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사이의 상대적 서열을 정하기 위해 ATP랭킹이 존재하지만,

부상 등의 이유로 인해 모든 랭커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회마다 참가자들만을 대상으로 다시 서열 순서를 매기게 되는데,

이를 '시드(Seed) 넘버'라고 하고,

2001년 윔블던부터는 상위 32명에게 부여하고 있음 (이전 16명)

시딩의 주목적은 상위랭커들끼리 초반에 맞붙어 일찍 탈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이를 위해서 시더 32명은 서로 최대한 떨어뜨려 놓기 때문에

GS 기준, 시더들이 최초로 맞대결할 수 있는 것은 3라운드부터임

1. 시드별 자리배치 방법

위 그림 박스의 아래 두칸(흰색)에 대해 먼저 설명하면

각 32자리에 올 수 있는 시드넘버를 최소값(위)부터 최대값(아래)까지 표시하고 있음

첫번째 자리는 시드(Min.)이 1, 시드(Max.) 역시도 1, => 무조건 1번시드 선수의 자리라는 것

두번째 자리는 시드(Min.)이 25, 시드(Max.)는 32, => 25번 시더에서 32번 시더 중 한명이 무작위로 배정(추첨)된다는 뜻

그림의 최하단에 2019 US오픈 시드배정의 실례가 있으니 직접 비교해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임

(파란색 티어*값은 대회마다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위의 순서대로 고정임, 예시로 모든 GS의 1티어 옆에는 무조건 7티어가 옴)

시드의 위치를 배정할 때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예를 들어, 3번 시더와 4번 시더는 자리배정에 있어 동일하게 취급받는다는 것인데,

즉, 3번 시더가 두 곳(9번째, 24번째 자리) 중에서 어디에 배치될 지는 완벽하게 랜덤임 (기댓값은 정확히 50%씩)

5번 시더부터 8번 시더까지도 같은 그룹으로 묶여서 총 4자리 중에서 각각 25%으로의 기댓값으로 배치됨

이렇게 시드 넘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동일하게 취급을 받는 몇개의 그룹이 생기는데,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여기서는 '티어(Tier)'라는 용어로 설명하도록 하겠음

(월드컵이나 챔스 추첨때의 포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 티어라는 개념을 굳이 새롭게 도입하는 이유는

동일 티어 내의 시더들의 경우, 시드 넘버의 차이에 실질적인 의미가 없기 때문

(3번 시더와 4번 시더는 시드 넘버는 다르지만, 대진결정시 아무런 유불리가 없음)

2. 티어별 배분과 티어간 차이점

이렇게 내부구성원들끼리 동등하게 취급받는 8개의 티어가 생기는데,

각 티어에 포함되는 시드 넘버와 티어별 인원수는 좌측 표에서 확인가능

우측 표는 각 티어에 소속된 선수가 우승한다고 가정할 때,

각 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는 (이론상) 최상위 티어넘버를 표시한 것

1티어 선수(1~2시더)는 1R와 2R에서 무조건 비시더를 상대하므로 이 때의 상대선수의 티어는 8

3R에서는 7티어의 선수들(25~32시더)를 상대하게 됨 (7시더 선수가 1~2R에서 안 졌을 경우 한정)

이런 방식으로 대진상의 예상상대 시더들이 단 한번의 업셋도 당하지 않고 그대로 생존해 올라올 경우,

1티어의 선수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 8-8-7-5-3-2-1 티어의 선수들을 순서대로 모두 이겨야 함

(이 때의 상대선수 티어의 총합(SUM)은 34, 평균(AVG.) 약 4.86티어)

*하위 티어 선수가 우승하려면 1티어 선수보다 더 적은 SUM과 AVG.가 필요함 (더 낮은 티어 선수들을 이겨야함)

*4티어(9~12시드)와 5티어(13~16)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4R에서의 대전상대 티어넘버에서 차이가 남

*1시더와 2시더는 위치는 고정되어 있지만, 결승 전까지의 대진상 유불리는 전혀 없음 (완벽하게 대칭임)

*우측표에서 빨간색 숫자는 (자신보다) 상위티어 선수를 상대하게 되는 최초의 라운드를 표시

*티어별 경우의 수가 여러개인 경우는 그 중 하나가 랜덤 적용됨

*표에는 안 나와있지만 8티어(비시더, PR, Q, WC 등 모두 포함)의 경우는 SUM이 25~27 사이

=> 정리

1) GS의 대진을 결정할 때, 상위 32명에게 시드를 배정하고, 이들은 최대한 떨어뜨려 놓음

2) 시더들의 정확한 위치 결정을 위해 실제 적용되는 지표는 ATP랭킹이나, 시드 넘버가 아니라 가칭, 티어(tier)임

동일한 티어의 시더들끼리는 배정 가능 위치별 동일한 기댓값을 가지고, (시드넘버는 다르지만) 사실상 동등하게 취급받음

3) 상위티어에 위치할 수록 대진상 명백한 이점이 있음 (하위티어 선수들보다 예상대진이 쉬워짐)

* 플스 : 본문의 설명은 개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100% 맞다고 장담못함

티어(Tier)라는 용어는 어디까지나 가칭임, 정확한 공식명칭이 있다면 변경하겠음

*단, 위 글은 시드를 배정받고 첫경기 시작전에 기권(withdraw)하는 시더가 없다는 전제 하에서의 설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