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상진 기자[서울미디어뉴스] 김상진 기자 = 고정희, 「강가에서」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물이 흐르는 쪽으로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 쪽 뚝 떼어가거라, 가거라 실어 보내니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바라보는 일로도 해 저물었습니다.불현듯 강 건너 빈집에 불이 켜지고사람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바위틈에 매어 놓은 목란배 한 척황혼을 따라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서평 talk]고정희의 「강가에서」는 떠난 이를 향한 조용한 작별 인사를 담은 시다.말 대신 마음을 강물에 띄워 보내고, 노을과 햇빛 같은 풍경 속에 감정을 실어낸다.마지막엔 그대가 사는 쪽으로 노를 젓는 장면으로, 닿을 수 없는 이에게 끝내 마음을 전하려는 시인의 다정한 의지를 보여준다.조용하지만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이별의 시다.▶ [8월 1주차 추천도서]"작은 친절이 만든 변화"...'이처럼 사소한 것들'▶ [도서 풍향] 성지순례의 진짜 의미를 묻다 — 어느 노부부의 성지순례 (1) 지구 한바퀴 신간 출간▶ [김상진 기자의 서평 talk ] "희곡은 살아 있다" 안톤 체호프 전집으로 다시 발견하는 희곡 읽기의 효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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