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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부진에 대한 나름의 분석

실버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26 21:38:06
조회 5554 추천 128 댓글 34
							

필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간단히 소개를 해 보자면, 시즌 초반 김상수 등이 부진할 때 뇌피셜이 가득한 분석글을 적었던 겆붕이라고 해 두면 될 것 같다.


사실 시즌 중에는 분석글을 적지 않으려고 했다. 메이저리그의 팬그래프 등과 달리 스탯티즈는 날짜 스플릿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혹시 제공하는데 필자가 모르고 있었다면 댓글 부탁) 시즌 중에 갑자기 부진하더라도 그 이유를 추측하기가 매우 어렵고, 귀찮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즌이 끝난 후 전체적인 총평이나 적으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불펜에서 유일하게 믿음직스럽던 조상우가 갑자기 부진하기 시작하자, 이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반강제로 불펜 야구를 하고 있었는데, 그 핵심이 흔들리니 말이다. 리그 최강의 마무리가 왜 무너지고 있는지, 지금부터 분석(을 가장한 뇌피셜 퍼레이드)을 시작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구가 흔들렸는지나, 무브먼트가 감소 여부 등 전문적인 분석을 못하는 점은 미리 사과한다.




조상우는 2018년 추후 무혐의로 판명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어 강제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19.0이닝).


2019년에는 마무리로 출발했다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한 달가량을 쉬고 복귀해 중간계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ERA 2.66, 47.1이닝). 이어진 포스트시즌에서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였다(ERA 0.00, 9.1이닝). 곧바로 치러진 프리미어 12에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ERA 1.59, 5.2이닝).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막이 늦춰진 2020 시즌은 강행군을 소화한 조상우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았다. 손혁 감독 역시 스프링캠프 초반 조상우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시즌이 시작되자, 함께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발탁되었던 마무리투수들이 단체로 부진했다. 함덕주와 원종현은 4점대 ERA를 기록했고, 문경찬은 둘보다 더 심한 부진 끝에 트레이드되었고, 하재훈은 부상으로 던지지조차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조상우는 0점대 ERA로 시즌을 마칠 기세로 연일 호투했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819일 경기 전까지 0.50이었던 ERA, 9252.31까지 폭등했다. 이에 필자는, 그 원인을 조상우의 트레이드마크인 포심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왼쪽부터 날짜-포심평속-포심컨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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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다를까, 포심 구속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9/26 기준 시즌평균 148.7km/h). 이것이 구위 저하로도 이어졌는지, 배트를 내는 족족 컨택당하는 조상우의 포심답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 9월 중순에 접어들자 포심 구속이 회복되었다. 그와 함께 사라졌던 포심 헛스윙 역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정감은 여전히 행방불명이었다.


마무리가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말은, 계속해서 장작을 쌓는다는 말. 포심 헛스윙률이 정상으로 돌아온 9월 8일부터 7번의 등판에서 조상우가 허용한 볼넷(고의4구 포함) 개수는 9개로, 시즌 전체 16개의 절반을 넘는다.




이 데이터를 통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조상우는 제구를 희생해 구속을 끌어올리고 있다>>


, 구속이 나온다고 시즌 초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는 소리이다. 사실 피안타율도 시즌 초반에 비해 높긴 하다.


그리고 마음에 걸리는 점이 하나 더 있다. 슬라이더의 피안타율 역시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 조상우가 던진 슬라이더가 안타로 연결된 횟수는 고작 6번이었다(시즌 피안타율 .135). 그런데 그 중 4번이 98일 이후에 일어났다(13일 2개, 19일, 25일).




이제 종합해보자.


8월 중순, 평균구속이 떨어져 포심이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하자 조상우는 강제로 구속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미묘하게나마 메커니즘 변화가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자 포심 제구가 불안정해졌고, 슬라이더의 위력 역시 반감되었다.



필자는 애초에 구속이 떨어진 이유는 너무 잦은 등판이었다고 생각한다. 2019년 정규시즌 조상우는 전반기 막판에 생긴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부여받았고, 47.1이닝을 던졌다. 2020시즌 926일 현재 조상우는 특별히 긴 휴식 없이 46.2이닝을 던졌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강행군으로 누적된 피로가 이제서야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의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비록 오프시즌에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 목표는 그대로인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무리 자리에서 조상우가 제 몫을 해 주어야 한다. 조상우의 휴식은 이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 보인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포스트시즌 전 최대한 길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는 정규시즌에 높은 순위를 선점해야 한다. 그런데 그러려면 조상우를 비롯한 불펜진을 더 갈아넣어야 한다. 그렇다고 시즌 중에 휴식을 주기에는 2~5위 경쟁이 혼전 양상을 띠고 있어 곤란하다. 혹여 순위가 떨어진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201593.1이닝을 던지고 이듬해를 통째로 쉬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투수코치로 본 손혁 감독이라면 휴식의 중요성을 알 것이다. 과연 남은 시즌 조상우의 등판 일정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포스트시즌 원래대로 돌아온 그를 볼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을 결정짓는 요인은 조상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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