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리가 그냥 너무 좋았어
진리가 16살때부터 좋았어
츄 뮤비에서 양갈래 머리를 하고 꽃받침하는 진리가 좋아서 팬이 되었어
나보다 언니여서 난 훨씬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는데 마냥 좋아했어

그 당시 내 친구들은 다 내가 진리 좋아하는거 알았고
그냥 왠지 진리의 외적인 면이 너무 예쁘다 생각했다
물론 예쁜 연예인들 배우들 많지만 진리의 매력이 너무 독보적이고 따라하고 싶었어 진리처럼 예쁜 피부 외모 분위기를 다 가지고 싶었어
진리가 웃을때 너무 예쁘잖아

그러다 진리의 열애설이 들리고 팀에서 성실하지 못한 태도가 문제가 되고.. 그냥 난 진리가 너무너무 좋지만 팬으로서 그 당시 진리를 이해 못해준 것 같아 속으로 속상해했지..

당연히 내 아이돌 진리도 아무 욕 안먹고 사랑만 받았음 좋겠는데 그런 잡음들이 속상했어 그리고 결국 탈퇴했을때는 잠깐이지만 진리가 좀 미웠다.. 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진리가 연기를 하고 성희롱을 엄청 들을때 너무 속상했어.. 진리 욕한사람들이 잘못한건데 속으론 그 사람들보다 진리가 그냥 평범하고 욕 먹지 않으면서 연예인 생활하기를 바랬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진리 좋아했던 이유는 그냥 끌렸어
연예인이지만.. 그냥 끌리고 닮은 점들도 있었어
성격유형과 가정사 그리고 우울증처럼 마음 아픈 것
그런데 난 되게 이상적으로 살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잘못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자유롭고 솔직한 진리가 욕을 먹는게 너무 속상하고 진리를 조금 탓했던 것 같아..

진리따라서 진리가 광고하고 인스타에 올린 코트도 샀지
아직도 집에 걸려있다

그동안 정말 많이 연예인들 봤는데 이상하게 진리는 한번도 못봤네
나 아무데도 티도 안냈네 진리에게 가끔 짧은 댓글 짧은 디엠
진리는 연예인이니까 내가 뭘 해도 안닿으니까 그냥 마음으로 엄청 좋아하고 응원했는데.. 그게 후회되네
닿아볼걸 그냥 엄청 응원하고 티낼걸 너에게 힘주는 말 더 써줄걸

지금 다 지나고 보니 진리가 한 행동들이 다 이해되고.. 진리 곁에 환경들이 진리를 못도와줬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마음 아파
만약에 있잖아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어떻게든 진리에게 닿아볼래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순간이라도 행복하게 해줄래

진리 너무 잘 보여서 이제는 너무 잘 볼수있고 느낄수있어서 답답해
진리 웃는거 너무 예뻐서 나도 웃는 얼굴 자신없어도 환하게 웃어보고
꾸미는거 싫어하는 내가 진리따라 옷도 사보고 블러셔랑 립도 어울리는걸로 발라봤어

언젠가 새로운 친구를 처음 봤는데 설리같은 느낌 난다고 그랬을때.. 정말 딱 한번 들었거든.. 진리는 너무 예쁘고 난 평범한데 그냥 그날 화장과 옷이 분홍분홍 화사한 느낌이었어 아니라고 그런말 하지말라고 그랬는데 솔직히 속으로 엄청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닮았다 듣는거 정말 좋은 말이더라

진리야 정말 진리는 살아내려고 너무너무 노력했다
진리의 이런저런 가십들 매일 기자들이 조회수 올릴려고 말도 안되는거 인스타에서 퍼가고 댓글은 조롱뿐.. 솔직히 그런 기사자체가 지쳐 너가 너무 좋아서 한때 눈을 감았던 적도 있었어

실시간검색어에 어느날 너 이름이 뜨고 너 이름 뒤에 믿기지 않는 단어가붙고 그때 공부를 하던 중이었는데 가슴이 쿵.. 확인해보니 진짜래.. 솔직히 그때 펑펑 울진 않았어 그런데 그게 아직도 아프다 아직도 동영상 속의 너는 내가 알던 너가 그대로라 믿기지 않는다

진리야 내년이면 내가 언니가 되네 매일 진리언니 설리언니 너무 예쁘다고 칭찬하고 사진 모았는데 이제 내가 언니야
있잖아 괜찮으면 좀 더 쉬다가 내가 언니가 될때 기적처럼 다시 곁에 있어줄래? 난 기적이나 불가능 믿는 편이거든 솔직히 나는 외계인도 믿고.. 마법도 믿고.. 아직 환상을 믿어

그냥 진리가 푹 쉬고 다시 나타나면 변한 건 없지만 내가 닿아볼게.. 닿아서 세상에는 진리 이름처럼 진리가 있고 그걸 닿게 해줄게 그냥 행복하게 도와주고 싶어

아니면 더 푹 쉬고 싶다면 우리 언젠가 닿을때 그게 몇십년 후든 백년후든 천년후든 언제든 내가 또 응원할게! 그땐 좀 더 가까우면 닿기 쉽겠지만 멀더라도 응원할게 이번보다 더 가까이 닿게 응원할래

진리 안녕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