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김혜인 기자 = 극장가가 이례적으로 두 작품으로 양분되고 있다. 하나는 세계적인 액션 시리즈의 정점 , 다른 하나는 한국 정치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영화 . 액션과 풍자, 스펙터클과 현실. 장르와 메시지가 극과 극인 두 영화가 같은 시기에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각 영화가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세세히 짚어봤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계 없는 톰 크루즈"…, 시리즈의 최정점
할리우드 대표 블록버스터 시리즈 의 7번째 작품 은 '마지막 미션'이라는 긴박감을 안고 돌아왔다. 주인공 이단 헌트 역의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직접 고난도 스턴트를 소화하며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명성을 입증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인류의 존립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AI 시스템 '엔티티'를 막기 위한 글로벌 추격전을 그리며, 첩보 액션과 사이버 위기의 조합이라는 시의적인 주제를 더했다. 이탈리아 베니스 운하, 아랍 사막, 오스트리아 산악열차 등 세계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스케일은 이전 시리즈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풍자극…, 한국 사회를 향한 웃픈 시선
은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현실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정치권의 부패, 이익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공약, 이미지 정치와 언론 플레이 등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은 장면들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다.
특히 김의성을 비롯한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웃기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극의 몰입을 높인다. 인물들의 대사는 날 것 그대로를 닮았고,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씁쓸한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연출을 맡은 감독은 "정치를 모르고 보면 코미디, 조금 알고 보면 공포"라는 말을 남겼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정치 풍자' 이상의 '사회 풍자극'으로 받아들이며, 입소문을 통해 관람층을 넓히고 있다.
두 영화 모두 '볼거리'는 충분하지만, 관객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만족도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어
은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쉽게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액션과 구성력이 뛰어나다. 극장 사운드 시스템과 대형 스크린에서 느낄 수 있는 압도적 긴장감은 '체험형 영화'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피로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짜릿한 스릴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반면 은 깊은 메시지와 사회적 통찰력을 원하는 관객에게 강하게 어필한다. 현 시국에 대한 풍자, 민감한 이슈를 다루면서도 영화적 완성도를 지켜낸 점이 높이 평가된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전개는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김혜인 기자의 영화 talk]
극장가는 지금, 두 개의 세계가 동시에 존재한다. 하나는 블록버스터의 절정, 다른 하나는 사회의 거울. 오락을 원한다면 톰 크루즈를, 메시지를 원한다면 을 택하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두 편 모두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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