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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입문자는 이렇게 사면 된다모바일에서 작성

나나(223.38) 2019.09.07 10:00:01
조회 1745 추천 24 댓글 30

심심해서 직접 작성하는 글입니다.



보통 로드바이크에 입문하고 싶어지는 시기는 자전거의 장르상 한계가 느껴질 때라고 본다.

자전거 타는 것이 재미있고 한강 등지에 나가 경치를 보는 것도 좋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싶으며 주변사람들에게 자전거를 권하고 있다면 이제는 자덕의 길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고 봐도 좋다.

이런 경우 대략 생활차나 공공자전거를 타는 입장이라면 그리고 대략 시속 20km/h 내외로 달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다면 당신은 로드바이크에 입문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

자전거 도로에서 달리다보면 속도를 내는 로드바이크를 따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로드바이크의 빠른 속도를 따라잡기는 무척이나 힘겨울 것이다.

이는 당신이 자전거를 못 타거나 체력이 없어서가 아닐 수 있다. 단순히 장르의 차이일 수 있는데 이런 자전거의 한계를 느낄 때가 당신이 로드바이크에 입문할 때이다.

입문용 로드바이크의 가격은 시마노 8단 구동계인 클라리스의 경우 대략 50만원 대에서 100만원대 이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대개는 알루미늄 프레임이며 주요 구동계 이외에 휠셋이나 컴포넌트를 묻지마 등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원가 절감을 위해 브레이크나 크랭크의 등급을 낮추는 것은 매우 흔한 케이스이다.

100만원 이상으로 로드바이크를 입문하는 경우가 꽤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시마노의 11단 구동계 중 막내인 105가 장착되어 있다. 100만원 초반대라면 알루미늄 프레임에 105 구동계와 저렴한 컴포넌트가 장착되어 있을 것이고 중반이나 후반대로 넘어가면 카본 프레임에 휠셋만 닻휠이라 불리는 조금은 무거운 휠셋이 장착된 꽤 쓸만한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자덕인 본인의 경우 주변에 자전거 전도사를 자청하는데 보통 지인들을 입문 시키는 경우 자전거를 추천하게 된다면 사실은 굉장히 조심스러울 때가 많다.

왜냐하면 본인도 다 겪은 과정이지만 자동차도 아닌 자전거가 비싼 것은 천만원 이상대의 가격도 있고 그나마 저렴하고 탈만하다는 것이 백만원을 훌쩍 넘긴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전거의 가격이라면 보통 어릴 때 타던 10만원 내지 20만원 이하의 것들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 가격의 5배 내지 10배 20배 되는 가격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싼 자전거를 기껏 사놨더니 불편하고 타기도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썩히거나 반대의 겅우 너무 재밌고 좋아 금방 기변을 생각하게 된다면 필히 이중지출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자전거를 추천하는 경우 친한 지인이라면 함께 며칠을 고민하고 샵도 두번 세번 이상 방문해 심사숙고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본인의 경험상 입문자에게 약간의 팁을 주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본인의 입문 목적을 명확하게 할 것

입문의 목적이 단순하게 자전거를 갖고 싶다거나 별로 타지는 않겠지만 멋잇어 보여서라는 등의 이유라면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이상 값비싼 로드바이크는 피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자덕의 길로 들어섰다면 과감하게 105급의 로드바이크를 마련하기를 권장한다.

그 이유는 105급은 11단이기에 추후에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라도 호환여부가 문제되지 않으며 그대로 타더라도 동호인 레벨에서는 매우 충분히 좋은 구동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추후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구동계 이외의 휠셋이나 컴포넌트를 업그레이드하면 되기에 더 비싼 자전거를 찾지 않는다면 이중지출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등급의 자전거이다.

이보다 더 비싼 자전거로 입문하는 경우, 예를 들어 한번에 기함급으로 가는 경우나 전동 구동계를 구입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아무리 자전거를 잘 타더라도 대개의 경우 클릿페달을 처음 장착하여 사용한다면 누구나가 넘어지기에 이 때 가슴아픈 정도를 생각하면 입문에 기함은 본인이 정말 부자가 아니라면 말리는 편이다.

