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시험 합격수기
안녕! 서경대 07학번이고 (이제 8월 졸업 ㅎㄷㄷ)
2년 3개월 가량 수험기간이었어.
읽어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게.
1. Prologue
2007년 3월초 혜인관 5층 남자화장실 맞은편에 있는 강의실에서 처음 회계원리 수업을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너무 뒤에 앉은 탓에 교수님의 재밌는 수업이 잘 안 보여 몸을 뒤틀던 때가 생각난다.
얼굴에 열이 후끈후끈하게 문제를 풀고 고민하고 계산기를 두드릴 때 차변과 대변의 값이 일치 할 때의 쾌감.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이 차변, 대변으로 모여서 기업의 모든 재무활동을 나타내는 회계라는 과목이 상당히 체계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종전의 짠돌이라는 별명과 내가 계산적이라는 친구들의 농담 섞인 말에 걸 맞는 과목이라 생각했다.
나는 최선과 최고 중에 가중치를 부여한다면 최선 쪽에 더 높은 점수를 두었다. 결과도 좋지만 과정을 더 중요시 여겼으며 그렇게 행동을 했다. 그러다보니 결과물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욕심이 생겼고,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재밌어 하고 자신 있는 돈과 관련된 전문가인 조세전문가 ‘세무사’로 결정을 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단기 레이스가 아닌 장기레이스이다. 우리가 명절 때 부산으로 간다고 친다면 출발하기 전에 차를 기름 치고, 조이고, 닦는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건 연료인데 이 연료는 동기부여라는 다른 이름이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제 1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의 기준에서 동기는 조세분야 최고라는 자부심을 얻고 싶었으며, 한창 때인 청춘을 투자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큰 에너지가 되었고, 조금은 유치하지만 우리학교 폭풍의 언덕에 간혹 걸리는 CPA, AICPA, 공무원 합격자 등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바라보는 부러움 섞인 시선의 도착지가 되고자 함이었다.
2. 세무사(시험)에 관한 정보
세무사란?
세무사는 조세에 대한 상담을 하고, 의뢰인을 대리하여 세무에 대한 각종 서류를 작성하여 세무서에 신고, 신청, 청구하는 등의 일을 한다. 조세에 관한 상담을 하며, 세금에 관한 장부나 서류 등을 조사하여 합법적이며 가장 유리한 납세절차에 대하여 의뢰자에게 조언한다. 사업자의 사업 실적에 대한 회계장부 작성을 대행하고 각종 세무신고를 대신해준다.
세무사 시험 제도
1년에 630명을 배출한다. (매년마다 상이하며 줄어드는 추세)
1차 과목(5지선다 객관식)
①토익 700점 이상, ②회계학(회계원리, 중급회계, 고급회계, 원가관리회계), ③세법(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조세범처벌법),④재정학, ⑤(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중 1개 선택.
2차 과목(주관식, 서술형)
회계학1부 -재무회계(회계원리, 중급회계, 고급회계), 원가관리회계
회계학2부 -세무회계(법인, 소득, 부가, 상속세 및 증여세 계산문제)
세법학1부 -국세기본법, 상속세 및 증여세, 법인세, 소득세
세법학2부 -개별소비세, 지방세, 부가가치세, 조세특례제한법
3. 기간별 공부 노하우
(11년 5월 ~ 11년 6월)
토익은 이 시험공부를 하기 전에 미리 취득하였다. 주변에 보면 토익 때문에 시험접수를 놓치거나, 회계, 세법 등 주요과목에 시간을 할애해야 할 시간에 토익이라는 복병 때문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 생각에 세무사시험 준비 중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토익 점수 700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정말 토익 때문에 시험을 못 본 지인이 있다.
내가 경영학부이기 때문에 몇몇 과목은 익숙하였다. 그렇지만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라 머릿속에 남은 것이 없어 회계원리 부터 중급회계를 수강하였다. 학교생활과 병행하였지만 회계, 세법관련 수업으로 수강신청을 하여 큰 문제는 없었다.
(11년 7월 ~ 11년 8월)
방학과 동시에 1년 동안 휴학을 신청을 하였고 본격적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
재무회계를 다 듣고 원가관리회계와 세법개론을 동시에 수강하였다. 두 개의 과목은 큰 관련이 없지만 빠르게 1회독을 하기위해서 동시에 수강을 했다. 보통 1일치 강의가 3강인데 오전에 각각 3강 총 6강을 듣고, 오후에는 집 옆에 있는 서대문도서관에 가서 복습하는 식으로 하루를 보냈다.
