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감독님의 열 번째 장편 영화 "하하하" 때문에 한 달간  통영에 있었습니다.
통영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습니다.
강구안 포구, 충렬사, 미륵산, 미래사, 한산도제승당, 소매물도, 비진도, 욕지도, 세병관, 동피랑...
맛있는 것도 많았구요.
십오야 장어구이, 통영다찌, 가인횟집, 호동식당, 도남식당, 광명식당, 뚱보할매충무김밥, 한일김밥...
바람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다냄새와 바람에 취해 한 달간의 촬영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열두 명의 최정예 스텝과 함께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고 온 것 같아 마음이 좀 짠~합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거제도 몽돌 해수욕장에 잠시 들러서 해수욕을 하다 상어를 보았습니다. 꺅!!!!
영화 조스에 나오는 것 같은 큰 상어를 보고 뭔가 모든 게 다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좀 무섭기도 했지만요... ^^;;
제가 본 상어와 통영의 기운을  여러분에게도 전합니다.
저는 이제 좀 쉬려합니다.
모두들 더운 여름 잘 이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