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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와 찍새, 딱새들 - 무조건 LG필립스를 잡으시오!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2.08 11:00:47
조회 2068 추천 1 댓글 11


“무조건 LG필립스를 잡아야 합니다!” 내가 경기도지사에 막 취임했을 때인 2002년, LG필립스는 총100억 달러를 투자할 만한 투자처를 찾고 있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LCD업계의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던 LG필립스로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기로 마음먹고 과감한 선투자를 결정했던 것이다. 2002년 우리나라 전체 외자유치 규모는 모두 91억 달러(제조업은 겨우 24억3천2백만 달러),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볼 때 ‘투자예상액 100억 달러’는 도저히 놓칠 수 없는 대어(大魚)였다. 그러나 당시 LG필립스는 경기도 남부지역을 투자 대상 후보지의 하나로 꼽고는 있었지만 중국과 대만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특히 중국에 큰 관심을 두었다. 중국은 워낙 인건비가 싼 데다 정부가 가히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중국 난징에 LCD조립공장이 가동 중이어서 그곳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도로서는 그나마 ‘투자 대상 후보지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만으로도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유치해야 합니다. LCD산업은 우리나라의 국가적 전략산업입니다. 만약 우리가 투자유치에 실패한다면 중국이나 대만으로 막대한 자본뿐만 아니라 우리의 첨단기술도 유출될 것이 뻔합니다.” 나는 LG필립스의 투자유치는 경기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했다. 일을 하다 보면 느낌이란 것이 있는데 LG필립스의 투자 건을 접했을 때 이 일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일이라는 ‘필’이 꽂혔다. 더구나 7세대 최신 제품을 만들 때 예상되는 부품산업의 전후방 효과까지 생각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었다.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한 전폭적인 행정지원과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무조건 한국에 유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세요.” 나는 LG필립스의 투자와 관련하여 행정지원을 전담할 타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면서 특별히 ‘LG필립스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해석해 받아들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각종 인허가나 중앙정부 협의 사항도 원 스톱으로 해결해주도록 하고, 더 어려운 일이 있다면 내가 직접 나서서 중앙부처 책임자를 만나겠다고 공언했다.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여 국세와 도로, 용수 시설 등을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그러면서 나는 LG필립스에서 후보지로 올렸던 김포나 화성지역 대신 한강 이북인 파주지역을 새로운 투자처로 역 제안했다. 내내 한강 이남의 경기도 또는 중국이나 대만을 염두에 두고 있던 LG필립스로서는 파주가 서울보다 개성에 더 가까운 접경지역이라 안보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때문에라도 꼭 파주지역을 전략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보리스크는 LG필립스가 아니더라도 경기도의 외자유치에 걸림돌 중의 하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LG필립스 같은 세계 초일류기업이 파주에 큰 투자를 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안보위험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는 다른 외국자본을 얼마든지 설득할 수 있었다. 실제로 LG필립스 임원들에게 “월롱면 바로 옆에 있는 경의선 철도를 통해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와 연계하여 중국과 러시아 등에 쉽게 수출할 수 있습니다.”, “유럽으로 가는 물류비도 훨씬 저렴해집니다.”, “서울과 인천국제공항 등 어느 지역으로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데 있어 한국에서는 가장 적합한 대상지입니다.” 등 다양한 논리로 설득했다.   내가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파주 월롱지구를 선택한 이유는 또 있다. 경기도의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남북교류·협력시대의 교두보 역할을 자임하여 중앙 정부의 협력을 얻어내는 데도 명분상 경기 북부지역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사실 경기 북부지역은 말이 수도권이지, 각종 경제사회 지표가 전국 평균보다도 못한 곳이 많은 이른바 낙후지역이다. 안보적인 이유 때문에 토지의 대부분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데다, 단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각종 규제도 받고 있다. 나는 도지사 취임 후 경기 북부를 발전시켜 도내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중의 하나로 경기 북부지역을 개성공단사업과 연계하여 남북교류 전진기지로 개발하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다. LG필립스의 파주 유치는 그동안 내가 시도했던 북부개발계획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때 내 머리 속에는 경기도뿐 아니라 한반도의 장래까지 그려지고 있었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러브 콜을 받은 LG필립스는 중국과 대만으로 투자하려던 마음에 다소 변화가 있어 보였다. 또 파주지역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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