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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과연 일어 초입부터 한자 암기가 꼭 필요한가?

名無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13 18:45:01
조회 4294 추천 24 댓글 16

한자, 일본어에선 빠질 수 없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물론 초반에 1006자 혹은 상용한자인 2136자를 모두 익혀 둔다면 일어를 공부함에 있어 상당한 이득이 됨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한자를 익히는 과정이 갓 시작한 초입 단계에서는 굉장한 고역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자, 처음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처럼 한획 한획 그어가다 보면 아이고 재미지...긴 뭐가 재밌어? 아이고 내 손목이야...

네, 저도 한자를 처음에 익혀보려 했기 때문에 그 과정의 고통을 알고 있습니다.


이때 한자 암기의 벽에 부딪히면 일어 공부에 있어 재미가 상당히 반감되어 버린다는 겁니다.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죠. 오늘도 한자 암기 해야되네. 재미도 없고 어휴 언제 다 외울까.


그렇다고 미리 한자를 익히시는 분들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개개인에 따라 맞는 학습 방법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일어 갤러리에서는 일어를 시작할때 일무따, 일문따와 같은 초급 교재를 떼는 것과 함께

소학교 1006자를 사전에 익히는 것이 거의 정형화된 패턴이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꼭 이 한자들을 외우고 시작해야 하나?

이 한자들을 미리 외워두지 않으면 JLPT 합격 어려울까?


이런 의문이 드시는 분들 혹시 안 계십니까. 계신다면 저는 단호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굳이 안 하셔도 됩니다.


나중에, JLPT N1 따시고, 아니면 JPT 점수도 어느정도 수준까지 만들어 두시고, 이제 뭐할까 하는 여유가 생겼을 때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럼 공부는 어떻게 하느냐구요?


상용한자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 교재입니다. 교재에 있는 어휘부터 정복해 나가면 좋습니다.

초급 교재에 나오는 어휘들만 한자 표기와 함께 완벽히 외워도 N5~N4 수준의 레벨입니다.

일어갤 평균 수준으로 보아 이건 정말 별것 아닌 수준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만한 기초는 쌓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예문이 달려있는 JLPT N3 -> N2 -> N1 순의 단어장들 혹은 그냥 일반 JLPT 한권으로 끝내기 시리즈나

언어지식 과목만을 따로 다루고 있는 개별 교재를 고르셔서 공부하시면 좋습니다.


그냥 이렇게 하라고만 해서는 감이 잘 잡히지 않으실테니 제 공부 경험담 한번 별것 아니지만 적어보겠습니다.


처음 입문할때 저는 N5~N4 수준의 단어장 한 권을 달달 외웠습니다. 단어를 여러번 써서 외워보고,

예문이 달려있었기에 그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며 외웠습니다.

그때 감 잡은 것이 저에게 맞는 학습법은 연거푸 써보고 소리내어 읽는다 라는 방식이었지요. 사실 이게 암기의 기본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N4 만점 정도의 수준에 이르러 더이상 단어장은 필요가 없어졌고, 교재를 바꿔야 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험 교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권으로 끝내기 시리즈, 콕콕 찍어주마 시리즈 등을 보았죠.


암기 방법은 바뀐게 없었습니다. 똑같이 연거푸 써보고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다만 단어장이 아닌 JLPT 언어지식 수험서는 외워야 하는 단어의 양이 상당히 많이 나열되어 있었고

특히 콕콕의 경우 그것을 다 외우자 한다면 사실 상용한자를 암기하는 거나 마찬가지의 품이 들 정도의 수준이었죠.


저는 시간도 촉박했기에 비유하자면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사파들이 단기간에 내공을 쉽게 쌓을 수 있는 내공심법을 쓰는 것처럼

약간의 꼼수를 쓰기로 했습니다. 바로 전자사전을 끼고 교재 문제들에 한자로 된 단어, 히라가나 발음, 뜻을 그냥 여러번 적어버리는 것이었죠.


한 문제에 두세개 정도의 어휘가 나옵니다. 이건 그대로 훌륭한 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휘를 외우고, 문장을 해석하며 소리내어 읽어보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문제 지문에 나오는 어휘들을 모조리 써보며 외웠습니다. 한자 어휘든 카타카나 어휘든 순수 히라가나만 쓰는 어휘든...

물론 가장 취약한 부분이 한자였기 때문에 한자를 우선적으로 공략하긴 했습니다.

이 방법을 쓰려면 문제의 양이 많은 교재가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콕콕이 아주 마음에 들었었지요.


그냥 교재가 새까맣게 될 때까지 써보는 겁니다. 교재를 재활용 못하고 버려야 하긴 하지만 효과는 괜찮았습니다.

턱걸이에서~꽤 안정적인 점수대로 저는 2, 1급을 합격 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나름 편법에 해당하는 공부법이었고 한자 단어 단기암기에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땐 지금보다 젊어...어려서 더 금방 외우는게 가능했는지도)

이런 공부법을 새삼 적어보고 나니 진짜 무협지 사파 내공심법 비유가 어울리는 것 같네요.


물론 이건 참고 정도로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일어를 가르치시는 분들께선 별로 좋아하실 공부법은 아닌것 같구요...



글재주가 없어 이야기에 두서가 없고 으 산으로 갔는데요.


정리를 하자면 저는 심화적인 일본어 공부가 아닌 이상 너무 처음부터 부담되는 한자 암기라면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혹시나 부담되시는 분이 계실까봐서 적어 봅니다. 공부법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근데 그 공부법을 공유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죠...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제가 많이 찾아보았지만, 세세하게 짚어주는 정보 보다는 대략적인 커리큘럼에 그칠 때가 많아서. 그때마다 저는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다 공유하고 싶은 마음입니다만.



현재 JPT 800중반정도에 머물고 있는 아직도 부족한 접니다만... JLPT 단어장과 시험 수험서 위주로 공부해 왔는데도

조금 더 광범위한 JPT 교재나 소설 등에서 생소한 한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건 JLPT 라는 시험이 널리 쓰이는 기본 한자들을 정말 알맞게 시험범위에 포함해 두었기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꼭 굳이 시험을 볼 마음이 없으시다 하더라도 JLPT 기준으로 공부하시는 편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고 글 여러개 올리긴 귀찮고 해서 제목은 저모양인데 막 이것저것 하고싶은 말 담았습니다. 그냥 흘러가는 글로 가볍게 읽어주시길~ㅎㅎ



출처: 일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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