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초개념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역사툰] 칼을 잡고 왜군을 소탕한 내시 임우 이야기.jpg

역사만화가(121.140) 2019.06.19 17:00:08
조회 4499 추천 94 댓글 42















우리가 잘 몰랐던 조선의 내시들




<사진>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내시부 수장이자 판내시부사으로 등장하는 조치겸(전광렬 분). 그는 조선 세조 때 내시 전균처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정치내시로 묘사된다.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내관 조치겸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볼 땐, 내시들은 임금 옆에서 종처럼 따라다니며, 쉰 목소리로네네거릴 것만 같은데, 치겸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임금을 독살할 정도로 자기 정치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과연, 조선의 내시들은 드라마처럼 막강한 힘을 가졌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권력의 문고리 역할을 한 내시들이 아무런 힘이 없다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내시들 본연의 임무는 왕실 가족의 총무 역할이다. 이런 임무는 그들의 직책에서도 확인된다. 내시부의 수장인 상선(종이품)은 본래 임금의 수라상을 감독하는 일을 했고, 그 다음 수장인 상온(정삼품 당상)은 임금의 술 시중을 담당한 내시다.


그다음 상다(종삼품)는 차를 내놓는 일을, 상약(종삼품)은 내의원과 연계하여 의약을 담당했고, 4품의 상전은 대전 내관으로서 임금의 명을 승정원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왕과 왕비의 바로 옆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담당한 그들이 권력의 정점에 서기도 한 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된다. 연산군의 내시였던 김자원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연산군은 왕권을 강화하면서 내시부에 힘을 실어주고 사대부들을 견제한. 김자원은 연산의 뜻대로 김일손 일파를 몰아내는 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왕을 보호하던 내시들


원래, 내시들은 종처럼 왕실의 잡일을 도맡던 것이 주 임무였지만 보조적인 임무로는 왕을 보호하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내시들의 과제 중에는 왕의 비밀을 발설하지 않도록 고문을 이겨내는 훈련도 받아야 했다. , 왕을 업고 도망칠 수 있을 정도로 체력도 쌓아놓아야 했다. 광해군은 인조반정이 일어났을 때 궁궐의 비밀통로를 통해 민가로 탈출했는데, 이런 탈출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승전 내시가 광해를 등에 업고 도망갔기 때문이다. 유사시에 안전가옥으로 국왕을 대피시키는 메뉴얼이 그들 사이에 존재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조선왕조는 법적으로 내시들의 정치참여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환관과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은 환관(내시)들의 정치참여(사찰과 형옥을 담당)를 암묵적으로 인정했지만, 조선에서는 이를 금했다. 어디까지나 임금의 의중에 따라, 내시들의 존재감이 커지기도 했고 작아지기도 했던 것이다. 조선 14대 왕 선조는 임진왜란 당시, 자신을 시종한 내시와 마부들에게 호성공신의 칭호와 함께 봉군호를 부여했는데, 이는 전래가 없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그래서 사대부들은 미천하기 짝이 없는 이들에게 공신 자격을 주는 것에 반대했지만, 어명을 거스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용력이 출중했던 선조의 호위 내시, 임우


임진왜란 당시 전쟁터에 내려와 왜적과 싸웠던 내시 임우는 용력이 대단했던 장사였다. 그의 묘지명엔 왜군 수천명의 목을 베었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검술도 능했다. 원래 그는 울진 임씨의 평범한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사고로 인해 내시가 되어 궁으로 들어온 것 같다. 무예를 숭상했던 임우는 날이 갈수록, 문약해져 가던 세태를 걱정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왜란이 터지고 방어선이 무너지자 몇 안 되는 신하들과 선조 임금을 의주로 피난시켰다.자신의 가족들도 임금 곁에 붙여 놓고선 말이다.


우왕좌왕하던 피난길에서 임금의 거처인 행재소를 무리 없이 마련할 수 있었던 것도 임우의 공로였다. 이처럼, 왕을 정성껏 모신 임우는 전란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던 1597, 손수 자원하여 전쟁터로 달려갔다. 유성룡의 진영에 있다가 다시 남쪽으로 말고삐를 내달려 경상좌도 방어사로 있던 곽재우 진영으로 합류한다. 임우는 여기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그의 묘지명에서도 확인된다.





나라 사람들이 왜인(倭人 : 일본인)들이 신의(信義)를 저버리고 남의 나라를 침략(侵略)한 일을 마음 아파하니, (:임우)은 스스로 전장(戰場)에 나아가 검()을 잡고 남쪽으로 내려가서 적의 목을 벤 것이 몇천 명인지 알 수 없다. 번방(藩邦 : 제후국 조선을 지칭)에 황제(皇帝)의 위엄(威嚴)이 떨쳤고, 다시 종묘사직(宗廟社稷)과 이름난 관서(官署)를 회복하게 되었다...”








