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들은 갤줍)

뻘중에 뻘궁예라서 1도 안맞겠지만 그냥 한번 써봄.

비밀 작가의 작명센스라면 은단오의 이름이 단역 5에서 나온거란 말에 납득될 충분한 이유가 있겠지만

하루가 그랬고, 단오도 햇빛 아래 자주 있어서 그럴까

나 왜 자꾸 은단오의 이름에서 단오절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1년 중에서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이라는 그 단오.

양기라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태양이고

제 시작이 단오였다는 하루라면

그 단오바라기=태양바라기 일수도 있으니까

그저 13번이던 한 소년에게 '하루'라는 이름을 준 단오 역시나

음력 5월5일 단오절과 깊게 관련된 게 '해'인 걸 감안하면

난 단오니까 넌 하루라고 하자

어쩌다 발견한 자아를 가진 나만의 진짜 '하루'라는 의미로 지어보자 한 건지도?

24시간 매일을 뜻하는 그 하루日(날 일)일 수도 있고

하늘의 해를 가리키는 日(일월할때 그 해)를 말하는 하루일수도 있으니까

그럼 이 햇살 장난이 서로를 바라기 하는 걸 또다르게 표현하는 건가 싶어서

나도모르게 입꼬리 저절로 실룩실룩거린다는 건 안비밀

하루 머리결 옆에 무지개는 걍 이아이가 찐,남주다!! 선언하는 거지 그렇지.

더불어 새삼 드라마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싶은 건

어쩌다 발견한 내 짝 '하루'라는 걸로 볼 수도 있고

또한편으론 은단오가 제 존재의 진짜 자아를 찾고 맞닥뜨리게 된 나만의 진짜 '하루(일상)'라는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오호~하게 된더라는

뻘궁예의 방점 하나 용감히 찍고 가자면

궁예를 하는 김에,

만약에 만약에 말야

단오,하루의 전작에서 단오이름이 단오가 아니라 그 능소화 전설처럼 '소화'라는 궁녀였을 수 있다면 말이지

이 장면.. 은근 심쿵 포인트 있다.

뽑호 할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놓고 저 순진무구한 눈빛이라니 이 하루 은근 여우네 하는 느낌 말고도

기억이 있든 없든, 은단오 너한테 (전작에서의) 소화궁녀의 자아가 묻었어! 하는 고도의 낚시 느낌!?

그리고 단하루 이 아이들이 아직 썸에서 머물러 있겠구나 싶었던 나만의 살짝 짠함 포인트.

연인들의 심경변화에 자주 등장해주는 아주 고전적인 소재, 어쩌다 보게된 그때 그 초승달님

아직이구나, 너희들 아직 덜 여물었단다

저 달이 빵실빵실 똥그래지는 만월에 만나자 꼭 그리 만나서 해후해라 그리해라

어느 무명단역이 또 그리 소원을 남겨두었다 한다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