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노메 에나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전편

[에나의 방]

(그림 그리는 소리)

에나

... 아니야. 이런 색이 아니야...

(하늘을 가리는 구름에는, 좀 더 표정이 있었으면 하고...)

(구름 사이로 들여다 보는 하늘도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먼 느낌으로 하고 싶어.

그리고, 내리쬐는 빛도,

좀 더 투명한 느낌이 있고, 곱고, 눈부시고...)

(...이대로라면 전혀,

카나데가 나를 위해 만들어 준 그 멜로디를

표현할 수 없어!)

이미지는 제대로 있는데도, 어째서... 난...

(마후유와의 회상 짤)

에나

천재였다면, 하나하나 생각하며 손을 멈추지 않아도

끝까지 만들어 낼 것 같은데...

아 정말,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자!

.....

(짤)

에나

... 역시, 아니야

(어째서? 그리면 그릴수록 이미지에서 멀어져...)

하아... 확실히, 카나데의 곡은...

───♪ ───♪

... 어라? 멜로디는 이걸로 될 터인데...

뭘까... 세카이에서 들었을 때랑, 뭔가가 달라

───♪ ───♪

역시, 달라...

이미지랑 그림이 엇나간 것도 이것 때문일수도...

다시 한 번...

그때 느꼈던 마음을, 제대로 생각해내야...

(카나데 회상짤)

카나데

에나의 그림은, 니고에 필요해

(방 안)

에나

카나데...

(그래. 모두, 기다리고 있어...!)

(그려야 해...! 뭐가 어쨌든 간에, 반드시!)

(린 회상 짤)

린

───♪ ───♪

(방 안)

에나

.....!

맞아... 이 느낌...

───♪ ───♪

... 맞아, 이거!

(상냥하고, 하지만 울게 만들 만큼 쓸쓸하고, 아프고...)

(... 『맞아』『괴로워』『분해』라고

같은 아픔을 알고, 다가와주는 것만 같은...)

(여기 있어도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해주는 듯한, 그런 멜로디...)

........

... 모두, 고마워

고마워, 린...

좋아! 아까보다도 이미지가 제대로 떠올라

(이거라면 분명...)

(부스럭거리는 소리)

... 응? 방금 그 소리는, 복도에서?

(문 여는 소리)

에, 편의점 봉투...?

아...

(용케도 내가 부탁한 주스랑, 치즈케이크를...)

(아키토 회상 짤)

에나

으음~ 아키토 주제에 웬 일이래

엑, 영수증도 들어있어!

... 돈, 나중에 갚으라는거야?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사와놓고선,

사 주는게 아니라니 뭐 하자는거야?

(에나 웃는 짤)

에나

.....

(뭐, 오늘은 고맙게 받아 둘까나)

자아. 이미지도 바로잡았고,

야식 먹고, 이번에야말로 끝까지 다 그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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