<사진> 임우의 초상화, 그는 수염없는 내시였지만 칼을 잡고 남쪽으로 내려가 왜군 수천명의 목을 벤 천하장사였다.



임우는 전란이 끝나고, 호성공신에 책록되며 울릉군에 진봉되었다. 그래서 공신도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조선 시대 내시 초상화로서는 극히 드문 사례다. 임우는 선조 임금과 광해군, 그리고 인조까지 무려 3명의 임금을 섬기면서 내시부의 핵심으로 있었다. 그의 정치적인 역량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왜냐하면, 선조, 광해, 인조 시절이 조선왕조 500년 가운데 당쟁의 풍파가 제일 험난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는 와중에서도 그는 자리를 보전했다. 임우는 이괄의 난이 터졌을 때도 국왕 인조를 공주까지 안전하게 대피시켰던 거 같다. 이때 공로로 종일품 숭록대부 품계에 오르고, 말 한필을 하사받은 기록이 남아 있어서다.




부인과 양자를 들여 집안을 이어왔지만, 사라진 내시 가문


조선은 유교 윤리가 지배한 사회였다. 남녀가 혼인하여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기르는 것이 나라의 법도였다. 내시도 그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내시들은 생산능력이 없었으므로, 가까운 인척이나 고자 아이들을 입양해 자식으로 길렀다. 유력 내시 집안의 경우, 양자를 다시 궁으로 불러들여 가문을 잇기도 했다. 그게 아니면, 재산을 물려주어 자신의 제사를 주관하도록 했다.








<사진> 내시 김새신의 초상화, 그는 임우와 똑같이 수염이 없다. 김새신은 선조 임금을 호종하여 호성공신이 되었다. 그의 집안은 조선후기 유력 내시 가문 가운데 하나였다.




몇몇 내시 집안은 막대한 재산을 불리고 지역유지로 군림하며 대대로 가문을 이어 왔다. 내시 가문은 주로 관동파와 자하동파로 양분되는데, 관동파는 지금의 서울 창동에 세거했고, 자하동파는 경기도 양주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이 중 어느 가문은 구한말까지도 수만 평의 토지에 만석꾼을 행세하며 떵떵거리며 살았다.


하지만, 1910년 조선왕조가 막을 내리자 이들도 더 이상 명맥을 잇지 못했다.(공식적으로는 1894년 갑오개혁으로 내시부가 폐지되었지만, 이후에도 궁내부에서는 내시 업무가 지속되었다.) 왕이 사라지자, 내시는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왜정시대엔 주위의 시선도 긍정적이지 못했다. 환관 집안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많았다. 남성을 잃어버린 선조에 대한 부끄러움. 성씨가 달라 혈연관계가 끈끈하지 못했던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들의 존재는 우리 역사에서 점점 사라졌던 것이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꾹!!! 부탁드려용~~



