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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혼영 추천] 어쩔 수가 없다, 혼자라 더 깊이 몰입되는 생존 스릴러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26 08: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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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CJ ENM


[서울미디어뉴스] 김혜인 기자 =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혼족'의 시대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극장에 들어가 혼자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 이번 주말, 혼자서도 충분히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의 매력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는 홀로 마주하기에 더없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25년간 제지 전문가로 살아온 만수(이병헌)는 '다 이루었다'는 자부심 속에서 평범하지만 충만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내 미리(손예진), 두 아이, 그리고 반려견까지 함께하는 삶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했다. 그러나 회사로부터 날아든 한마디 ― "미안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 는 그 모든 안정을 산산조각낸다. 돌연 해고 통보를 받은 만수는 한순간에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가족을 위해 반드시 재취업하겠다는 결심은 번번이 좌절되고, 그는 1년 넘게 마트 아르바이트와 면접장을 전전하며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급기야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그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문 제지]를 찾아간다. 그러나 그곳에서조차 선출 반장(박희순)에게 굴욕을 당하고, 결국 그는 비극적이면서도 필사적인 결단을 내린다. "나를 위한 자리가 없다면, 내가 만들어서라도 취업하겠다."

는 개인의 삶을 무너뜨리는 구조적 현실과, 그 안에서 끝내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을 묵직하게 담아낸다. 스릴러의 긴장감 속에 사회적 메시지를 녹여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만약 나였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주말, 혼자 극장에 앉아 만수가 맞닥뜨리는 절망과 선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스릴러의 진한 긴장감 속으로 빨려 들어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혼자여도 좋다. 아니, 오히려 혼자여야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영화다. 이번 주말, 나 홀로 스크린 속 세계에 잠시 몸을 맡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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