(11년 9월 ~ 11년 10월)
주요과목을 1회독을 하고 재정학을 수강하였다. 경제학 특히 미시경제와 연관이 있는 재정학을 하면서 힘이 들었던 기억이 나지만 꾸역꾸역 수강하였다. 또 그와 동시에 세무회계라는 세법 주관식 계산문제를 수강하였다. 미리미리 세무회계를 해두면 동차합격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다기에 동시에 수강을 하였다. 이때 세법에 대한 큰 틀을 이해 할 수 있었다.
(11년 11월 ~ 11년 12월)
세무회계강의가 100강이 넘기 때문에 11월까지 강의 + 복습이 이어졌고, 12월 중순 쯤에 민법강의를 들었다. 세무사 시험에서 민법의 범위는 넓지 않기에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12월에 시작을 하였다. 민법이라는 과목이 왠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빠르게 강의 + 복습을 하였다.
(12년 1월 ~ 12년 2월)
11년 5월부터 12년 2월까지 각 과목별 기본서를 3~4회독을 하였고, 12년도 초에는 그 동안 강의 + 복습 했던 과목을 순수 복습으로만 공부했던 시기이다.
1번 볼 때와 2번 볼 때는 느낌이 다르다. 3회독 할 때 흩어져있던 개념이 모이기 시작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엔 기본서이든 문제집이든 최소 3번 이상은 읽고, 풀어봐야지 익숙해지고 파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 해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2년 3월 ~ 12년 4월 1차 시험) --- 평균 72.5점 획득 (합격)
1차 시험 2달 전부터는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였다. 이론은 이론이고 그 이론을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또한 3월 즈음 되면 기타세법이라고 법인, 소득, 부가를 제외한 세목을 무료강의로 각 학원에서 올려주는데 그 것을 수강하면서 암기하였다. 이 때에도 객관식 기본적인 문제는 최소 2번에서 기출 혹은 중요 문제는 4번 정도 풀어보았다.
1차 시험 2~3주 전에는 각 학원에서 전국모의고사를 실시하는데 이때 응시를 하면서 시험장의 분위기를 느껴보면서, 시험의 긴장감 압박감을 미리 체험하기 위해서 응시했다. 모의고사는 2번 정도는 학원에 직접 가서 응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점수가 낮게 나온다고 낙심하여 포기하지 말자. 대부분의 모의고사는 보수적인 접근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난이도가 높게 나온다. 실제 시험은 모의고사보다 낮다고 생각하면 편하고, 모의고사는 경험 및 지금 수험생 중 상대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용도로 보면 된다.
(12년 5월 ~ 12년 7월) -동차기간- 평균 51.5점 획득 커트라인 57.5점 (불합격)
1차가 끝난 후 2일 정도 후에 가답안이 나온다. 답을 맞춰보고 합격인 것을 안 후 동차합격을 위해 달렸다.
1차 객관식과는 다르게 회계학은 주관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세법학은 논술형으로 시험에서 요구하는 답안의 난이도는 많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2차 시험 과목에 맞는 강의를 또 수강하였다. 재무회계연습, 원가관리회계연습. 세무회계연습, 세법학요약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면서 2차 과목에 적응해 나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직접 손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회계학이 중요하다. 채점자가 알아보기 쉽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시험답지양식을 구매해서 각 계산문제를 풀 때 마다 실제 답안지라고 가정하고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세법학은 답안지에 숫자가 들어가기 보단 법령, 쟁점사항, 판단 등 글이 많이 들어간다. 나는 책을 보고 그대로 베껴서 답안을 작성하지는 않았다. 손도 아프고 직접 쓰는 것 보단 세법학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3개월 정도의 동차기간이 주어지는데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고 시험 직전 학원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면서 준비를 했다. 이번에도 최소 2~3번 정도 풀이를 해보았고, 읽어보았다.
시험을 마치고나서는 ‘혹시 합격하는게 아닌가?’ 라는 동차생의 패기가 만든 근거 없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평균에 미달하여 불합격하게 되었다.
(12년 8월 ~ 12년 12월) -유예기간-
떨리는 손으로 합격여부를 조회하고 빨간색의 불합격 표시를 본 순간 내 감정은 복잡, 미묘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서 실망감이 있었다. 또,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추가적으로 1년을 또 어떻게 하나 라는 막연함과 두려움이 컸다. 그래도 평균보다 약간 미달하여 불합격 하여서 조금만 더 하면 가능성이 있겠구나라는 희망도 있었다.
