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재 유타주에서 교환학생 하고 있음. 1월말에 선댄스 영화제 갔었고 여기에 후기 쓰려고 했었는데 한동안 접속이 안되서 포기했다가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져서 늦게나마 간단한 후기 남긴당. 미래에 선댄스를 찾을 사람들을 위해 꼭 알아야 되는 몇가지만 적어볼게.

♣ 장소

선댄스는 크게 Park City, Salt Lake City, Sundance Resort 이 3군데에서 진행됨.

Park city : 선댄스의 중심지. 큰 main street 하나가 전부인 작은 동네인데, 대부분의 극장이 이 main street에 있거나 주변에 흩어져 있고, Music Cafe 등 Special Panel / Event 열리는 venue 들이 모여있는 곳임. 영화제 기간이 되면 주요 장소 연결해주는 무료 셔틀이 있으니 뚜벅이여도 걱정 안해도 됨. 솔트레이크시티와 연결해주는 버스가 있긴 있는데 배차간격이 1시간이고 저녁 7시에 출발하는게 막차라서 상당히 불편함. 

Salt Lake City : 파크 시티와 비교했을 땐 이벤트도 자주 열리지 않고 극장 수도 적은 편. 한 30%는 여기서 열린다고 보면 됨. 대신 큰 도시라 돌아다니긴 엄청 편하당. 난 여기 살고 있어서 주로 솔트레이크에서 열리는 screening 다님.

Sundance Resort : 솔직히 어딘지도 모름. 숙박비도 오지게 비싸고 걍 영화관계자들만 여기 지내면서 네트워킹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러는 듯. 

♣ 티켓 예매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2018년 가을 즈음에 티켓 구매했던 것 같음. 선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설명 나와있음.

크게 Pass / Ticket package / Individual ticket 으로 나뉘는데 Pass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므로 대부분 ticket package를 구매할 거임.

이중 만 18-25세인 학생들을 위한 Ignite package가 있는데 이게 최고로 좋은 옵션이니 이 나이대에 해당한다면 무조건 추천함. 

구성은 <티켓 10매 + 바우처 5매 + 크레덴셜 1매 + 랜덤 special event 입장권 1매> 해서 $250인데, 개별 티켓 1매가 $25인걸 고려하면 very good deal.

바우처/크레덴셜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함.

♣ 영화 선택 

티켓 패키지를 구매했으면 1월달까지 딱히 해야되는 건 없음. 1월 초가 되면 메일로 공지사항이 온다. 

온라인으로 구입한 티켓들은 영화를 예매하는데 사용되는 '예매권' 개념임. 선댄스에서 각 customer들한테 time slot을 지정해주는데, 이 time slot 때 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기가 보고싶은 영화 입장권을 신청해야됨. 나는 이 때 미국이어서 목요일 오후 3시-3시30분 배정받아 이 때 보고싶은 영화 고르고 다 했는데, 한국에서 예매를 하는 경우라면 새벽에 일어나서 이 과정을 해야된다는 의미임. 바우처는 이 때 사용할 수 없음.

배당받은 time slot에 들어가서 막상 영화 선택하려고 보니 화제작들은 이미 다 매진된 경우가 많았는데, 나중에 실제 티켓 수령할 때 자리 남아있는 걸 많이 봄. 아마 Indiviual ticket 구매자들을 위한 자리를 따로 할당해 놓는듯

♣ 실제 티켓 수령

영화제 기간이 되면 실제 티켓을 수령해야 됨. 솔트레이크시티랑 파크시티에 각각 티켓부스 마련 되있고, 영화 선택한대로 티켓 뽑아줌.

패키지에 들어있던 바우처가 여기서 유용하게 쓰이는데, 자리 남아있는 영화 입장권으로 교환할 수 있음. (온라인으로는 안되고 오프라인 티켓부스에서만 가능)

난 바우처로 내가 선택한 영화들꺼 한두개씩 더 입장권 받아서 친구들이랑 같이 보러다녔음.

♣ 영화 관람

무적권 15분전까지 영화관에 줄서있어야됨. 상영 15분 전까지 도착안하면 칼같이 짜르고 다른 사람들한테 자리 넘겨줌.

부국제처럼 자리 선택 개념은 없고 그냥 선착순으로 먼저 줄선 사람부터 입장해서 아무데나 앉는 방식임.

♣ eWaitlist

앱스토에 선댄스 앱이 있는데 이걸 필수로 깔아야 됨 : eWaitlist라는 게 있기 때문!

각 영화 시작하기 한 3시간 전에 waitlist 가 뜨는데, 수강신청하는 것처럼 선착순으로 번호를 배당받음. 그리고 30분전까지 해당 영화관에 가서 배당받은 번호 순대로 줄을 서야됨. 만약 늦게 도착하면 배당번호가 1번이라도 줄 맨끝으로 가서 기다려야 됨. 영화 시작 15분 전에 티켓 소지자들이 다 입장하고 나면 남은 공석 수를 세서, 그 자리를 이 waitlist 사람들한테 판매하는 방식임. 현금으로 $20 내야 되고, 운좋은 경우에는 사정이 있어서 영화 못보게 된 사람들이 티켓 공짜로 뿌리기도 함.

아.. 쓰다보니 귀찮네 ㅋㅋㅋㅋㅋㅋ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답변해드림

참고로 영화는

Mike Wallace Is Here

Sister Aimee

Now Apocalypse

Ms. Purple

The Last Black Man in San Francisco

This is not Berlin

The Magic life of V

Monos

Pahokee

Extremely Wicked, Shockingly Evil and Vile

이렇게 봤고 개인적으로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시스테 에이미 너모너모 좋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