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파워팝 / 얼터너티브 록 밴드 Teenage Fanclub의 5집 앨범 Grand Prix (1995)

90년대 최고의 멜로디 걸작이자, Teenage Fanclub 커리어에서 가장 완전한 파워팝 앨범으로 여겨지는 작품.

그리고 내 인생 최고의 앨범이기도 하다.

살면서 이 작품보다 많이 들은 음악도, 사랑했던 음악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 삶 속 단 하나의 명작.

보통 이들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3집 Bandwagonesque가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서 Teenage Fanclub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면 이 Grand Prix는 그들만의 선율과 화음이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운, 파워팝 밴드로서 그들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

밴드의 주축이자 각자 개성적인 작곡 스타일을 가진 Norman Blake, Gerard Love, Raymond McGinley 셋은 음악 안에서나 송라이팅에 있어서나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하모니를 들려주고,

파워팝 밴드라 저평가받는 그들의 탄탄하고 치밀한 기타 연주 위에 언제 들어도 황홀한 낭만적인 멜로디가 춤을 춘다.

적어도 지난 30년간 이 앨범보다 파워팝이라는 록 장르가 줄 수 있는 감동을 완전하게 전해준 앨범은 없다고 봐도 무방.

단연코 가장 완벽한 얼터너티브 록 Neil Jung, 90년대 파워팝의 정점 Sparky's Dream, 기타 연주와 선율의 예술적 호흡 Don't Look Back 등등,

단 한 곡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멜로디와 하모니 선물들로 가득하다.

내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앨범이라고 과장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맹세코 거짓말은 없다.

아직 듣지 못했다면 꼭 들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