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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의 발명

따개비(125.188) 2020.08.03 17:14:01
조회 3249 추천 17 댓글 14

목표는마스터 햏이 핀 얘기도 해달라고 해서 글을 써보기로 하였다


인류의 역사는 강과 바다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지 않겠어?

물을 지배하는 나라는 세상을 지배했고..

로마가 그랬고 스페인이 그랬고 네덜란드가 그랬고 영국이 그랬으며 미국이 또한 그러했다


오랫동안 물이라는 환경을 겪던 인간은 자맥질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체득하게 되는데...

물이라는 유체는 항력이 존나 강했기에 인간은 물 속에서 유영할 때 몸을 눕힌 상태로 팔과 다리를 저어 이동하면 편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말이지

하지만 손바닥과 발바닥이 밀어내는 물의 양은 많지 않아서 속도가 빠르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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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오리발의 개념을 만든 이는 딴 사람도 아니고 다들 아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였다

비범한 르네상스맨답게 저걸 발에 채우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손에 끼고 수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물갈퀴 글러브의 디자인을 스케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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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잠수복이나 현대식 튜브와 같은 개념도 스케치로 남기게 되는데 실제로 제작하지는 않았어

특히 튜브는 존나 대단한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끼, 즉 고무튜브와 완벽하게 동일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근데 왜 실물을 만들지 않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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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장비를 내가 만들게되면 어떤 새끼들이 그걸 입고 암살같은걸 하러 댕길것 아니냐? 그러니까 안해. 원리도 공개못해"


실제로 그가 한 말이다


또한 물갈퀴 글러브도 장난삼아 그려본 것에 불과해서 그냥 저냥 묻혔다

모나리자 같은거 그리느라 정신없어서 그런걸 만들 시간도 없었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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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미국 건국의 핵심인사이자 발명가로도 유명했던 벤자민 프랭클린이 태어난다

보스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벤자민은 수영하는걸 즐겼는데 이 인간은 날 때부터 발명가였는지 남들보다 빠르게 수영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낸다

별건 아니었고 노를 젓듯이 물을 잘 밀어내는 긴 판때기 같은 뭔가를 팔다리에 달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처음에는 타원형으로 잘라낸 나무 판때기를 손에 끼우고 수영을 하게 됐는데 속도가 붙는 것을 알고는 발에 끼우는 나무 판때기까지 만들어 발에 달고 강을 횡단하며 놀았다고 해


이것은 기록으로 남은 최초의 오리발 사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시 시간이 흘러...


1940년대, 프랑스의 루이 콜리우와 미국의 오웬 처칠은 물을 효과적으로 밀어내는 탄력있는 소재와 디자인을 도입한 현대적인 오리발을 만들게 되었다

물론 그 둘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엿다

동업을 했다는 소리가 아니고, 한놈은 프랑스에서 한놈은 미국에서 각자 만들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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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핀은 오웬이 출시한 최초의 핀인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오픈힐 핀과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콜리우의 핀 또한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이 핀의 발명 또한 재미난 일화가 있지


1930년대 오웬은 타히티를 신나게 여행하던 도중 오리발에 대한 발상을 떠올리게 된다

타히티의 원주민들이 야자잎을 딴 다음에 펄펄 끓는 타르가 담긴 통에 집어넣었다 빼고, 타르가 발린 야자잎이 식으면 그걸 발에 묶고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걸 보게된 것이야

야자잎은 물을 밀어내는 면적을 제공했고, 대신 약한 잎사귀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타르를 앞뒤로 쳐발랐던거지

존나 쩌는 최초의 합성핀이나 다름없었던거야


오웬은 이거 돈되겠다 싶어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부랴부랴 고무 오리발 개발을 진행하고 출시하게 돼

최초의 출시가격은 4.75달러였다고 하는데 출시 첫해는 거의 안 팔리고 좆망함

그러나 LA에서 열린 수영경기에서 그의 핀은 선수들에게 제공되었고 그 선수들은 50미터, 100미터 수영경기에서 기존의 기록을 개박살내며 신기록을 세우게 됨

그리고 오웬은 돈방석에 앉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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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가 되어 미국의 TV에서는 씨헌트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주인공이 UDT 대원이었다

사진속의 장비들을 그대로 착용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나왔고, 저 핀은 보이트 사의 바이킹이라는 핀인데 지금도 저 핀을 찾는 다이버들은 이베이를 헤매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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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은 스다갤 게이들도 다들 알다시피 프랑스 마르세유에는 부샤 BEUCHAT 라는 다이빙 장비회사가 있어

부샤 모르는 게이는 없겟지?

이 회사에서는 60년대에 최초의 벤트식 핀을 만들게 돼

벤트, 환기구멍 혹은 수류구멍. 즉 수류가 빠져나가는 구멍이 뚫린 핀으로 유체역학에 의해 물을 더 효과적으로 차고 나갈 수 있게되는 핀이었다

이 핀의 이름은 제트핀...



최초의 벤트식 핀인 부샤의 제트핀은 풀풋형이었고 그 당시 풀풋핀은 오픈힐 핀보다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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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바프로 카탈로그에 소개된 벤트식 핀의 원리-




이 부샤의 제트핀을 모방하여 미국의 다이빙장비 제조사 스쿠바프로는 통고무 벤트식 핀을 하나 만들게 된다

이 핀은 벤트식 핀, 즉 수류구멍 뚫린 핀이 모든 스쿠버다이빙용 핀의 표준이 되게 만든 역사적인 핀이었는데, 큰 벤트 3개와 작은벤트 6개가 뚫린 그 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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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오오오오오오오온나게 유명한 스쿠바프로 제트핀이었다


이 무겁고 튼튼하며 추진력 좋은 통고무 핀은 거의 밀스펙에 가까웠기에 수중작전을 실시하는 군인들에게 보급되었고 그 성능이 알려지면서 레크레이션 다이버들에게도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헬조선 다이버들의 교복 3신기인 산티 드라이수트, 헬시온 백플, 제트핀의 한 축을 당당하게 차지하였고 국따 마스터들이 강사를 따게되면 제트핀 풋포켓에 소주 부어서 마시는 괴랄한 문화가 퍼져나가게 되었다










출처: 스쿠버다이빙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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