12년 2학기에 다시 학교를 복학하고 9월 달에 고급회계 강의를 수강하였다. 과목이 7개였는데 그 중 5개가 회계, 세법관련 이었고, 2개가 일반선택이어서 학교시험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수업을 마치면 유담관에 7층 구석에 가서 진도를 뺐다. 이때 진도는 고급회계 강의 +복습과 회계 세법 기본서를 보면서 다시 감을 살리는 것이었다.
(13년 1월 ~ 13년 7월) -유예기간-
다시 한 학기 휴학을 신청한 후 남은 유예기간에 집중하였다.
유예제도란 1차 합격 후 동차시험에 불합격 한 사람에게 다시 한 번 2차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다. 이때 나는 처음으로 학원에 직접 가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진행하는 모의고사반에 등록을 하였다. 2월부터 6월말까지 유예 2, 3순환을 다녔다.
나는 매주 마다 시행되는 모의고사의 점수는 신경을 안 썼다. 평소엔 나만의 커리큘럼대로 공부를 하되, 모의고사는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한, 실제 시험과 완전히 동일한 상황에서 보고자 했다. 돈이 조금은 들어가더라도 모의고사반 신청은 정말 잘한 것 같다.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지 받아 보기 전까지 졸음이 올 정도로 익숙해 졌던 것이다. (물론 시험지 받아보기 전까지 그렇다.)
유예기간 동안 회계학 1,2부 연습서를 4~5번 정도 푼 것 같다. 또한 세법학이라는 요약서를 18~19번 정도 읽었다. 모의고사 문제는 시험보고 나서 답 맞춰보고, 다시 한 번 풀고, 시험 보기 전에 1번 정도 더 풀어서 같은 문제로 3번 정도 풀어보았다.
매주 모의고사 때 성적은 롤러코스터 탈 때도 있었지만 보통 상위 25%는 유지했다.
(13년 7월 20일 )-시험 당일-
시험이 예상을 벗어나고, 너무 어려워서 떨어졌구나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면서 멍한 눈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계절 여름이라서 창밖은 아름다워 보였다.
(13년 10월 10일 ) -합격자 발표 날- 평균 54.25점 획득 커트라인 42.5점 (합격)
정말 덜덜 떨리는 손으로 확인해 보니 이번엔 파란색 글씨로 합격이라고 쓰여 있었다.
4. 과목별 공부 노하우
① 중급회계 (김현식 회계사 강의)
처음 접하게 되면 정말 낯선 과목 중에 하나이다. 회계과목을 공부할 때는 먼저 큰 흐름을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발생 - 분개 - 원장전기 - 시산표 - 손익계산서 - 재무상태표 등 이런 흐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각각의 부분을 자세히 보는 것이다.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의 각 장은 위의 큰 흐름 중에 하나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용을 이어가려면 큰 흐름의 파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회계의 기본은 분개에 있다. 회계의 시작은 분개로 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며 분개를 잘 한다면 시험에서 요구하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 할 수 있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면 그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구하는 과정을 손으로 직접 분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② 고급회계 (이배식 회계사 강의)
고급회계는 세무사 시험에서는 계륵과 같은 존재이다. 할 수 있다면 1차부터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1차 및 동차까지는 보지 않고, 유예까지 간다면 그 때 세무사용 고급회계를 수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③ 원가관리회계 (임세진 회계사 강의)
원가관리회계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크게 좌우 되는 과목인 것 같다. 단순히 암기하여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료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어떻게 답을 구하는지 등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접근해야하는 과목이다. 이는 수학적 센스를 가진 사람이라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나는 센스의 부재로 2번의 2차 시험에서 원가관리파트에서 진땀을 흘렸다.
④ 세법개론 (강경태 회계사 강의)
세법개론은 정말 암기의 비중이 크다. 암기를 하되 조금 더 편하게 하려면 실생활과 연계하여 공부를 하면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할 수 있다. 부가가치세는 우리가 재화를 구매하면서 받는 영수증 등에 나타나는 숫자이고, 소득세는 부모님, 형제자매의 소득과 직접 관련되어 있어서, ‘아! 부모님의 소득세는 대충 이러저러 하는 구나’, ‘내가 아르바이트 했던 금액에서는 세금이 왜 안 떼지?’ 하는 것을 느끼면서 하면 재밌게 할 수 있다.
