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서 농사지으며 살고 있다고 알려진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임대 귀농: 아마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경우이고, 임대라는 것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는다. 특징은 돈버는 것이 최우선이고, 언젠가 내땅, 내집을 마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쉽지않다. 농사기반시설은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인쪽에서 지원해주고, 기타 지원사항도 임대인 통해서 많이 도움 받는다. 요즘은 가장(50대 중후반 이후) 혼자서 시골에 귀농 후, 많이 선택하는 형식이기도 하다. 임대료는 천차만별로 그냥 농사만 지어주는 무료임대, 년 몇십만원 정도의 저렴한 임대, 어느정도 임대료가 책정되는 일반임대, 도시근교의 고가임대, 경우에 따라서는 돈을 받고 땅을 사용하는 역임대형식 등이 있다.

2. 집안땅 임대 귀농: 시골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경우 거의 무료임대이고, 농사기반시설을 포함한 지원시설을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귀농인 스스로 뭔가를 처음부터 준비해서 자력으로 하는 것에 대한 과정이 생략되었으므로 이부분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3. 고비용 귀농: 귀농시작부터 4~5년 안에, 일시불 현금 4~5억이 지출되는 형식이다. 땅, 집, 농사기반시설, 트럭, 기타 모든 것을 현금박치기로 해결한다. 4~5억이 투자 되었지만, 투자대비 수익은 미약하다. 전원생활 귀촌형식을 추구하는 어느정도 여유있는 은퇴자의 경우와 귀농형식을 추구하는 젊은세대의 경우가 있는데, 수익에 있어서 전자는 크게 문제 되지 않으나, 후자의 경우는 실망감과 허무감으로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이경우 빚까지 지는 수가 간혹 있다.

4. 빚 귀농: 상당히 위험한 것이지만, 실지로 존재하는 형식이다. 정부와 농협으로부터 많은 자금을 대출받아서 크게 한 판 벌리는 경우이다. 몇 년 후, 경매로 청산되고, 폐인모드로 돌입할 위험이 다분하다.

5. 저비용 귀농: 농지, 생활기반시설, 기타 모두 해서 오천만원 이하로 모든 것을 백퍼센트 해결 한 후, 자급자족 지속가능 자연농법 지게 호미 낫 나무난방 나무취사로 자연에서 모든 것을 얻으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귀농으로, 2016년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는 하나, 그 수는 많아야 200~3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차후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 핸드폰 택배는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6. 은둔 귀농: 이 형식에 상주하시는 분들은 어느 시대나 존재하고 있으나, 2016년 현재 이분들의 존재를 확인 가능한 방법은 없다. 기록도 남아 있지 않으며, 다만 인구에 회자되고 있을 뿐이다. 상당히 신비스러운 분들이다.

오늘은 나무난로 앞에 한상 차린 후, 늦은 저녁 겸 야식을 머금. 삶은 배추시레기로 만든 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