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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떨어진 중국, 공산당 직원도 급여삭감 '폭동 52% 증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2 17:34:13
조회 4370 추천 26 댓글 53
														


셔터 내린 상하이 치푸루 의류 시장의 상점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경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실업률 급증과 직장인 급여 삭감 등으로 서민부터 중산층까지 생활고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는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여행 플랫폼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해고당한 선전의 왕 씨를 소개했다. VOA는 "중국에서는 실직으로 인해 공황 상태에 빠진 이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은 중국 경제가 이렇게 급격히 악화되며 개인과 가정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현상은 중국 내 대부분의 계층이 경험하고 있다.

VOA는 "풀뿌리부터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심지어 골드칼라 노동자까지 모두가 경제 불황의 피해자"라며 "실업과 임금 삭감으로 인한 비상사태와 극단적인 사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VOA는 "이런 사회 분위기는 중국 공산당이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의 남은 3년 임기는 숨겨진 위험과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씨는 최근 급여 삭감을 비관해 건물에서 뛰어내린 여직원의 사건을 기억하며, 현재 중국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실직과 해고의 확산은 더 큰 문제다. 홍콩의 한 언론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 상위 23개 기업 중 14개 기업이 2023년에 직원을 해고했다. 2024년에도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소의 정책 분석가 천잉쉬안은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6월 도시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 수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과 고위 관리직도 급여 삭감이나 해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공산당 직할 그룹들마저도 올해 들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 광둥성의 당 미디어 실무자 뤄 씨는 "지방정부의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당내 기관들까지 급여가 삭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금융기관들마저 대대적인 임금 삭감에 처했다. 중국국제자본공사(CICC)는 2024년 1분기에 직원 관련 비용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4% 삭감했으며 기본급도 최대 25%까지 삭감했다.

급여 삭감 등의 경우 예고 없이 월급날 급여통장에 찍히는 대로 받아야 한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의 중산층들은 나날이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공무원들조차도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CPC) 고위층이 전국 중앙 부처와 당 및 정부 기관에 긴축 생활을 요구하면서 공무원 급여를 삭감한다는 소식이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다.

급격한 수입 감소와 사회적 위치의 변동은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극단적인 선택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지린과 쑤저우에서 발생한 미국인과 일본인 대상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들은 실직자였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소의 정책 분석가 천잉쉬안 씨는 "최근 무차별 살인범은 대부분 50대 중년 남성이지만, 당국이 의도적으로 은폐하기 때문에 그들의 배경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면서 "중국 사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압력솥과 같아서 극단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NGO China Labor Bulletin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노동자들은 임금 삭감, 임금 미지급, 예고 없는 해고, 부당한 보상에 항의하기 위해 1,196건의 집단 행동을 벌였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한 수치다.

왕 웨이케 아시아 공공문화협회 사무총장은 "높은 실업률은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나쁠수록 더 많은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공산당은 이를 강경 진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잉쉬안 씨는 "임금 삭감과 실업은 중국 공산당의 안정 유지에 주요 문제가 되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여전히 온라인으로 불만을 표출하거나 받아들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푸단대학교 위하이 교수는 "고용 및 소득 기대치 하락은 다양한 사회 계층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고립된 사건으로 볼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사회적 추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북경시도 부도위기...중국공산당, 3중전회서 '공동부유' 표현 삭제▶ 중국의 실리콘밸리 첨단산업도시 '선전시'도 '부도위기'▶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미래, 대학생과 함께 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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