 라인업 12종 시음 순서입니다.- 아드모어 2009 DD(51.8%, 12년, VDN 캐스크)- 아드모어 2011 SV(59.5%, 12년, 리필 올로로소 벗)- 포스퀘어 2013 DD(64.9%, 10년)- 벤리악 2000 DD(52.8%, 21년, 혹스헤드)- 링크우드 1997 DD(56.0%, 25년, 퍼필 셰리 혹스헤드)- 클라이넬리쉬 1995 DD(57.0%, 26년, 셰리 벗)- 발메냑 1989 DD(44.6%, 32년)- 글렌그란트 1995 DD(48.5%, 27년)- 글렌키스 1997 DD(49.9%, 23년)- 페터캐른 1995 DD(61.7%, 26년)- 보모어 2001 DD(54.9%, 20년)- 포스퀘어 2006 DD(50.0%, 15년)미티함, 찐대추, 오일리한 질감, 의외로 프루티함, 허브 터치, 진득한 셰리시함개인적으로 한병 비우는 중인데 풀리면 풀릴수록 좋은 느낌입니다.그리고 데일리드램의 방향성(깊이x)을 알기 좋은 바틀이라고 생각합니다.피티함과 더불어 잘 나온 리필셰리에서 느껴지는 사과 퓨레, 경쾌한 소다가 잘 느껴지는데피티드 몰트에서 오는 미네랄리티인지 캐스크에서 오는 황인지 모를 노트도 있음넥푸어임에도 리필셰리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편 같아서기회가 닿는다면 에어링 뒤에 한잔 다시 마셔보고싶은 바틀니스, 경쾌한 달달함, 과일식초, 상당히 시러비한 느낌, 파인애플, 파우더리한 느낌과 백후추럼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어색함 없이 럼의 매력을 알 수 있는 바틀이라는 평이 있었습니다.아쉽게도 물량 확보가 어려워서 소매로 만나보긴 힘들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산미있는 과일, 자두, 복숭아, 애플 사이더, 쿠키도우, 풍선껌정말 화사한 프루티가 절실히 드러나서 놀랐습니다.이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셰리캐스크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오래가는데,3rd필, 4th필이라고 하면 안좋은 인식때문에 간혹 버번캐가 아님에도그냥 “혹스헤드”라고 적은 경우가 있다고 설명하시더라고요.직관적인 초콜릿, 하늘하늘한 프루티함(라즈베리), 킥으로써의 시트러스, 살짝의 미네랄조니워커의 키몰트로서의 인지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낮은 인지도의 몰트였음에도수입 결정시부터 너무 호평이었다고 합니다.셰리시노트를 많이 가져가면서도 증류소 프로파일을 살리는게역시 데일리드램스럽다라고 한번 더 느꼈습니다.왁시함이 두드러지진 않고, 오히려 미티함과 짠맛이 도드라집니다. 셰리시를 잘 입힌 느낌.사실 시음한 57.0%짜리는 저번 수입분이었고,이번에는 56.2%짜리가 수입되었는데 빈티지, 숙성년수가 똑같아서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한번 다른 곳에서 비교시음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공통된 결에서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가 있었습니다.그때의 평가는 실버씰(이번 수입분)이 더 낫다는 평가몰티함, 국화, 쌀뜨물, 오키함, 레몬, 초콜릿32년 숙성인데 꽤나 살아있는 뉘앙스를 줍니다.결코 오버킬되었거나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없습니다.뭘해도 구제불능인 증류소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모습은 놀랍다는 평도 있었습니다.아카시아꿀, 왁시함, 양초, 워터함과 쥬시함그란트로 버번캐 뽑아주려면 이정도는 뽑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이뤄진 듯한 바틀이었습니다.얘도 정말 사고싶었는데, 재고확보가 안됐다고..버터리함, 빵 냄새, 도넛, 몰티함, 쥬시함, 프루티함, 왁시함, 슈거캔디넥타 15주년 버번캐엔 감동이 있다..!내리 고숙성 버번캐를 마시다보니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요소가 있는데,넥타에서 픽할법한 요소가 거기에 있지 않나싶었습니다.약간의 장향, 진득하게 느껴지는 낑깡, 시트러스엄청 재밌었습니다.저번 수입분에 있었던 바틀인데 고민을 많이했는데,패터캐른에 딱히 좋은 기억이 없어서 후순위로 미뤘는데 후회됐습니다.OB에 있는 하자를 IB탐구에 개입시키지말자고 다짐하는 계기.오렌지, 재, 당밀, 자몽, 오일리, 다크초콜릿, 빵, 후추당연하게도 FWP가 없고, 버번캐 보모어의 하늘하늘한 꽃향이 즐거운 바틀그리고 에어링이 꽤 진행되었음에도 힘이 빠졌다곤 느끼지 못했다.피트감도 묵직하게 구조적 중심을 잘 잡아주는 느낌초콜릿, 적당한 시나몬, 파인애플, 사과, 섬세한 우디의 웰 밸런스얘도 진짜 맛있었는데, 물량이 아예 없다고..1부 요약 : 벤리악사따…2부로는 위스키산업에 대해 궁금했던 점에 대한 문답을 정리해보겠습니다.2부 미리보기 : 조색사는 정말 필요한가?
