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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영원한 보르도

H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23 1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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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축일이 있어서 어제 피에르 가니에르를 다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가장 좋은 창가쪽 자리를 배정해주셨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국내에서는 그나마 가장 클래식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치즈카트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국내에서 치즈카트를 제공하는곳은 한번도 못봤으니 이해해야죠.

동생과 특별한날을 보내다보니 뭘 마실까 고민을 했습니다. 국가는 이미 프랑스로 정해놓은 상태에서 고민중이었지요. 동생에게 물어보니 강한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군요.그래서 보르도와 론중에서 고민하다가 보르도로 결정을 했습니다. 마음속에서는 단 하나의 와인만 떠오르더군요. 빈티지는 90,98중에서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시음적기에온 90년으로 결정합니다.



Château Pétrus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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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므롤의 위대한 와인이자 보르도 와인의 정점. 불멸의 와인인 페트뤼스 1990입니다. RP100을 비롯하여 무수한 평론가들에게 그야말로 완벽한 와인이라고 칭송받은 와인이죠.

-천국의 열쇠-


사실 얼마전 헤매기님이 번역해서 올려주신 닐 마틴의 페트뤼스 버티컬 시음기를 읽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 역시 닐 마틴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거든요. 닐 마틴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개인적으로 여러번 페트뤼스를 마셔왔고 또 여러병 소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늘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시음기는 올려야하기에 우선 이 이야기부터 시작해야할거 같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마태오복음 16장 19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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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give you the keys of the kingdom of heaven; whatever you bind on earth will be bound in heaven, and whatever you loose on earth will be loosed in heaven.”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길 "나는 너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천국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천국에서도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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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와인 Château Pétrus에게 가장 중요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샤또 페트뤼스의 이름인 Pétrus는 라틴어로 베드로를 의미하죠. 와이너리의 문양은 열쇠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이 와인을 마시는 많은 사람들은 페트뤼스 와인을 천국으로 가는 열쇠라고 생각한다는것입니다. 천국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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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만난 사도 베드로)



-하늘이 내려준 떼루아-


페트뤼스라는 와인의 떼루아는 꼭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메를로 100%만으로 보르도의 왕이 되는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이 떼루아니까요. 우선 페트뤼스가 생산되는 포므롤의 푸른 토양은 대단히 특이하고 신비롭죠. 무려 4천만년전에 생성된 페트뤼스의 푸른토양에는 철분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하는군요. 이것을 조금더 자세히 알아보면 무척 흥미롭습니다.(영어공부도 되니까 좋아하는 와인의 떼루아를 한번쯤 분석해보길 강추합니다.)


페트뤼스의 포도밭은 2개층의 점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단의 표토는 두께가 60~80cm 정도되죠. 중요한것은 심토입니다. 다른 포도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심토가 있는데 매우 조밀하고 깊으며 진한 푸른색 심토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 푸른색 심토는 너무나도 단단해서 뿌리가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뿌리 덩굴이 60 ~ 80 센티미터보다더 깊이 들어 가지 않기 때문에 뿌리 덩굴은 많은 영양분을 찾아 빠르게 옆으로 자라납니다. 그리고 이 점토의 종류는 규산염 점토광물중에 하나인 smectite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종류의 점토는 불침투성을 가지고 있어서 물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물 분자는 점토의 분자 공간을 통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조한여름이라도 페트뤼스의 포도나무는 여전히 필요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이 페트뤼스의 신비하고도 놀라운 점토는 보르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타닌을 가진포도를 생성하는 동시에 가장 부드러운 텍스쳐를 가진 타닌을 만드는것입니다. 정말이지 하늘이 내려준 떼루아라고밖에는 설명이 안되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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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영롱한 심토층)



-페트뤼스를 마시다-

이제 와인을 오픈해봅니다. 오픈하는 순간 놀랍도록 깨끗한 코르크에 놀랍니다. 응?? 이거 30년된 와인 맞나? 혹시 다악터~~꽁뛰?? 다행스럽게도 코르크에는 1990 글자가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었고 그동안 페트뤼스를 마셔본 경험에 비추어볼때 이건 페트뤼스가 맞았습니다. 휴.. 코르크가 너무 깨끗해도 의심병이 돋는 나란놈... ㅠㅠ

색상은 선명한 보라빛을 지닌 진한 루비색. 도저히 30년이 된 와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색상입니다. 아주 곱고 아름답네요. 이제 잔에 코를 가져가봅니다. 가장 떨리는 순간입니다. 향을 맡는데...

