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입니다. 지금 기분 어떠십니까?

- 오히려 오늘은 쳐서 좋기도 한데 좀 얼떨떨한 것 같습니다. 지금 물을 너무 많이 맞아가지고.

얼마 만에 끝내기 홈런인지 기억하세요?

- 아니요.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끝내기 홈런이 2018년 5월 31일 잠실에서 두산 소속으로 SK전 신재웅 투수 상대였다. 오늘 경기 타석을 돌이켜 본다면?

-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특히 오늘이 좀 대응을 못 하는 느낌이 좀 있어가지고 변화구라든지 이런게 좀, 아까 후라도도 그냥 브레이킹볼이든 자신 있게 너답게 돌리라고 했었는데 타석에는 그렇게 마음을 먹고 들어갔는데 반응이 조금 틀렸는데, 마지막에는 정해영 선수가 직구가 들어왔던 게 실투가 들어와서 운 좋게 홈런이 됐던 것 같습니다.

경기 전에 레프트 폴대 쪽으로 멀리 치는 연습과 펑고 치듯이 연습하던데 항상 하는 루틴인가?

- 그건 2018년부터 루틴으로 하면서 계속 해왔던 건데, 체력 상태에 따라서 지금은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는데 오늘은 좀 더 배트 스피드를 다시 낼려고 더 강하게 연습했던 거였는데 마지막 타석에 그게 그래도 나와서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사실 감이 좋지 않았는데 4번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 네 오늘 끝내기 홈런 나오기 전 타석에는 제 스스로한테 좀 화가 나서 자책을 많이 했었어요. 끈을 놓지 않고 수비할 때 집중하면서 하나하나씩 하다가 마지막에 또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 주셨기 때문에 이 결과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 전 타석에서 빠졌다든지 이랬으면 이 결과가 안 나왔을 것 같은데 그래도 믿어주신 덕분에 마지막에는 그래도 해낼 수 있어서 또 팀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포구 모습, 다이빙 모습들도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한 의지였나?

- 수비는 그래도 잡을 수 있는 거라든지 기본적인 거라든지 집중해서 해야 될 상황에서는 무조건 수비는 90% 이상을 해내야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기본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고, 또 올 시즌에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1루수를 이렇게 소화하고 있는데 1루수 맡게 된 만큼 제대로 해내야겠다라는 그런 마음은 계속 시즌 시작했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즌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응원하는 팬들께 마지막 한마디?

- 경기 전에 저희가 실내에 있어서 몰랐었는데 폭우가 굉장히 왔었다고 들었거든요. 폭우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많이 찾아와 주셔가지고, 응원 끝까지 해주신 덕분에 마지막에 그래도 끝내기 홈런을 장식할 수 있어서 또 팬분들께서 그런 힘을 주셨던 것 같고 내일도 야구장 많이 찾아와 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