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이 캐릭터는 이방원에 대한 마음과 토지에 대한 꿈 이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어

땅분남매가 엄마찾는 에피소드빼고 분이가 중심이 된 에피소드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이방원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는 도화전 탈출 에피소드고 한가지는 토지에 대한 꿈이 드러나는 흑첩잠입 에피소드야

도화전 탈출 에피소드에서 분이는 이방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피신시키는 모습을 보여줘.. 분이는 이방원 혼인 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이 에피소드는 분이의 마음속에 그 만큼 이방원이 마음속에 크게 존재하고 있다는 걸 드러내고 있어

그도 그럴것이 이방원은 분이가 가장 힘든 순간에 분이를 도와줬고 계속 분이를 인정해주고 위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방원에 대한 분이의 마음은 작을 수가 없을거야

그리고 분이는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정도전의 사상중에 가장 중심이 되는 토지제도와 가장 맞닿아있는 캐릭터야

분이는 황무지를 개간하고 빼앗기고 그런 과정을 겪은 유일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토지에 대한 꿈을 갖게 되는 개연성을 갖추고 있어

거기에다 작가들은 조준의 토지자료를 가지러 가고 되찾는 데에 분이에게 주요한 역할을 부여해서 토지제도에 대한 분이의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이방원은 구하지 않아도 신분 때문에 풀려났을 테니까 흑첩변장까지 해서 하륜 이방원이 있는 곳에 잠입한 건 이방원을 구해내려는 목적보단 토지자료 되찾으려는 목적이 더 컸다고 봐

결국 사랑과 꿈 이 사이에서 무엇이 더 크게 작용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것인가가 분이 캐릭터에선 가장 중요해.. 그리고 분이는 먹고 살 걱정없이 자기 땅 가지고 농사짓고 소박하게 살고자 하는 백성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루느냐 아니냐도 중요해질거라 생각해


방지 무휼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지면 나중에 정리해서 글 올려보고 싶은데

방지와 무휼은 칼을 든 무사들이라 지금은 너무 단순해
무엇을 지키려고 하느냐 지킬 수 있느냐
그게 무사들의 전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