작성자 : 아일라일라고정닉
둠월드 "이제 존 카맥도 캔슬(취소)시킬 때가 됐다"
- 관련게시물 : 존 카맥이 쏘아올린 작은 공 "팔머를 더 변호하지 못한걸 후회한다.."이전 글 링크:존 카맥이 쏘아올린 작은 공 "팔머를 더 변호하지 못한걸 후회한다.."이전글은 그저 둠갤 중갤에서 개념글을 노렸을뿐이고중갤에선 묻혔는데 실베로 가버렸다.그래서 약속대로 작년에 존 카맥과 관련한 사건글 올린다.그전에 이전 글에서 빼먹고 안쓴 내용만 넣고 본론 들어간다.무슨 내용에 관한건가는 이전글 한번만 더 읽어주길 바람.(이전 글 링크)이전 글에서 팔머가 보즈워스에게 반박글을 올릴 때팔머 역시 아직까지는 보즈워스가 리트윗했다는'내(팔머)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기부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과,'힐러리 클린턴이 싫어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은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는 게시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제시하지 않았음.팔머와 보즈워스간의 논쟁의 진실은 아직 알수 없고이전 글은 페이스북(현재 메타)과 보즈워스가 일방적으로잘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아니었음.존 카맥이 쓴글의 여파에 대한 글이었던거임.(이제 진짜 본론)미국에는 BasedCon이라는SF, 판타지 장르 작품 관련 컨벤션 행사가 있음.오래된 행사는 아님. 2021년에 처음 열렸다고함.소규모라는 말도 민망할정도로 작은 행사임.그리고 2023년 5월, 존 카맥이2023년도 BasedCon 행사에 참석할거란 글을 올림.again this year 라고 쓴걸 보면 전년도에도참석했음을 알수있음.그런데 이게 문제가 된거임.(BasedCon 사이트에 올라온 행사 취지글)더 길어지면 노잼되니까 일부만 번역했음"논란은 대게 비슷한 방식으로 시작됩니다.진보적인 악성 콘텐츠 집단이한 공간에 들어와서 그곳을 장악하고집단의 의제에 맞게 콘텐츠를 변형한 다음이에 맞서 싸우는 사람을 인종차별주의자, 성 차별주의자,동성애 혐오자 등으로 낙인찍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어떤 이유에서든 SF 및 판타지 출판의 영역에서이 문제는 특히 심각합니다.그 결과, 역사적으로 자유로운 아이디어의 탐구를추구해 온 이 장르는 정체되고 파생적인 장르가 되었으며,업계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상당수의 독자층에게 대놓고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공개적으로 보수적인 SF 또는 판타지 작가라면출판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진보적 도그마에 비판적인 작가에 대한 출판업계의적대감이 BasedCon을 개최하게 된 주요 원동력이었습니다."BasedCon이 PC(서구권에서 Woke라고 부르는거)들에겐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행사 취지자체에PC에 대해 비판적 성격이 있었기 때문임"왜 행사 이름이 BasedCon일까요?인터넷 용어로 "Based"는 "현실에 근거한다"는 뜻입니다.근거에 기반한 행동은 의미 없는 미덕을 내세우며남을 때리는 사회 정의 운동과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몇 가지 근거 있는 신념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남성은 출산할 수 없다.* 총이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 태아는 인간이다.* 사회주의는 시도된 모든 곳에서 실패했다.* 백인을 차별하는 것도 인종차별이다.BasedCon은 특정 이데올로기를 강요하진 않습니다만,솔직한 대화라는건 현실에 대해공유된 이해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특정 피부색을 가진 사람은 인종차별주의자가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대명사를 사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BasedCon에 오기 전에 현실 점검을 해보길 바랍니다."이렇게 행사취지 하나하나가PC들 발작버튼 누르게 하는데다총기허용 부분은 둠갤에서도공감 못하는 둠붕이들 있을거라고봄.근데 이런 행사에 전설적인 게임개발자인존 카맥이 참석한다는게 파장이 없을수가 없었음(부정적 여론)그런데 한편으로는PC가 모든 선악의 기준도 아닌데저 BasedCon의 취지가 절대악인 것처럼취급받는 것도 의문이고존 카맥이 이렇게까지 비난받아야하는지의문이 들기도함.나치 도살하는 울펜슈타인을 만든 개발자가네오나치 소리까지 듣게됨.