⑤ 재정학 (김판기 강의)
응용경제학의 한 분야이고, 정부의 경제활동을 다루는 학문이다. 미시경제학을 기반으로 해서 이론이 전개되기 때문에 재정학을 수강하기 전에 ‘재정학을 위한 미시경제학’을 선수강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미시경제를 듣지 않고 바로 재정학으로 들어가서 미분, 적분, 곡선 직선 등이 난무하는 그래프에 혼쭐났다. 묵묵히 3~4번 정도 기본서를 정독하고 연습문제를 풀다보면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⑥ 민법 (이동건 강의)
세무사 1차 시험에는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중 하나를 택하여 선택법으로 시험을 봐야한다. 현재 학원가에는 상법이 인프라가 잘 구축이 되어있어서 많은 이들이 상법을 택한다. 하지만 상법은 양이 너무 많다. 민법은 상법에 비해 양이 1/2 정도 된다. 행정소송법은 민법보다도 양이 더 적다. 절대평가이면서 표준점수 제도가 없는 1차 시험에서 범위가 좁은 법을 택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아닐까 생각된다. 시험결과 통계를 봐도 민법, 행정소송법 선택한 사람의 1차 합격률이 더 높다.
⑦ 세법학 (유은종 세무사, 정연대 세무사 강의)
세법계의 끝판왕이다. 광범위한 범위와 암기할 것이 너무나 많다. 예전에는 단순 암기에서 나오는 법령서술 및 결어 작성이었지만 최근에는 각종 사회문제에서 파생되는 세법문제를 다루면서 사례형으로 출제가 된다. 이에 대비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기본서 혹은 요약서를 보면서 법령을 암기해야 하며 사례형 문제집으로 여러 가지 사례를 접하고 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뭔지, 즉 쟁점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쟁점을 잘 못 파악하여 논점 이탈을 한다면 답안지는 죄다 쓸모없는 낙서장이나 마찬가지다. 주의하자.
많은 수험생들이 ‘기본서를 봐야하나, 요약서만 봐도 괜찮은가?’라는 고민을 한다. 내 생각엔 요약서( M, IMPACT)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요약서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필수이며, 각 종 모의고사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실제 나도 요약서만으로 공부를 했다. 다만 회독수는 동차+유예기간 합쳐서 20회 이상 보았다.
5. 소소한 팁
① 회독 방법, 필기방법
우선 처음 강의를 들을 때 선생님이 줄을 쳐라 하는 것은 주황색 형광펜으로 긋고, 복습 및 2회독을 하면서 전체 읽어보고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초록색 형광펜으로 그었다. 또 3회독이 되던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추가적으로 다른 색으로 그었고, 그 이후에는 형광펜으로 그어진 부분만 읽어도 큰 흐름을 잡는데 문제가 없었다. 이러면 이후에 빠른 속도로 회독수를 늘릴 수 있다.
문제집 회독은 처음에는 모든 문제, 두 번째는 주요문제 등 회독을 늘려갈 수록 다음 회독 때 풀어야 할 문제 수를 줄여가는 것이 관건이다. 문제가 많은데 같은 내용을 묻는 질문들은 과감히 X표를 치고 다음번엔 패스를 하면 되고, 좀 더 포괄적이고 많은 것을 묻는 질문을 남겨두어 반복, 숙달 하면 된다. 그러면 전 범위를 보다 빠르게 풀어 볼 수 있다.
② 질문사항, 궁금증 해결방법
책을 읽다보면 혹은 문제를 풀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꼭 있다. 그럴 땐 문제지 옆에 별표를 친다거나 내가 궁금한 내용을 글로 풀어서 문제 옆에다 적어둔다. 기본서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책의 내용이 너무 딱딱하게 적혀서 이해가 안 갈 땐 그 부분 옆에다가 내가 그 문구를 풀이한 내용을 풀어 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내어 체크하거나, 그래도 모르겠다 싶으면 세무사시험 다음 카페인 ‘예비세무사의 샘’ 에 질문을 올려 수험생들의 의견을 구하거나, 그래도 해결이 안 된다면 각 학원 인터넷 사이트에 선생님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곳이 있다. 그 곳을 이용하면 된다.
