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류갤러리에 글 쓰는데 이 날을 밥만 먹어서 기음갤에 후기를 남겨봅니다

(하다보니 디시도 재밌네요!)

맛 표현이 상세하지 못해서 도움이 될랑가 모르겠네요

입구에서부터 북경오리들이 반겨줍니다.

좀 하는 집인가!

새콤달콤하게 입맛을 자극해주는 녀석이었습니다.

기본찬은 짜사이, 구운 피스타치오 그리고 이것저것 섞인 중국맛, 홍콩맛의 소스

팔선은 짜사이, 구운 캐슈넛, 오이절임 인데 개인적으론 피스타치오가 더 좋습니다!

이제 4명이서 먹기 시작!

건두부와 새우 어쩌고였는데 소스도 새콤달콤 자극도 적당하고 새우는 안익혔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건두부의 식감도 좋았습니다.

모든 요리 중에 제일 맛있었다 싶을 정도로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돼지 귀 어쩌고 에피타이저입니다.

순대국밥에서 나오는 그 귀 느낌인데 좀 더 족발 껍질처럼 쫄깃하고 고추기름 소스 때문에 비린내 없이 좋습니다.

여자분들은 별로 안좋아하더군요 (비쥬얼 때문인가?)

오징어 맛이 왜이리 찐하게 나는지 아리송했던 불도장입니다.

오골계, 전복 등 좋은 재료 듬뿍 들어가서 맛은 둘째치고 국물 한모금하면 원기회복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지 기분일지라도..)

전복은 부드럽고, 오골계 살은 쫀득하니 좋았습니다. 국물에서 나는 오징어 맛만 빼면... 더 만족!이지만 또 사먹을 일은 없을 듯요

뭔 바베큐 종류였는데 생김새에서 느껴지듯이 맛도 소스에 졸이지 않은 동파육 느낌이었습니다.

지방은 쫀득하니 고소하고, 껍질은 바삭하니 고소하고, 살은 매우 부드럽고

거기에 저 땅콩소스를 찍어 먹으니 더 고소했는데 여자분들은 지방이 많아서인지 느끼하다고 별로라 했습니다.

항정살로 만든 어쩌고 바베큐인데 소스도 맛있고 무엇보다 항정살의 식감을 아주 잘살려서 너무 탱글탱글했습니다.

시그니쳐 메뉴라고 했었던가..

데리야키 소스의 챠슈 이었던거 같습니다. 생각하시는 딱 그 맛입니다.

드디어 베이징덕이 나왔습니다. 오리의 자태를 확인시켜 주신 후

잘 잘라서 첫접시만 밀전병에 싸 주십니다

팔선은 껍데기만 (지방도 싹싹 긁어내서) 주시는데 여긴 살도 어느정도 같이 주십니다.

개인적으론 유유안 스타일이 더 좋네요

남은 베이징덕 살들은 양배추쌈에 먹을 수 있도록 볶아 주십니다

양배추랑 같이 쌈싸 먹어서 더 맛있던거 같습니다.

뭔가 아쉬워서 시킨 아귀 스튜입니다.... 아쉬워하질 말껄 그랬습니다.

나름 맛은 있는데... 뭐랄까... 간략하게는 가성비 안나오는 맛과 구성이었던거 같습니다.

안에 있던 배추가 제일 맛있었던 듯...

흔들렸네요 마무리는 튀김이지!하고 시킨 벌꿀 뭐시기 새우입니다.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양은 좀 아쉽지만 별 수 없죠 

요리가 끝난 것일 뿐 이제 식사해야겠죠?

고기가 중간에 들어가 있는 가지요리인데 원래 가지 요리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건두부와 새우는 2등인걸로)

밥이랑 같이 먹으면 좋다고 해서 볶음밥도 하나 추가

뭐.. 그냥 볶음밥입니다.

식사가 끝났으니 이제 디저트 차례! 5종류의 망고 어쩌고 플레이트입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디저트입니다. 이게 2만원이라니!!!

심지어 맛도 있었습니다. 앞의 아쉬움들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순간!

이래서 디저트가 중요한가 봅니다.

분재인가? 싶었던 흑임자 오렌지? 케익입니다.

고급진 흑임자 맛이 인상 깊었네요

다 먹고 차나 한 잔 하러 갔습니다.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