지인은 아니지만 기함으로 입문했다가 넘어져서 자전거에 급격하게 흥미를 잃은 경우도 목격한 적이 있다.


2. 자전거의 가격만 고려하지 말 것

입문자가 생각하는 가장 잘못된 지출은 자전거만 구입하면 모든 지출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잘못된 생각이다. 로드바이크는 자전거 하나만을 산다고 지출이 끝나는 것이 아닌 개미지옥처럼 새로운 지출이 끝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헬멧 및 장갑, 전조등, 후미등을 비롯한 안전장비부터 물통 케이지, 물통 때에 따라서는 안장, 페달, 자전거 전용 복장, 속도계, 액션캠 등 정말 끝이 없다.

그런데 이 추가지출이 만만치 않다. 고급이라고 광고하는 메이커들로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으면 어느새 입문급 로드바이크의 가격을 훨씬 초월한 금액을 보게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안전장비를 사지 않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신의 위험은 물론 다른 라이더의 안전도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혹여나 자전거 도로상에서 안전장비 없는 자신의 과실로 사고가 났는데 상대방의 자전거가 기함급이고 주인도 귀하신 몸이라 연봉도 높은데 부상이 상당하고 자전거도 완파되었다면?

당신은 보험이 없다면 파산해야 할지도 모른다.

안전장비는 이런 불상사를 막는데 정말 저렴한 수준일 것이다.


3. 무조건 저렴한 것만 찾지 말 것

이중지출이 일어나게 만드는 가장 안 좋은 구매패턴이다.

특히나 로드바이크를 구입할 때 자신의 취향도 아니고 데칼 등의 색상도 별로인데 샵 주인이 싸게 주겠다며 유혹하고 이런 기회를 놓치면 또 이렇게 저렴하게 살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다른 자전거가 마음에 들고 기변하고 싶어 사이트만 들락날락 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입문 자전거를 잘못산 것이다.

자신이 자전거를 계속 탈 것이며 자덕이 될 것이라면 조금 돈을 더 주더라도 자신의 마음에 쏙 들고 너무 예쁘고 멋있어서 한 번이라도 더 보게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어 남들에게 자랑도 하게되는 자전거로 사는 것을 권장한다.

그것이 이중지출을 막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이는 안전장비나 악세사리에도 해당한다.

저렴한데다 최저가로 전조등, 후미등을 구입했다면 나중에 성능상의 문제로 다른 전조등과 후미등을 구입하게 될 것이다.

가격만 보고 장갑을 대충 구입했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손바닥이 너무 저리고 아프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으니 성능이 좋고 폼이 두껍게 붙어있는 장갑을 고르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4. 추천해주는 사람을 의지해도 좋으나 자신이 직접 알아보고 공부할 것

추천하는 사람이 헌신적인 경우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아니 헌신적인 경우라도 직접 자기가 알아보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더 재미있고 자신의 취향을 더 잘 알게되기 때문이다.

자신은 로드바이크의 로자도 모른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경우 자전거 관련 위키나 관련 입문자용 자료들을 시간 날 때마다 보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보는 눈이 생긴다.

본인의 경우 입문 전에 1주에서 2주간 이것 저것 보다보니 보는 눈이 생기더라.

하지만 자전거는 직접 접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 많으니 구입 후에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은 당연하다.


5. 시간이 충분하다면 여러 자전거를 시승해 볼 것

대개 영세한 매장의 경우 시승용 바이크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있더라도 종류별로 다 갖춰놓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이고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가 아닌 경우가 흔할 것이다.

이렇게 매장에서 시승이 불가능 한 경우 좋은 방법은 라이클이라는 자잔거 대여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다. 로드 바이크의 경우 시간당 만원 내외로 조금 비쌀 수도 있지만 입문급의 로드바이크를 다양한 메이커별로 시승할 수 있는 좋은 어플이다.