③ 인터넷 카페를 활용하라
나는 세무사 시험공부를 할 때 지극히 혼자였다. 그런데 혼자서 하게 되면 시험에 대한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있고, 외로움 때문에 힘들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세무사 수험생이 가장 많은 다음 카페를 이용하였다. 그 곳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면서 의견을 주고받고 하루하루 공부일기방에 일기를 쓰면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였다.
④ 인터넷강의 vs 실강
나는 유예기간 모의고사를 빼고는 모두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다. 인터넷 강의의 장점은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인터넷이 되는 곳 어디든지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속이 조정이 되어서 나중에 되면 기본 1.6배속 빠르면 2배속으로 강의를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시간을 많이 SAVE 할 수 있다. 또한 강의를 다른 한 사람과 공유를 한 다면 돈을 절반으로 SAVE 할 수 있다.
다만, 자제력이 없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 배낭여행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섹시한 이성과 만나기도 한다. 나는 자제력이 꽤 괜찮다고 생각해서 인터넷강의로 수강을 하였다.
인터넷강의 말고도 실강으로 모의고사를 보고 강평을 들었는데, 확실히 실강의 집중력이 올라갔다. 내 생각엔 기본강의 , 연습서 강의 등은 인터넷강의로 수강하는 것이 좋고, 다만 동차기간이나 유예기간 때 매 주마다 모의고사 보는 것은 돈 +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빠른 합격을 위해서 실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⑤ 공부장소
집 근처에 서대문도서관이 있었다. 그곳이 조금은 시끄럽지만 세무사 시험 특성상 계산기 사용이 필수적이라 마음 놓고 이용이 가능한 조금 시끄러운 시립도서관을 택했다. 너무 조용해도 불편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잘 맞는 공간이었다. 게다가 공짜다!!
가끔씩 혹은 도서관 휴관일, 명절 때는 우리학교의 정말 좋은 도서관인 유담관을 택했다. 유담관은 연중무휴이며 평일, 주말, 명절 때 자리가 많이 있다. 그때 가면 마음 편히 계산기를 두들길 수 있고, 학교 가는 길 버스타면서 서울구경도 잘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험 보기 1~2달 전에는 동네 독서실에 가서 했다. 이유는 2차 시험이 한여름이라 시립도서관은 너무 덥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시원한 장소에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했다. 독서실은 조용하기 때문에 계산기 밑에 수건을 깔고 사용했다. 그러면 소리는 줄어든다.
⑥ 휴식
나는 따로 쉬는 날을 정하지 않았다. 그날에 정말 하기 싫다고 느끼면 그냥 쉰다. 쉬는 것은 정말로 쉬는 것이다. 잠을 많이 자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었다. 강을 제외하고 수업을 들을 때 졸리면 알람을 맞춰놓지 않고 푹 잤다가 일어나서 다시 공부를 하였다. 비몽사몽 거리면서 억지로 책을 보면 오히려 시간 낭비다. 졸리면 자라.
⑦ 하루에 한 과목 vs 여러 과목 공부하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하루에 여러 과목에 투자하였다. 한 과목만 보면 중간에 너무 지루함이 몰려오기도 하고, 휘발성이 강한 과목들이기에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봄으로써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다.
⑧ 요약서를 활용하자
기본서는 각 과목당 기본적으로 1,000페이지가 넘는다. 그것을 계속 잡고 읽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는 않다. 짧은 시간동안에 큰 흐름을 잡고 중요내용을 파악하려면 요약서가 필요하다. 요약서를 만드는 방법은 2가지이다. 한 가지 방법은 본인이 스스로 내용을 압축하여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시중에 선생님들이 발간한 책이 있다. 나는 요약을 잘 못하고 귀찮기도 해서 요약서를 샀다. 요약서만 계속 보는 것이 아니라 요약서를 나만의 완전체 요약서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 그 말은 그 요약서에 빠진 부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채워 넣는 것이다. 이게 중요하다.
⑨ 강사 선택
각 과목별 제일 유명한 선생님으로 수강하였다.
유명하다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충분히 검증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나는 인터넷 강의로 듣기 때문에 이렇게 올스타 멤버로 구성하여 수강이 가능했지만, 실강을 듣는 수험생들에겐 조금은 힘든 이야기이다. 이유는 학원이 여러 군데이고 유명 선생님은 각각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1차 과목 선생님이 2차 과목 까지 쭉 이어서 강의가 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1차를 한 선생님에게 듣고 그 방법대로 2차까지 간다면 흐름에 영향이 없지만, 2차 때는 강의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야하고 그러면 혼동이 올 수 있다.
