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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결혼이다) 제7장 손절 타이밍. 피타보라스 마지막 (1/4)

헐트11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1.14 20:13:11
조회 57105 추천 221 댓글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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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피타보라스 마지막 법칙



미경의 변


 

안녕하세요, 윤변호사님. 네, 제가 홍미경이에요.

솔직히 저는 이혼, 바라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남편이 저런식으로 나오는데.

 

애초에 남편이 저를 속이지만 않았어도, 이런일은 없었을거에요.

바람폈냐구요? 아뇨. 그건 아니구요...

저 몰래, 어떤 사람 보증을 서줬지 뭐에요?

뭐 부분보증 같은게 있나봐요? 제가 이쪽으로는 잘 몰라서...

암튼 여태껏, 알뜰하게 살림하며 모은 돈을 다 날려버렸지 뭐에요.

그래놓고는 이사를 가야되니, 마니, 하면서 죽는 소리 하는데,

저는 알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구나 했죠.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화를 내더라구요.

 


처음엔 어찌나 놀랐는지,

남편이 화를 내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나갈때

엉엉울었어요. 상처받아서.

10살난 아들도 거기 있었는데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것 뿐만 아니에요, 남편은 제 뒤까지 캐서 바람핀거 아니냐며 몰아세웠어요.

실제로 딴남자를 만났냐구요? 그냥, 아는 동생이었어요.

나이도 쌔까맣게 어린친구인데, 무슨 바람이 나겠어요.

저도 처음엔 저도 제가 유부녀니까 별 관심도 안줬어요.

그런데 집에서 너무 외롭고 힘든거에요.

남편은 맨날 늦게 오고, 저는 집에 강아지 말고는 놀 친구도 없었거든요.

워낙 말도 재밌게 잘 걸어주고, 사근사근 하게 대해주는 친구라, 고민도 털어놓을겸

만난거지, 손끝하나 안 닿았어요.

그 친구도 그랬어요. 생각보다 말이 너무 잘통해서 만난다고.

별 뜻없으니까 오해말라구요.

전요, 결혼 10년동안 친구도 몇번 제대로 못만났다구요.

제 나름대로 가정에 헌신했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남편은 어땠는지 아세요?

맨날 밖으로 나돌고, 야근이다 뭐다 핑계 대가면서 집에도 안들어오는데,

혹시 알아요?

밖에서 허튼짓 하고 다녔을지?

 


전요, 솔직히 가슴이 너무 아파요.

남편도 분명 노력을 했겠죠.

그런데 보세요.

결혼 초기부터 경제권도 안넘겨주더니

홀딱 재산을 까먹었잖아요.

네? 재산기여도요? 아니, 제가 그렇게 알뜰살뜰 살림했으면

당연히 그게 기여 아닌가요?

음..남편 성격상 위자료나 재산분할 가지고 쪼잖하게 물고 매달리진

않을거 같긴한데,

지금 반반 갈라봤자 얼마 되지도 않을 재산, 크게 욕심도 없구요.

 


다만, 저는 저희 아들 꼭 제가 키우고 싶구요,

우리 해철이 키우는데는 쪼들리지 않게

좋은거 입히고 싶고, 좋은거 먹이고 싶네요.

해철이도 분명 저와 살고 싶어 할거에요.

 


꼭 제가 키우고 싶어요. 우리아들.

 

 








헌동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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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럼들아. 나, 이혼한다.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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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넘은 아재다. 고추 안선다.

시발. 진짜. 나는 아닐줄 알았는데. 진짜 좆같다.

 


결혼 10년차다. 사실 우리부부는 평소에 그리 큰 트러블이 없었다.

가끔 싸우긴 했어도. 거의 내가 참고 넘어가면 마누라도 더이상 달려들지 않고

잠잠해졌었다.

오히려 그게 불화를 키운건지도 모르지.

대화가 많이 없었다는거.

어떡하냐, 먹고사느라 밖으로 뛰어다니기 바쁜데...

 

이혼하는 마당에 사실, 뭐 남자가 이러쿵 저러쿵 변명할게 있겠냐.

솔직히 이렇게 글쓰는것도 웃기고, 내 꼬락서니는 더 웃긴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있다.

원래 협의 이혼할려고 했는데, 마누라가 꼭 지가 아들을 키워야 된단다.

솔직히 나는 우리 아들, 저런 정신나간 여자한테 맡기고 싶지 않다.

마누라는 분명 바람을 피웠다.

내가 느낌이 조깥아서 흥신소 시켜서 밟았는데, 역시 어린놈 하나 만나고 있더라.

근데 하필 만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서로 문자만 좀 야릇하게 받고,

결정적인 증거는 못잡았다.

아... 시발 그때 내가 흥분안하고 좀만 참았으면....

 


우리집은 그리 부자는 아니었는데 또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았다.

그냥 평범한 가정이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내가 사고를 쳐서 시발...

10년을 악착같이 모은돈인데.

집을 내놔야 될 상황이 온거다.

아직 변두리에 전세주택 하나 구할 돈이 있긴한데,

솔직히 내 잘못이 크긴하지.

이건 진짜, 내가 존나 잘못한거다.

그렇게 집에서 남편 대접 못받고,

마누라 한테 바가지 박박 긁혀도 참고,

내 가정, 내가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살았는데....

심지어는 몇년동안 섹스도 못했다.

손끝만 닿아도 별 발광을 해서.

 


하, 야, 진짜 인간적으로, 홧김에 내가 먼저 이혼얘기 꺼냈지만,

한번이라도 잘못 인정하고 사과할줄 알았다.

아니, 내 상황이 좋았으면 기를 쓰고 매달렸을걸?

처음에 결혼할때도 마누라가 덜컥 애가져서 결혼한거지만

난 일단 서로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 한거라고 생각했다.

뭐냐 근데 이게.....

온갖 호사란 호사는 같이 누리면서 떵떵 거릴땐 언제고,

막상 악재 뜨니까 손절에 미련도 없는거 아니냐 이상황?

한편으론 엄청나게 섭섭하다.

이제는 자존심을 떠나서 일단 마누라가 딴 맘품은거 자체로 나는 같이 못살겠다.

 

하........... 시발.

 

나도 회사에서 좀 위태위태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헛된욕심 안부리고 잘 살았을건데.... 아 시바.. 가슴 존나 아프다.

 

하나더 말하자면,

마누라 형편없는 경제관념에, 경제권 쥐고 있었으면 집안 박살 났었을거라

생각하거든?

솔직히 결혼할때도 우리부모님 돈받아서 시작하긴 했지만

그거를 내가 엄청 꼼꼼하게 관리했었다.

물론 운도 좀 따랐지만.

 

그래도 나는 말이다,

반반이 아니라 지금 가진 재산 다 마누라 한테 줄수도 있다.

아들을 내가 키운다는 전제하에....

 

내 아들 어떡하냐.

양육권 분쟁 생기면 일단은 여자한테 유리하다고 변호사가 그러든데...

자식들은 엄마 손에 키우는게 맞냐?

내가 키우고 싶다.

 

오늘처럼 술마신날은 더 보고 싶어서 어쩌지.

우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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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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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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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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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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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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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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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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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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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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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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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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