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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자신을 덩샤오핑 버금가는 개혁가로 칭송시키려다 당 원로들에 '망신'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2 11:30:28
조회 2674 추천 21 댓글 2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A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덩샤오핑 탄생 120주기를 맞이해 시진핑이 덩샤오핑과 자신을 같은 반열에 올리며 개혁가로 칭송받으려 시도했지만, 당 원로의 반발에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여름 모임인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도 시진핑은 원로들로부터 심한 비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닛케이아시아는 29일 "올해 여름, '개혁가 시진핑에 대한 반란'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 발생해 최고 지도자와 그의 추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을 개혁가로 포장하려던 계획이 당 원로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무산되었으며, 이로 인해 시진핑 지도부의 위상이 크게 손상되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당시, 시진핑 지도부가 경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진핑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을 자신의 아버지 시중쉰의 공로로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아버지의 업적을 내세우며 자신 역시 개혁개방의 계승자임을 부각하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7월 15일 신화통신은 '개혁가 시진핑'이라는 제목의 장문 논평을 게재하며 시진핑을 덩샤오핑에 이은 개혁가로 칭송했다.

그러나 이 논평은 곧바로 당 내외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당원은 시진핑을 개혁가로 칭송하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개혁개방 정신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시진핑이 덩샤오핑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강력한 반발이 이어졌다.

결국 신화통신은 해당 기사를 삭제했고, 인민일보도 이를 인쇄판에 게재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중국의 핵심 정치 세력 내에서 시진핑의 권력 기반이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의 중국 지도부는 시진핑이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원로들과 당내 반대 세력의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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