⑩ 공부시간을 체크하자
나는 공부를 할 때 스탑워치를 항상 켜두고 했다. 각 과목별 공부시간을 체크하여 메모장에 기록을 하였는데 이런 기록은 균형 있는 학습에 도움을 준다. 과목이 많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에 너무 쏟아 부으면 다른 한 쪽이 부족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게 된다. 그리고 각 과목별 공부시간을 합쳐서 기록을 해두었는데, 하루 평균 9시간 정도의 순수공부시간을 유지했었다. 이렇게 시간을 체크하면서 과목별 균형, 하루 일과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⑪ 강의를 녹음해보자
인터넷강의를 MP3를 이용하여 녹음을 해보자.(양쪽에 잭이 달린 선을 사서 한 쪽에는 컴퓨터 이어폰 부분에 꼽고, 다른 한 쪽은 MP3 마이크에 꼽아주면 원음 그대로 녹음이 된다.) 애매한 부분, 어려운 부분을 제약 없이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잠잘 때, 이동할 때 등 계속 듣다보면 도움이 된다. 단, 상업적으로 배포는 절대 해선 안 된다.
⑫ 자투리시간 활용하자
밥을 사먹게 된다면 밥이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 이동 간에 요약집을 들고 공부를 한다. 암기과목 위주로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많은 도움이 된다. 얼마나 멋진가 자투리 시간에도 공부하는 모습, 그렇게 열심히 한다면 간혹 매력적인 이성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음료수를 받을지 누가 알까? (슬프게도 나에게는 그런 적이 없었다.)
⑬ 복습을 철저히 하라
강의를 듣고 당일 혹은 빠른 시일 내에 복습을 해야 한다. 강의는 강의 일뿐, 본인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복습이 필수적이다.
⑭ 기본에 충실하자
기본에 충실하자. 기본 정말로 중요하다. 만약 시험이 어렵게 출제 된다고 생각해보자. 정말로 어려운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은 건들지 못하고 대부분 틀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교적으로 쉽게, 기본적으로 나오는 문제를 맞히느냐가 당락을 결정한다.
반대로 시험이 쉽게 출제 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는 대부분 기본적인 문제로 구성이 되어있다. 기본 이론, 기초적인 것을 탄탄히 했다면 맞힐 수 있는 문제 말이다. 이때 너무 어려운 문제로 대비를 하고 기초를 간과하게 되면 실수가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결론 적으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세무사 2차 시험은 각 과목당 40점미만이 없어야 하고 평균을 내어서 상위 630명을 합격자로 뽑게 되는데, 커트라인이 평균 51.5점(10년), 40.5점(11년), 57.5점(12년) 42.5점(13년) 등 낮게 형성이 되어있다. 100점 중에 반절만 맞히면 된다. 50점은 기본적인 문제를 완벽히 풀고 어려운 문제 조금 찔러보면 된다.
나의 동차기간의 실패의 이유를 살펴보면,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자꾸 어려운 문제만 고집했던 것에 있다. 실제 시험에서 문제가 쉽게 나왔지만, 막상 문제를 풀 때 기본기가 흔들려서 헷갈리는 것이 너무 많았다. 그게 불합격의 가장 큰 이유였다.
⑮ 각 과목을 상향평준화 시키자
이 시험은 어느 한 과목이라도 40점미만이 나오게 된다면 전체평균이 아무리 높더라도 과락으로 불합격하게 되는 시험이다. 본인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자신이 없는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실력을 상향평준화 시켜야하며 자신감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 자신감이 없으면 풀기 전에 위축되어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꼭 자신감이 생기도록 열심히 하자.
⑯ 문제 풀이한 답안지를 모아두자
2차 과목의 경우 실제답안지를 구매하여 답안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앞서 말했었다. 특히 회계학의 경우 세법학에 비해 답이 확실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나, 연습서 문제를 풀고 나서 답지에 틀린 부분을 체크하고, 왜 틀렸는지 빨간펜으로 써놓는다. 이후에 그 답안지를 보면서 어떤 부분이 자주 틀리는지 어떻게 틀렸는지를 파악하여 같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만 줄여도 합격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⑰ 포기하면 편하다
시험범위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챕터를 가져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시험 출제경향 등을 조사해서 상대적으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공부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남들이 틀리는 건 같이 틀리고 맞히는 것은 맞히면 되는 것이다. 다만 그 맞힐 때 더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이 클수록 수익이 크지 않는가? 선택과 집중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선택은 동차생에게는 유효하겠지만, 유예생에게는 유효하지 않는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붙자.
