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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관영매체 통해 미국 대선 비난·선동했지만 인민들에게 '역풍'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5 09:43:56
조회 1812 추천 11 댓글 7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REUTERS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중앙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웨이보에 미국 대선의 막대한 비용과 그 자금의 조달 및 사용처를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중국 인민들이 오히려 중국 공산당을 강력 비난하는 등 공산당에 역풍이 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해당 영상에서 미국 대선을 '돈을 태우는 게임'으로 비유하며 자국민들에게 미국 정치의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를 담았다. 그러나 칸중국 등 중국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민중들의 반응은 중국 공산당의 의도와는 크게 달랐다.

웨이보의 댓글란에는 "미국은 세금을 쓴 게 아니다. 중공은 누구의 돈을 쓰고 있는가?"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의 권력 세습과 중국의 마을 선거를 거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네티즌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 군사 퍼레이드, 일대일로 사업 등 중국 정부가 국민 세금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하며 중공의 자가당착을 꼬집었다. 중앙TV는 자국민들의 뭇매를 맞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와 같은 반응은 중국 민중들이 더는 정부의 일방적 선전에 휘둘리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SNS에 "미국인들이 트럼프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축제처럼 대선을 기념했다"며 자신들이 민주적 선택권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무력감을 토로했다.

중국 내에서 경제적 문제와 사회적 불만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 상승과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가 일상화되면서 인민들의 중국 공산당을 향한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SNS 플랫폼 X의 '진실전매'는 졸업생들이 왜 실업자가 되는지에 대해 진단하며, 국유 기업의 취업 특혜와 권력층의 세습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2022년 4월 하남성에서는 4곳의 지방은행에서 파산이 발생했고 약 40만 명의 예금자들이 수백억 위안의 예금 손실을 봤지만, 대다수 예금자들은 불법 모금 혐의로 몰려 예금을 돌려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탄압과 구속, 심지어는 여러 지역을 넘나드는 추적을 당하기도 했다.

2024년 11월 1일 예금자들에 의해 올라온 사진에는 하남성 고등법원의 대문 외벽에 붉은 글씨로 개관, 패거리를 형성해 나쁜 짓을 저지른다, 공무원끼리 서로 봐준다, 부패하고 불법을 저지른다 등의 문구가 적힌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사진 상단의 고발문을 통해 "예금 지급은 거짓말이었다. 은행 카드와 예금이 불법으로 동결된 지 1000일이 넘었으며, 지금까지도 관련 부서는 동결된 예금 처리 서류를 보여주지 않았다. 지금도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 뱅킹 계좌에서는 예금 잔액이 분명히 표시되는데, 예금자가 불법이라면 증거를 제시하고 예금자가 합법이라면 예금을 돌려줘야 한다. 하남마을 은행과 하남농상연합은행은 내 예금을 돌려줘야 한다. 하남 악덕은행은 정상적으로 영업하라"고 항의했다.

칸중국은 중국의 이와 같은 사회적 불안정이 정부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으며, 부패와 불공정에 대한 민중의 분노가 쌓이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 [특집 4] 트럼프 어젠더 47, 중국의 미국 소유를 막을 것▶ 중국, 외국 기업 떠나고 공무원 임금 수 개월째 밀리고...국유기업도 구조조정 '대란'▶ 중국 명문대 졸업생도 앞날이 캄캄...전공과 무관한 비정규직·단순일자리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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