특히나 서울권에서는 대여점이 꽤 있는 편이니 이용해봐도 좋을 것이다.


6. 구입시에는 반드시 오프라인에서 수령하도록 할 것

로드바이크는 생활차와는 다르다. 직접 보지도 않고 또는 보고 왔더라도 온라인으로 구입하지는 말자. 고가의 자전거라면 그럴 일도 없겠지만.

그리고 고가일수록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이 최저가인 경우가 흔하다. 온라인이 최저가인 다른 물품과는 다르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가격의 문제 뿐만 아니라 나중을 위해서도 그렇다.

본인은 자전거는 대략 시즌이라면 많이 탄다면 1달 또는 적당히 2달에 한 번쯤은 실력있는 미케닉에게 정비를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때 단골샵을 만들어두면 더 꼼꼼히 봐주거나 공임비를 아끼거나 추후 컴포넌트 변경 할 때 할인을 더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니 구입할 샵을 잘 고르기를 바란다.

대개 좋은 샵은 무조건 구매를 강요하는 강매를 하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 좋은 선택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정비를 잘하는 샵이다. 그렇지 않은 곳은 저렴하더라도 거르기를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자전거를 추천해달라고 하는 경우 만약 전적으로 맡기는 경우라면

과거에는 자전거를 계속 타고 즐기려는 목적이라면

105등급의 카본 바이크로 적당히 저렴한 선에서 컴포넌트도 쓸만하게 달려있는 것으로 고르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또 다른 경우에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알레 스프린트 콤프로 권해서 지인이 이것을 구입해던 적도 있다.


지금 누군가가 부탁해서 입문급 로드바이크를 권해달라고 한다면

본인은 주저없이 알레 스프린트를 권할 것 같다.

알루따리라고 하는 사람들은 뭘 모르고 그러거나 인성이 그것밖에는 안 되는 것이다.


본인도 알레 스프린트를 한 대 보유중이지만

전에도 글을 남겼듯이(지웠지만)

본인의 에스웍스 타막 SL7이랑 승차감이나 주행감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 본인이 둔감해서일 수도 있으나 그렇게까지 둔감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있게 권할 수 있다.

거기다 알레 스프린트가 단지 알루미늄이라는 카본 바이크 시대에 맞지 않는 재질 때문에 묻히기에는 너무 아쉬운 자전거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직접 타보면 무게도 사실 그리 무겁지 않고 힘도 잘 받아주며 강성이 높다. 물론 기함급 카본 바이크와는 무게 차이가 난다. 당연하게도.

완성차인 콤프와 본인의 비스포크 조립차를 비교하면 컴포넌트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알레 스프린트 콤프는 컴포넌트가 알루미늄 스템에 알루미늄 핸들바이고 크로몰리 레엘의 안장이기에 진동이 여과없이 그대로 올라오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그리 심한편은 아니다.

이는 자전거를 타면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컴포넌트를 변경하면 해결될 수 있기에 사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잔진동충 뭐 그런 비난이 또 있을 수 있으나 동일한 알레 스프린트라도 카본 컴포넌트를 사용하면 진동이 그대로 올라온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완성차 그대로 타도 사실 큰 문제는 없다.


디스크랑 림브레이크도 혹시 문제될 수 있겠는데 아직은 림브레이크를 타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본다.

기함급을 구입할 것이라면 필연적으로 디스크로 가는 것이 에어로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본인도 기함을 구입한다면 전동 유압식 디스크를 구입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본인은 구동계가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입문급에서는 취향에 따라 디스크로 가든 림브레이크로 가든 큰 차이가 없다. 단, 디스크로 가는 경우 정비에 더 신경쓰라고 조언하고 싶다.



언젠가 글을 남길까 했었는데 두서없이 장문으로 쓰게 되었다.

초보자 이외에는 봐도 별 도움되는 내용은 없을 거다.


-----


본인 자전거 사진은 지웠다. 노출되는게 싫어 이제.




출처: 자전거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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