⑱ 시험 당일의 팁
‘머리 좋은 놈이 많이 본 놈 못 이기고, 많이 본 놈이 방금 본 놈 못 이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 시험 과목은 휘발성이 강하다. 그래서 시험 당일 날까지 하루에 혹은 이틀에 전 범위를 볼 수 있을 만큼 실력을 키워야하며, 시험당일 부족한 부분 혹은 중요 부분을 빠르게 볼 수 있게끔 요약서를 만들어 놓으면 좋다.
1차, 2차 시험의 모두 시험시간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사전에 생각하고 갔다.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필요는 없지만 대략적인 Outline은 필요하다.
문제풀이 순서도 정했는데, 말 문제를 1차에서는 먼저 풀고, 남는 시간에 계산문제를 푸는 것이었다. 그리고 1, 2차 모두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확실하게 풀었다. 이 시험은 100점을 요구하지 않는다. 어려운 문제에 말리지 않는 이성과, 어려운 문제를 과감하게 PASS 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6. Epilogue
유예로 2차 시험을 보기 며칠 전에 잠자리에 들면서 상상을 했었다. 합격하는 상상, 떨어지는 상상을 했다. 그런데 어느 한 쪽의 상상을 해도 이상하게 눈물이 나왔다. 어느 쪽으로 상상을 하던 내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었던 것 같다. 잘 했다고 잘 왔다고 고생했다고 조금만 버티자고 그렇게 못 미더웠던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고 있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어느 누구에게 말할 수 있을 만큼 후회 또한 한 치도 없었다.
합격이라는 통보를 받고나서 생각나는 것은 ‘아!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겠다!’ 라는 생각과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정말 모든 것이 감사했다.
이 시험은 머리가 좋아야 붙는 시험이 아니라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합격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잘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어떤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다. 꾸준히 열심히 한다는 것,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쉽게 얻어지는 자격증이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영화 속 주인공의 대사를 빌어서 한 마디 해주고 싶다.
“사람들은 당신이 간절히 원한다면, 그때 모든 우주는 당신이 그것을 가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옴샨티옴(인도영화) 옴프라카시 曰-
우수학습사례 주제 | 세무사시험 합격수기 |
응모자 명 | XXX |
소속/학번/학년/전화번호 | 경영학부/ 2007XXXXXXX/ 010-XXXX-XXXX |
p.s
위의 내용은 수필공모전 내용이고,
내가 졸업예정(8월) 인데 대상자에서 제외되어 있다고 나와있더라고.
그래도 일단 밑져봐야(?) 본전이라 생각해서 제출했고, 왠지 안 될것같아서 내가 좋아하는 디씨에다가 먼저 올리게 됐어.
만약 된다면 맛있는거 쏜다!!!
개인적으로 우리학교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했으면 해.
적지 않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단정 짓는것 같기도하고, 스스로의 가치, 능력을 평가절하 하는 것을 종종 본 경우가 있거든.
그러지 말고, 우리도 잘 할 수 있다고.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좋겠어. 시험을 보고 합격자가 되어야지 가치가 있다는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원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노력하는 모습 그 모습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 지금껏 해왔던 말과는 조금은 상반되는거 같지만..
음 대학생활, 젊음, 청춘은 지금 우리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라 생각해.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신나게 후회없이 놀면서 청춘을 불태우는 것도 정말로 정말로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이 글을 어떤 학생들이 볼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저학년 친구들이 본다면 내가 제일 마지막에쓴 이 문단이 1순위 이고, 그 다음이 마지막 문단 위쪽에 있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엄청나게 큰 자격증은 아니지만, 내가 살아오면서 이렇게 노력해 본 적이 없었고, 그 노력의 결과 따낸 자격증이기에
너무 애착이 가는게 사실이야. 요즘들어 회계사, 세무사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여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써봤어.
또 세무사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혹시나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서 올려본다.
이게 지나치게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적는 것이기에 어떤 사람에겐 이해가 안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너그럽게 이해해줘.ㅋㅋㅋ 또 내가 국어를 잘 못해서 오타, 띄어쓰기 잘 몰라. 문단 나누기는 그냥 읽기 편하게 어느정도 양이 되면 나눠버렸어.
무튼 굳 주말 보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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