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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이야기) 한 우리에 살았던 암사자 순이와 진돗개 땡칠이

WG완비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29 10:00:05
조회 2316 추천 65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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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십 년도 더 전에 떠돌던 '사자한테 겁도 없이 깝치는 강아지' 짤(위)의 주인공이 바로 순이와 땡칠이다



순이는 원래 진주시의 진양호동물원의 사자 무리에서 태어났으나 당시 해당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어미가 스트레스성 발작으로 새끼들을 물어죽이는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었고


그것을 보다못한 당시 동물원의 사육사 중 한 명인 김씨가 직접 데려다가 집에서 인공포육을 하며 애지중지 아끼고 애완동물이자 딸처럼 키웠다


이 과정에서 사자의 야생성이나 흉포함은 배우지 못하고 정말 사람들을 잘 따르고 순한 성격으로 자라서 이름도 순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김씨의 말에 의하면 정말 고양이보다 강아지에 가까운 성격을 보여줬다고 한다



순이는 사람 손에 키워졌기 때문에 다른 사자들과 합사시키면 함께 어울리지 못했고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했다

그래서 늘 혼자만 있는 우리에서 독방의 외톨이처럼 쓸쓸하게 지냈다


이것을 보고 안타까워한 김씨가 생후 8개월 된 수컷 진돗개 '땡칠이'를 데려와 순이와 합사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순이의 나이가 6살이었는데 사자는 자연 환경에서는 수명이 약 14년, 동물원 환경에서는 약 20년 가까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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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칠이는 겁도 없이 순이를 처음 보자마자 마구 들러붙으며 호감을 표시했고 순이는 땡칠이의 그런 대쉬에 당황했다고 하나

외톨이로 지내는 것에 싫증이 나 있었기 때문에 일주일도 안 돼서 땡칠이와 급속도로 친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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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구가 된 둘은 빠른 속도로 친구가 되었고, 시간이 좀 더 지나자 놀랍게도 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연인, 부부와도 같은 사이가 되었다


김씨의 말에 따르면 어느날 땡칠이가 구애 행각을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아마도 땡칠이는 사자박이였던 모양이다)

순이는 땡칠이의 적극적인 대쉬를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았고, 그렇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본격적으로 사랑까지 나누는 관계가 됐댄다


사자랑 개가 접붙는 모습은 사육사들도 사육사 생활 수십 년 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고 하는데,

처음엔 그만두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했는데 둘 다 별 탈은 없는 거 같아서 그냥 냅두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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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스러운 얘기를 떠나서, 이 둘은 서로를 정말 너무나도 좋아했다


김씨가 둘 중 하나에게 먹이를 주면 먼저 안 먹고 상대에게 물어다 주고, 적게 주면 서로한테 양보를 했다

늘 옆에 있으면서 서로 물고 핥고 빨고 애정행각이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순이와 땡칠이는 그렇게 13년을 함께 살았고, 잠깐이라도 떼어놓으면 안절부절 못하며 서로를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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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은 당시 해당 동물원의 놀라운 명물이 되었고 뉴스나 잡지, TV동물농장 등의 방송을 타며 유명해졌다


그러나 둘의 독특하고도 진귀한 관계 때문인지 둘은 각자의 2세를 볼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았다


당시의 방송에 따르면 중간에 순이를 다른 동물원의 사자 무리에 합사시키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곳에 있던 상대 수사자와는 교미는 커녕 싸우기만 하고 친해지질 못해서 결국 김씨가 그만두게 하였다


땡칠이도 암컷 진돗개랑 합방을 시도해봤지만 영 시큰둥하고 암컷 진돗개 보기를 돌처럼 해서 진전이 없었댄다

확실히 사자박이가 맞는 것 같다


결국 순이와 땡칠이는 땡칠이가 노환으로 늙어서 죽을 때까지 부부 같은 관계로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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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순이와 땡칠이를 수컷 흑곰 '은비'와 합사해서 볼거리를 늘리고자 하는 일도 있었는데

은비가 어릴 때 잠깐은 괜찮았는데, 자라면서 개인 영역 본능이랑 소유욕 등이 너무 강해져서 (= 성격이 개좆같아져서)

서로 싸우고 다투기만 반복했기에 결국 나눠놨다고 한다


그리고 한 철창 너머로 이웃으로 지내게 됐는데


땡칠이가 죽은 후 얼마 안 가 순이가 20살이 됐을 무렵에

동물원의 관리 소홀로 철창이 무너져서 은비가 순이의 우리에 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어째서인고 하니, 순이는 땡칠이가 죽은 후 심한 우울증에 걸려 매일 서글프게 울기만 하고 식욕을 잃어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았다

그리고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그 날에도 먹이로 지급되었던 닭고기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두었는데

옆의 우리에 있던 은비가 그것을 보고 식탐을 내서 철창을 쥐고 마구 흔들다가 그게 부숴져서 일이 터진 것


둘은 엄청나게 싸웠고, 바닥이 피로 흥건해졌다고 한다

순이가 은비에게 일방적으로 제압당하는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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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로 젊은 편인 은비는 (불곰의 수명이 50년이므로 사람으로 치면 30대) 싸우고 나서도 팔팔했지만

20살이나 먹은 순이는 (사람으로 치면 7~80대) 싸움 후에 크게 외상은 없었으나

평소 앓고 있던 염증이 스트레스로 악화되어 급속도로 기력이 쇠약해졌고, 결국 며칠 뒤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순이의 죽음은 2014년 12월에 있었던 일이다









원래 제목을 '고고했던 사바나의 여왕님이 토종 국산견의 극태쥬지에 굴복했다고?!?!'로 하려고 했다가 마지막에 슬퍼지는 얘기라서 그냥 평범하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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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물,기타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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