출처: 카툰-연재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94

고정닉 36

11

댓글 영역

전체 리플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188110 [엘갤] [엘갤요리대회] 스노우 파스타 [93] 졸렬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6276 108
188109 [기음] 뚱뚱보 30대 아재의 통모짜와퍼, 홍루이젠, 흑당라떼, 스테이크동 [34] 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4397 46
188108 [기음] 등심 스테이크 해먹었어요 [24] tori_fat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3253 48
188107 [카연] 도시행성의 회귀에 대해 [31] 셋하나둘은둘셋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639 41
188106 [디갤] 접사 사진 올려볼게 [19] (222.103) 07.22 1769 17
188105 [미갤] 서울워즈 프리피플 vs 글룸 [4] 워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819 10
188104 [미갤] 서울워즈 프리피플vs 비스트클로 [6] 워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349 10
188103 [차갤] 안녕 애드라 태국카페 놀러가따와따 [14] 이정규o루다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192 8
188102 [파갤] 갤에 하도 노멀 레게 얘기가 많길래 [19] 뱀갤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833 11
188101 [필갤] (폰카주의!)오늘 아우슈비츠 [13] 왼손엔돈오른손은낙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523 20
188100 [카연] [맥주만화] 소금이 들어가 짠맥주가 있다? 고제맥주 이야기 [25] 오직맥주(211.36) 07.22 4555 35
188099 [파갤] 세트의 숫자는 어떻게 정하나요? - 정보 [20] 닌자거북석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052 22
188098 [엠갤] [앚스타그램] 월요요정 안댕댕 퍄퍄 ㅋㅋㅋ..gif [21] 벚꽃의꽃잎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4496 119
188097 [아갤] 델루나 4화 움짤쪄옴.GIF [8] 아이유시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6096 35
188096 [토갤] 아카데미 1/72 F-15K 완성 [28] 오렌지떨어진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891 26
188095 [철갤] 철권계의 데칼코마니.gif [31] 오사카유부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5088 45
188094 [두갤] 타갤에서 가져온 베이비들 캐치볼 짤.gif [9] ㅇㅇ(117.111) 07.22 1840 44
188093 [트갤] MPM6 마피 요정 리뷰 [7] 부르고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047 18
188092 [다갤] 고도비만 1달 간 빡다욧 후기 [99] 야발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4521 26
188091 [전갤] 주간 전북현대 2호 [18] ㅇㅇ(220.117) 07.22 1500 76
188090 [k갤] 옛날에 그렸었던 5분만에 그린 강백호.jpg [13] ㅇㅇ(117.111) 07.22 1962 16
188089 [블갤] 190722 젠별 [51] 러블리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6508 162
188088 [연뮤] ㅃ혹시 프라이드 이런 것도 나눔하면 받아줄래? [22] ㅇㅇ(119.194) 07.22 1901 40
188087 [T갤] 앵콜 모모 GIF [29] 트둥원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6014 74
188086 [중갤] 념글간 중붕이 이거 아니냐? [136] 꿀대추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8825 123
188085 [야갤] 갓한민국 과학기술 특).jpg [495] ㅇㅇ(218.37) 07.22 35191 1089
188084 [디갤] [딪갤요리]무슈의 아침식사 (누르렁 주의) [34] YourMajes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843 48
188083 [야갤] 한국사람들에게 사과한 외국인 유튜버......jpg [384] ㅇㅇ(223.33) 07.22 38025 523
188082 [중갤] 합성 해드렸습니다.jpg [146] 송전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2808 74
188081 [N갤] 유툽 타코박 코멘트 [20] 내얼굴자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886 116
188080 [키갤] 미니샌즈들 [27] ㅇㅇ(223.33) 07.22 4263 52
188079 [시갤] 씹 하이엔드 시계 기추했습니다. [21] 가와사키총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338 19
188078 [정갤] 음앨 스틸컷 [8] ㅇㅇ(223.38) 07.22 2047 35
188077 [동기] 햄스터) 조는 코난 [27] 인디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258 31
188076 [검갤] 주문진에서의 재회 [11] ㅇㅇ(115.140) 07.22 2896 32
188075 [모갤] 아카데미 1/72 F-15K [4] 오렌지떨어진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119 16
188074 [프갤] 바이나인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jpg [419] ㅇㅇ(46.101) 07.22 15139 1052
188073 [기갤] 홀판 오해와 진실 [38] aRtFiL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5317 12
188072 [동기] 햄스터 건강검진차 병원 다녀옴 [17] ㅇㅇ(175.208) 07.22 1803 31
188071 [기갤] TX87se 앤틱 코퍼 간단 소감및 타건영상 [22] 냥냥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520 12
188070 [옹갤] 갤주가 쏜 밥차 상세샷+메뉴 [29] ㅇㅇ(175.223) 07.22 5074 126
188069 [토갤] 러너 쪼가리 녹여서 접합선 수정하기 [56] 후쿠이사랑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214 35
188068 [디갤] 19.07.22, 24mm폐관수련 중, 고갯길 사진보구가 [18] 댕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929 13
188067 [옹갤] ✔ 괜찮은거 몇개 혐생머지들 이거라도 찍어줘 [9] ㅇㅇ(175.223) 07.22 1865 62
188066 [R갤] 스물여섯 첫 자취방 드디어 다 꾸몄다! [36] 데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575 17
188065 [동갤] 동방 성지순례 가이드맵에 있는 우에노 소겐지(曹源寺) 방문 [20] 이힣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528 29
188064 [철갤] 레오 기본 확정타 정리 [30] 레5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763 27
188063 [칸갤] [깡갤공작시간] 씨레에에 [55] 팔백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6084 90
188062 [기음] 이태원에 있는 미국 남부식? 바베큐집, 터키베이커리 케르반 갔다옴 [13] 브루어리(211.115) 07.22 2654 26
188061 [카연] 포커치는 만화 31 [28] Cubic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050 23
갤러리 내부 검색
전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개념글 []

/

    이슈줌NEW

    1/6

    뉴스NEW

    1/3

    힛(HIT)NEW

    그때 그 힛

    1/3

    초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