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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빛의 제국 관대 정리 1편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6.03.07 10:00:02
조회 819 추천 35 댓글 13

너무 길어서...일단 관객들이 질문하는거 시작 전까지만 정리해봄. 국극 팀장이 배우와 연출에게 질문한 내용들임.
난청 주의. 그리고 듣고 나서 읽기 좋게 조금씩 수정한 거 있음. 내용은 손대지 않음.

배우들과 연출 짧게 소개.
통역해주시는 분과 함께 연출 소개해주심.

Q. 한국 소설을 연극으로 만들어서 올린 소감은?


A. 안녕하세요. ^^
소설 작품을 연극 작품으로 올리는 게 그렇게 익숙한 일이 아니다.
보통 희곡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걸 좋아하고 언어도 자신감있는 언어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딱 한번 소설을 무대에 올린 적이 있는데 그건 프랑스 소설이었고 그리고 소설 자체도 픽션과 다큐멘터리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번이 처음으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소설을 무대 위에 올린 경험이 되었고 국립 극단 팀장이 '빛의 제국' 소설을 갖다주고 읽어보라고 했을 때 그 책의 두께를 보고 이 책을 무대에 올리면 24시간을 공연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연출)에게 주어졌던 과제는 어떻게 하면 이 소설을 다시한번, 두시간 안에 집어 넣어 무대 위에 세울까 였고 그리고 프랑스 각색가(발레리 뭐시기라고 했는데 잘 안들림 ㅈㅅ)와 이 작품을 올리게 되어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보통 연출가는 희곡 대본을 받고 그걸 그냥 연출하면 되는데 연출이라는 것도 무대 위에서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소설을 가지고 하게 되니까 그 과제가 좀 더 커져서 큰 도전으로 느껴졌었고 그래서 좀 무섭기도 했지만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이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좀 급진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사실 결론적으로 소설의 3분의 1정도? 그거 보다 약간 모자라게 소설에서 가져오게 되었다.
그래서 첫번째로 한 작업은 각색을 할 때 우리가 좋아하는 부분을 한 번 꼽아보자, 였고 그래서 좋아하는 부분만 뽑다보니 퍼즐의 조각 처럼 몇몇 조각들이 나오게 되었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그 뽑아낸 좋아하는 부분을 가지고 조금 일관성있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만들었어야 했었다.
그걸 하면서 '아 이 작품이 기억, 그리고 기억을 하는 일에 대한 것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역사 속의 어떤 충동과 갈등이 인간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어떻게 전 세대가 겪었던 어떤 고통들을 우리가 모두 이어 받을 수 밖에 없겠다는 주제도 갖고 있다 보았고 비록 우리가 그걸 모르고 있어도 혹은 일부러 부정하려고 해도 우리 부모님 세대, 혹은 조부모 세대 혹은 그 전 세대 사람들이 겪었던 어떤 그런 일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해준 이야기들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존재라고 생각했다.
각색을 하면서 '아 이런 주제들을 얘기해야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였고 그리고 또 하나는 '아 이 작품을 올리게 되면 영화를 포함 시켜야겠다.' 라고도 생각 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우리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국극 팀장 : 캐스팅 하는 과정에서 연출과 김영하 작가와 해운대에서 만났다. 누가 장마리를 하면 좋을까 누가 김기영을 하면 좋을까 논의를 했었다.
연출가가 문소리 어떻냐?라고 제의했고 원작자 역시 동의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장마리를 문소리로 제안을 했다.  


Q. 문소리씨는 이 작품에서 어떤 걸 보고 이 작품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고 또 막상 하면서는 장마리의 여러가지 면 중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는가?


A. 쉽지 않은 역할들이 많이 주어진다. 원작을 읽었을 때도, 어떤 연기도 쉽지는 않지만, 이 캐릭터와 하나 되기가 쉽지 않겠다,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었는데 난 연출가를 만나보고 바로 결정했다.
스플렌디즈라는 연극을 가지고 와서 그 공연도 보았었고 그리고 그 때 잠시 미팅을 하였다. 그 때 잠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와중에 뭔가 이사람 생각을 좀 더 깊이 알고 싶다,
그리고 이 사람과 작업하면 뭔가 내가 예상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 경험이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 과감한 마음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명동 예술 극장은 내가 광부 화가들이라는 작품을 했던 곳이라 인연이 있던 곳이다. 그래서 여기서 기획을 하시는 분들에게 믿음이 있었고 그런 점도 굉장히 많이 작용하였다.  


국극 팀장 : 지현준 배우님의 경우 '길 떠나는 가족'에서 '이중섭' 역으로 열연을 했었고 또 '시련'에서 작년 12월에 '프락터'역으로 열연하였는데 우리 직원들이 질문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원래 비극적인 영웅을 열연하는 배우로서 활약을 해왔는데 이번에 굉장히 정제된 연기를 통해 연기 변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이 얼마나 지난했으며 혹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얘기해달라.


A. 일단 남아주셔서 고맙다. 굉장히 기쁜 작업이었다.
나 역시 이 작품을 하게 된건 아서 형(연출ㅋㅋ) 만나서 얘기하다가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되었고 아서 형에게
'이 역할을 어떻게 연기하면 좋겠냐?'라고 했는데
'그냥 지현준이 무대에 있으면 된다. 사실 관객은 지현준이 뭘 하던 이 작품을 알고 온 이상 무슨 짓을 하던 그걸 김기영으로 볼거다. 그러니까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라.'
이렇게 얘기했던게 굉장히 인상깊어서 시련 때 부터 숙제였다.
연극에서 사람 간의 믿음이 얼마나 있느냐가 나에겐 중요한데 이 분(연출)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그리고 웃긴 얘기지만 이 분께서  내 영혼까지 들여다보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디렉션 하나하나가 어떤 연기를 해라, 가 아니라 나를 다 알고 나서 이 사람한테 뭔가 주어진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무언가를 꺼내서 굳이 연기 할 필요가 없었고 정말 최대한 이 무대 극장 내에서 마룻바닥 모양까지 다시 보는 느낌으로 연기하고 있다.
물론 안될 때도 있다.(웃음)
하지만 어떻게 가장 새롭고 진심어린 말을 여러분에게 던질 수 있을까, 했더니 만약에 내가 캐릭터를 정해서 이런 냉정한 연기를 했으면 절대 이런 결과물은 안나왔을 것 같다.
내가 뭘 했는지 아직 잘 모른다.
그래서 그냥 주면 동료들과 아서 형이 시키는대로 무대에서 잘 해보려니 이렇게 된 것 같다.

연출 : 빠진 설명이 있다.

국극 팀장: 연출님이 '길 떠나는 가족'을 보았었다. 그리고 바로 지현준 배우를 찍었다.
두 배우 모두 1순위로 찍었던 배우라고 했다. 물론 면담 오디션은 했다. (웃음)




이 뒤부턴 관객한테 질문 받음.
뒷이야기는 또 정리해서 올게... 아직 한참 남음...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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