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치즈케이크 잘라봐떠

랩핑하다 손구락으로 빵꾸뚫은 부분으로 잘라봄

히힛 빵꾸똥꾸

옆면도 완존 윤기좔좔 촉촉

엄청 크리미하고 촉촉해보이는 단면

자 아~ 해바!

응! 내가 먹을게!!!

이 반죽이 그냥 굽기전부터 반죽 자체에서 캬라멜 맛이 나서 엄청 신기했는데

구울때도 캬라멜 향이 엄청 진동을 해

일반 뉴욕 치즈케이크와 다르게 고온에서 구워서 윗면과 옆면을 캬라멜라이징 시키는거라서 더 그렇겠지만

반죽을 굽기 전부터 캬라멜 향이 나는 엄청 달콤 크리미한 반죽이었기때문에 맛에 더욱 기대했었어

일단 맛설명을 해보자면

새콤달콤한 그런 치즈케이크 맛이 일단 아니야

엄청 묵직한 우유크림인데 거기에 캬라멜소스를 부운 맛이야

자를때부터 챠르챠르 하는 소리 나는건 일반 치즈케이크 같은데

윗면 바닥 옆면은 엄청나게 강한 태운 캬라멜소스의 향이 나

이걸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엄청나게 좋아할 것 같아

강한 캬라멜 풍미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질감이 엄청 조화로워

대신 진짜 이게 묵직하다보니

2호틀로 1/6을 잘랐는데 다 먹는데 힘들었다..

저게 걍 크림치즈랑 생크림 계란 설탕이거든

조따 부풀었다가도 다 가라앉아 버리기 때문에 밀도가 엄청나게 높고 무게도 무거워

말하자면 같은 부피의 제누와즈랑 비교했을때 엄청나게 꽉 차 있는 조직이기때문에

정말루 양이 많아 ㄷㄷㄷㄷ

바닐라를 넣을까 싶었는데 안넣길 잘한거같아

이미 향이 엄청 강하거든

대신 나는 신맛을 좋아하는데 라스카스를 썼는데 라스카스 말고

칸디아나 필라델피아 같은 산미있는 크림치즈로 했으면

조금 더 다양한 맛이 나오지않았을까 싶어 ㅎㅎ

이건 냉동해도 된다고 하니 오늘 남친 맛보여주고 남은건

조각으로 내서 랩으로 꽁꽁싸매고 냉동해뒀다가

우울한 날 꺼내 먹어야겠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