상상조차 안되는 아주 진하고 농밀한 향이 뿜어져나옵니다. 아무리 와인초보라도 '아!! 이건 좋은 와인이구나!!' 라고 대번에 알수 있는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향기. 정말 사람 미쳐버리게 만드는 페트뤼스만의 향기가 사방에 퍼지기 시작합니다.

진하고 농축된 검붉은 과실향,고급스러운 다크초컬릿,모카,에스프레소 향이 정신을 어지럽게 하더니 뒤이어 트러플향이 올라옵니다. 30살이나 먹은 이 와인의 향이 얼마나 농축되어 있던지 얼마전 마신 달포르노 아마로네의 초컬릿향보다 더 진하다고 느꼈습니다. 이거 정말 메를로 100%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네요.

입안에서는 그야말로 천상의 하모니가 울려퍼졌다고 심하게 과장을 하고 싶군요.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을만큼 농밀하고 또 농밀한 텍스쳐는 세상의 포도라는 포도는 모두 다 응축하고 압착해서 쏟아부은 느낌입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크고 웅장한 텍스쳐는 과장 조금 보태서 액체 아닌 고체라고 믿고 싶을 만큼 두텁고 농밀했습니다.

여기에 진정한 풀바디 와인으로 폭풍이 몰아치는듯한 파워가 사람을 압도합니다. 타닌은 부드러웠지만 존재함이 느껴졌고 애시드는 그야말로 압권이죠. 거대한 풀파워 펀치로 사정없이 두들겨 맞는 느낌이 드는군요. 피하려고 해봤지만 소나기 같은 강렬한 페트뤼스의 파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실로 오랫만에 장대하고 강한 남자의 와인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 와인이 진정 위대한건 강렬한 파워와 거대한 풍미속에서 고결한 우아함이 함께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놀랍도록 부드러운 목넘김과 강렬한 인상을 주되 절대 튀지 않는 절묘한 밸런스에 다시한번 놀라게 되는군요. 그리고 이 모든것이 마치 삼위일체론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시말해 세가지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본질은 하나인것이죠. 뚜렷한 개성을 가진 강렬한 파워, 거대한 풍미 그리고 고결한 우아함이 하나가 되어 위대한 와인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페트뤼스는 강렬한 파워와 거대한 풍미를 가지면서도 타닌은 거짓말처럼 부드러웠고 그속에서 피어나는 우아함은 이 와인을 위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시 천국의 열쇠로-


3시간에 걸쳐서 위대한 와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동생의 축일날 이렇게 아름답고 완벽한 와인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기도 했죠. 이제 다시 성경구절을 생각해봅니다. 예수는 베드로에게 지상의 모든 것이 똑같이 하늘에서도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생각해보자면 결국 지상의 열쇠가 곧 천국의 열쇠라는 말이죠. 저에게는 그말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천국이라는 관념보다 지금 살고 있는 지상에서 의미를 찾으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페트뤼스가 주는 지상의 열쇠이자 천국의 열쇠는 다름아닌 소중한 가족이었습니다.

-마무리-


소중한 가족인 동생과 페트뤼스라는 영원한 보르도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은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겁니다. 1990빈의 남은 병들은 2030,2040,2050년에 마셔보려고 합니다. 얼마나 아름답게 더 숙성될지 벌써부터 기대가됩니다. 마지막으로 동생과 페트뤼스를 마시고나서 했던 대화로 장문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형. 베드로도 과연 이 비싼 와인을 마실까?" 저는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베드로라도 이건 못참지"

한줄 소감 : 부르고뉴 시대의 영원한 보르도



출처: 와인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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