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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디시 2017년 4월호 : 빌런 in 디시(1)

운영자 2017.06.23 09:28:33
조회 3235 추천 0 댓글 0

  3월 한 달 동안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난 이슈, 트렌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월간디시' 그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Ⅰ. 이슈키워드


탄핵, 검찰조사, 구속, 구치소행, 패러디, 화제의 스타…바쁜 3월


극한직업, 그 이름은 아이돌


3월의 주제는 파괴? 컴퓨터 본체 갤러리


Ⅱ. 이달의 BEST


Best of HIT


초개념 TOP10


Best of Wiki


Ⅲ. 뉴비들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


디시에는 매일 빌런이 탄생한다.


미찐특) 이란 말이 뭐냐면….


Ⅳ. 갤러리 순위


Ⅴ.신설 갤러리


Ⅵ. 흔한 디시의 갤러


Ⅶ. 디시대회




  Ⅰ. 이슈 키워드


  탄핵, 검찰조사, 구속, 구치소행, 패러디, 화제의 스타…바쁜 3월


<캡처 = MBN>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피하던 법정에 섰고,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를 재판관 전원 일치로 인용한 것입니다. 이 시간부로 박근혜 대통령은 전 대통령이 되었고, 경호를 제외한 모든 특권이 사라졌습니다.


  이틀 후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외부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3월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면서 탄핵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30일,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다시 한번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냈고, 다음날 곧바로 구속되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대통령에서 미결수감자로, 청와대에서 구치소로. 21일 만에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탄핵은 다양한 이슈와 패러디물을 만들어냈습니다. 탄핵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또한, 탄핵 과정에서 한 가족이 세계적으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영국 BBC와 인터뷰를 했던 부산대학교 로버트 켈리 교수인데요, 켈리 교수가 자택에서 화상통화로 탄핵 관련 인터뷰에 응하던 중 그의 자녀들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방에 들어와서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곧바로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방송사들까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패러디를 했으니, 그 인기의 정도를 알 수 있겠지요?






















































































  극한직업, 그 이름은 아이돌



  매년 세 자릿수의 그룹이 데뷔하는 아이돌 시장. 1년에 한 팀 성공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레드오션'이기에 아이돌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을 고마워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것들은 가능한 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최근 들어 연예 기획사들이 '팬사인회'를 적극 활용해 스타와 팬이 1대 1로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팬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인회 '팬서비스' 중 보는 사람들마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것들이 가끔 발생합니다. 팬들의 예의에서 벗어난 행동, 몸 터치 등의 요구는 물론 충분히 기분 나쁜 상황에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못하고 웃어야 하는 스타들. 누구라도 불쾌해했을 행동을 당하면서도 아이돌은 항상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팬들의 카메라가 수백 개 몰려 있는 그곳에서 사진 한 번 잘못 찍혀 인터넷에 공개되면 전후 사정은 상관없이 '무개념' 연예인으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은당연히 기본으로 붙는 거고요.


  이 때문에 인터넷에는 '극한직업 아이돌', '극한직업 걸그룹', '극한직업 보이그룹' 등의 게시물 제목을 볼 수 있습니다. 게시물 속에 있는 짤방을 보면 정말 아이돌들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팬사랑도 좋고, 팬서비스도 좋고, 팬이 있어야 스타가 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래도 서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면서 팬사랑, 스타사랑을 나누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3월의 주제는 파괴? 컴퓨터 본체 갤러리

      


<튼튼한 케이스를 써야 하는 이유>


  본인, 만졌다 하는 물건은 이상하게 고장이 나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책상, 문 손잡이, 핸드폰, 가스레인지 등등. 뭔가 억울하긴 하지만, 제가 만진 후 책상 서랍이 떨어져 나가거나 잘 작동하던 가스레인지가 작동이 안 되는 일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손이 가시다".


  3월 한달, 컴퓨터-본체 갤러리는 이렇게 '손이 가시'인 이용자들의 인증사진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유리가 깨지지 않나, 콘센트가 멀티탭에 꽂혀서 부러지질 않나, 컴퓨터 하드를 찌그러뜨리지 않나... 보는 이가 어이없을 정도로 황당한 '파괴' 인증글이 컴본갤에 쏟아졌습니다.


