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에 중국 들어온 앤데...

28일까지 집구석 감금당함...

짤 저건 울동네 들어오는 길목임.

저기 뿐만 아니라 사람하나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소로까지 다 처막아둠.

동네 진입로는 저기서 한 30분 뺑돌아 고속도로 다시 진입해서

동네 북 쪽 램프로 떨어져 내려와서 검사, 등록확인하고 들어감.

그 와중에 상해 -> 쑤저우 경계에서 이상있는지 핸펀으로 접속해서 등록,

쑤저우 -> 쿤샨 경계에서 다시 온도계로 발열 체크,

근데 저거 바로 100m 도 안떨어져서 서로 마주보고 있음...ㅋㅋㅋ

그다음 울동네 진입할 때 공안 + 보건요원이 진입허가 사전신고 확인하고

발열 체크하고 들여보내줌.

그래도 이미 울동네에 확진자 두 명인가 나옴...ㅎ

저거 국경검문소 아님. 아파트 경비실임...ㅋ

여튼 집구석에 들어오기 전에 아파트 관리소에서

강제 자진자가격리서 쓰고 등록한 다음 회사 숙소인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음.

숙소 문 밖에 봉인지가 붙어있어서 문열고 나가지도 못함.

봉인지 맘대로 찢으면 공안이 와서 철컹철컹잼.

이건 동네 정부마다 다른데, 바로 윗동네는

오염지역에서 온 사람이 아닌 경우 아파트 단지 안에는 돌아댕기는거 가능한 곳도 많음.

그러나 울동네는 아니지...ㅠㅠ

그와중에 회사에 있는 커피 좀 갖다달라해서 오늘 아침에 전달받음.

공장에서 물건 출하하는 것 때문에 임시로 출근 허가받은 직원이 전달해줌.

참고로 아직 이동네 대부분 회사에서

다시 출근할 수 있다는 허가(复工认可)가 안떨어져 공장들 다 놀고 있음.

어짜피 그거 떨어져 봐야 공장에서 일할 사람들이 돌아오질 못해서 놀긴 매한가지.

하여간 간만에 빠는 커피라 겁나 막 향기롭고 달고 그럴 줄 알았는데,

써...

개써...

문밖에 못나가서 햇볕 쬘 수 있는 곳이 베란단데

저기서 저렇게 졸라리 처량하게 커피빨고 있음.

역시 차 맛은 분위기가 좌우하는 득.

이건 서바이벌 키트(?)

숙소에 요리할 수 있는 도구가 없기 때문에

그냥 닥치고 라면임...ㅠㅠ

동네슈퍼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물건은 아파트에서

격리자 관리하는 애들이 방호복으로 완전무장한 상태로 전달해 주기 때문에

식료품이라든가 뭐 그런 건 별다는 문제가 없음.

해서 심심풀이용으로 포테이토칲 "오리지널 맛(原味)" 을 시켰더니

"오이 맛(青瓜味)" 을 갖다줌...ㅋㅋㅋ

아, 저거 의외로 맛있음.

뭐 그렇다고.

아직 살아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