하지만 이것말고도걸릴만한 이유들이 좀더 있었음.BasedCon이"진보적 의제로 집단을 장악하고반대하는 자들을 배척한다"고들었던 실제 예시가 하필지나 카라노가 SNS에서 했던 발언으로만달로리안에서 쫓겨난 사건이라는 것도 문제였음.다른사례도 많은데 왜 하필..이건 반유대주의,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민감한 사건이라반PC의 자체로도 PC들에겐 분노의대상이지만이젠 반PC의 문제로만 받아들여지기는힘들었기 때문임.PCGamer"둠의 공동 제작자 존 카맥,'Woke(PC) 프로파간다'에 반대하는'유해하고 오만한' SF컨벤션의헤드라인을 장식하다."당연히 웹진에서도 이를 기사화함.저 웹진의 기사 제목은 ign프랑스처럼개발자 하나 담그려고 악의적으로왜곡한 내용을 쓴게 아님.실제로 BasedCon의 홍보내용이 비슷했음로버트 크로스"BasedCon은 모두에게 안전한 환경을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성차별적이거나 무례한 농담은 적어도두 배 이상 웃기지 않는 한 용납하지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그리고 물론 인종차별적 농담은그 농담을 하는 사람의 인종차별적인 수준의최소 5분의 3 정도만 가능합니다"더구나 BasedCon의 주최자인로버트 크로스는 이런언행을 수차례 했음.이쯤되자 천하의 존 카맥도해명을 안할수 없었음(위의 세 칸만 번역함)"로버트 크로스가 의도적으로베이스콘을 도발적으로 만든 것은 유감입니다.작년 행사가 끝난 후에도 그에게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약간 불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직접 대면하는 자세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그렇지 않으면 공예, 이야기, 기술에 대해 기꺼이이야기할 수 있는 공감하는 사람들을 몰아냅니다.누군가가 분명한 신호를 보내더라도그것을 신념과 행동의 전체로 추론하고연상에 의해 전염된다고가정하는 것은 실수입니다.(즉, BasedCon의 행사에 참가했다고존 카맥이 로버트 크로스와 같은성향이 아니라는 뜻)그렇게 하면 많은 사람들을 놓치게 됩니다.저는 문화 전사가 아니며,누구를 공격하고 싶지도 않습니다.저는 모든 부정과 분노가 작성자와 대상 모두에게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Rob을포함한 어느 쪽의 활동가도팔로우하지 않습니다."요약:1. 로버트가 일부러 행사를 도발적으로 만든건 나도 유감임2. 그렇다고 내가 로버트와 같은 성향이라는거 아님(번역 안한 부분)3. 로버트를 포함한 작가들의 책을 재밌게 읽어서BasedCon에 팬으로만 참석하려 했는데소설속 내용의 팩트체커로서패널로 참석하게 된거임.4. 그들과 대화하면서 정치얘기 안했음.물론 해명했다고 해서 반응이 딱히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심지어 둠월드 포럼에서도"이제 존 카맥을 취소할 시간이다"라는 제목의 토론이 있을정도였다.이것까지 일일이 번역하긴 귀찮고링크줄테니 직접 가서 자동번역 쓰는거 추천.그렇게만해도 여론이 어떤지는 알수 있음(링크)그래도 인상적인 반응 2개만 소개함."이젠 둠 관련 일도 안하는 사람을 어떻게 취소하냐?""카맥이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인건 다 알잖아.""난 활발히 활동하지 않는 자유주의자다.팔머와 정책적 신념을 비교한 적은 없지만대부분 팔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라 본다."사실 새삼스러운건 아닌데애초에 카맥은 정치적으로자유주의(리버테리안, 리버럴하고 다름) 성향에이전 글에서 소개한 팔머와도 비슷한점이 많다고스스로도 밝힌데다 그보다 10년도 더 전에는공화당의 대선후보 론 폴을 지지한적도 있음.어쨌든 트위터나 둠월드의 이런 여론이이후에 카맥에게 뭔 영향을 끼쳤냐하면없었음.화상 채팅이었지만존 카맥은 예정대로BasedCon 행사에 참석했고(사진만 보더라도 소규모라고하기도 쪽팔린 작은 행사임)2023년 둠 30주년에서도공동개발자인 존 로메로와 대담을 갖는등둠의 위대한 창시자로서 당당히 대접받음.애초에 지들말대로이미 둠도 게임도 전부 떠난 사람인데뭘 어떻게 취소할수 있냐."니들이 뭘할수 있는데"사실 글은 이렇게 썼지만영향이 아주 없지는않다.이미 떠난지 오래된 사람이라그의 업적은 이제 별로 부각되지않고때문에 카맥이 둠 팬들에게더이상 성역이 아니라는게드러난 사건이기 때문이다.어쩌면 카맥이 지금"팔머를 더 변호해주지 못해 후회된다"라고 말한건 본인도 취소당할뻔한이런 경험 때문아닌가 싶다.이번에는 짤테러 없다.나도 후회중임.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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