  컴본갤러들은 이런 파괴 인증샷이 올라올 때마다 "유료 개념글", "컴퓨터-파괴 갤러리", "파괴빌런", "이 녀석들 콘셉트 봐라" 등의 댓글을 올리며 어이없어 했습니다. 덕분에 이달 컴본갤은 '파괴의 달'이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버스 타다가 유리샤워함>


<승리한 병신도 실패함.>


<야동때문에 야매로 랜선 고쳤다>


<아 난로 부셔졌다>


<이거 수리 맡겨야하냐?>


<오버워치하지마라>


<(극혐주의) gtx660 쿨러가 안돌아서 수리했다>


<하드 배드섹터 나서 부셨다>


<램 부숴봄>


<이거 수리 맡겨야하냐?>


<메인보드 시피유 덮개 어디서 구해...?>


<흐드미 찢음>


<어제 모니터 적색소자 뒤진거같단 놈인데>


<지우개로 램 닦다가 뭐 날아갔는데 뭐냐;;;>


<니네는 절대 컴 도색하지마라>


<본체 수냉시키고 있다>


<이렇게 파손된 삼성 SSD도 수리될까요 횐님덜....>


<빅-정품스티커맨.jpg>


<컴갤 3월 끝판왕 빌런 인증한다>




  Ⅱ. 이달의 BEST


  Best of Hit


no.1


히메사마는 전업BJ

no.2


고념글 윤서인 만화 그려봤다


  초개념 TOP10 


1

찐따들의 하루 표정변화.jpg

2


현재 네이버 카페 에서 난리난 글 ;;;; jpg

3


중국 피시방... 대참사..ㅗㅜㅑ;;

4


소신있는 연예인 甲.jpg

5


올림픽 체조선수 몸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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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경규... 자동차... 몰래카메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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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패...화영 저격 완료...jpg

8

트와이스.........학교 축제 행사......레전드...JPG

9

엄근진주의) 베이비복스 평양공연 실황 .gif

10


걸스데이 야랄사건.............JPG


  Best of Wiki 


박근혜 탄핵 절차


청와대


스윙스


미세먼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2017




  Ⅲ. 뉴비들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


  디시에는 매일 빌런이 탄생한다

  

<청소빌런 집청소 후기>


  히어로 영화를 자주 보는 네티즌들이라면 절대 모를리 없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빌런'입니다.


  빌런의 사전적 의미는 '(창작물 속) 악당'을 의미합니다. 히어로 영화에서 빌런은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지요. 그래야 '영웅' 주인공과 대결을 펼치고, 영웅의 존재감을 더욱 더 강하게 부각해주니까요. '빌런'이란 단어는 영화 배트맨 시리즈와 마블 시리즈 등 히어로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이에 걸맞게 매력적인 빌런들이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단어가 됩니다.


  하지만 이 '빌런'은 디시인사이드에선 조금 다르게 쓰입니다. 무언가 남들이 하지 않는 엉뚱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빌런'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여장을 한 갤러에게는 '여장빌런', 방사능 피폭을 당한 갤러에게는 '피폭빌런'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댓글에 달립니다. 언제부터 '빌런'을 쓰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만, 2016년 6월부터 고전게임 갤러리를 중심으로 적극 사용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빌런들은 디시인들에게 큰 웃음을 주거나 큰 짜증을 주고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빌런'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영화 속 '빌런'처럼 자신만의 개성으로 타인에게 큰 인상을 주는 것은 유사하긴 하네요. 


<2월 빌런 모읍집 .list>


<메이드복입고 명동왔다.>


<[스압] 반지빌런 후기.ssul>


<스압) 비즈빌런 레드나스 비즈 찍어왔엉!!> 


<고념글 슬픈이야기 정리.jpg>


<엑스레이 기계 만들어 본게 자랑 (약스압)>


<[피폭빌런 실험실 2탄] 고성능 고폭약을 만들어 보았다!!> 


<(축전) 수염으로 우미를 만들다.>


<미처버린 학교ppt>




  미찐특) 이란 말이 뭐냐면…



  3월 24일, 국내야구 갤러리가 '미찐특'으로 뜨거워졌습니다.


  이날 오후 올라온 야갤 게시물은 마치 말머리를 연상시키듯 '미찐특)'이라는 단어가 일제히 올라왔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미찐특) 시작은 투블럭인데 끝은 귀두컷임", "미찐특) 커트만 하러 갔는데 파마랑 헤어제품까지 강매당함".


  이들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미찐특'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걸까요? 내용을 보면 뭔가 소심하고,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의 특징을 나열한 것 같습니다.


  네, 이 '미찐특'은 '미용실찐따특징'의 줄임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야갤 이용자들은 서로를 사회와 집단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로 규정하고 이를 희화화해서 유머를 만들어냅니다. 그 중 미용실에서 자기의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찝어내서 글을 쓰고, '미용실 찐따들의 특징은 이러이러하다"라는 의미로 제목 앞에 말머리로 '미찐특'을 붙인 거죠. 한 이용자의 고마운 설명을 첨부합니다. "노래방 찐따는 노찐, 군대 찐따는 군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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