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콘 후기(길다)

팅탱 · 2025.03.18 20:37:40

사실 해외콘 갈 생각 없었는데 금요일 새벽(공연 이틀 전)에 못 가면 삘 받아서 양도 받고 바로 항공권 숙소 예약함 진짜 오로지 탱콘만을 위해 간 사람의 후기임 똥갤 정화하려고 씀

현지 도착하자마자 들은 소식이 응원봉 품절됐다는 소식이라 응원봉 하나 더 갖고 올 걸 공항에서 호텔 가는 길 내내 후회했었음 근데 체크인하고 밖에 나가니까 길거리에 보이는 사람 거의 다 응원봉 들고 공연장 가고 있더라 길치라 구글맵 필수인데 안 켜도 됐었을 정도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 다 태연이 보러 감 어찌어찌 다들 응원봉 갖고 왔더라고 대기도 ㅂㄹ 없이 술술 잘 들어감 들어갈 때 가방 검사하더라 근데 꼼꼼히 하는 느낌은 아니었음 대충 슥 보여주고 가는 정도. 안에 들어오니까 내 구역은 위로 올라가야된다고 써있는거야 근데 뭐 계단도 안 보이고 에스컬레이터도 아랫층으로 가는 거여서 그럼 반대편에 올라가는 거 있겠지 싶어서 갔는데 없음. 당황해서 직원 분께 어디로 가야되는지 여쭤봤는데 띠! 띠! 이러는거임 그래서 난 ‘뒤’ 말하는 줄 알고 오 역시 한국 가수 공연이라 한국말 가능한 직원으로 뽑았나보다 싶었는데 걍 D 구역으로 입장하는 거였음 난 당연히 플로어 구역인 줄 알았지 머쓱;; ㅅㅂ 얼마나 바보같아 보였을까...

입장하고 자리 앉으려니까 의자 좌석 뒤마다 종이가 꽂혀있는 거임. 내가 시야가 좁아서 앞에 있는 거 못 보고 뒷 사람 꺼 가져가버림; 나중에 옆 사람 보니까 걍 앞에 있는 거 꺼내면 됐었음 다시 꽂으려는데 유아 이벤트 리본 때문에 안 들어가는 거임 그래서 뒤에 있는 대만 언니가 도와줌 ㅎ 뭐라뭐라 말하는데 중국말 니하오 쎼셰 밖에 몰라서 셰셰 남발함 다행히 화내는 톤은 아니였음 대수종 친절해. 옆 사람 아니었으면 나 카드섹션도 못했을 듯 의자에 붙어있는 거 못 보고 걍 깔고 앉았음 ㅅㅂ 이게 후긴가 내가 띨빡한 거 나열하는 글인가 헷갈리기 시작하네 이제 공연 얘기하겠음

일단 중국인이 없어서 그런가 섹시 외치는 사람도 없고 갠멘으로 워아이니 이딴 거 안 들어도 돼서 좋았음. 관람 매너가 다들 좋으신 것 같음. 응원할 땐 하고 확실히 하고 탱구 토크 시간에 말 끊어먹지도 않고 ㄹㅇ 그나라가 문제임

향은 처음엔 안 나서 아쉬웠는데 올폴낫띵 때부터 확 진하게 난 것 같애. 사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 안 남 넋 놓고 보다가 정신 차리니까 향기가 폴폴 남. 음향은 갠적으로 체조랑 비슷한 듯하면서 뭔가 더 웅장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 시야는 대충 이랬음 첫 번째가 줌 안 당기고 걍 기본, 두 번째는 줌 당겨서 실제 내 시야처럼 보이도록 찍었음 참고 본인 2층 217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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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핑크 오션 개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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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돔이라 공간이 크면 클수록 음향이 안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들어서 음향 걱정하고 갔어. 근데 패뷸러스 듣자마자 심장이 뛰고 첫 소절 들으니까 그 걱정? 싹 사라짐. 연출도 지리더라 전광판은 확실히 공연장에 비해 작긴 했는데 2층까지는 잘 보이는 것 같음 ㅇㅇ

아이 고음 부분(ㅈㄴ 깔끔해)이랑 아이 떼창 부분

영상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위주로 찍었어. 탐랩 블러 악개라 후반부까지 배터리 아껴놔야 됐어. 그리고 중간에 저장공간 땜에 갤러리 사진 정리하면서 찍음 내 핸드폰 64기가 노바디는 이미 올렸으니까 궁금하면 알아서 찾아보구!

투엑스 떼창 부분(앞부분에도 떼창했는데 너무 짧아서 후반부꺼만 올려 마지막에 화음 넣어주는 거 개미침 레이저 X 연출도 잘 보임)

영상 더 올리고 싶은데 최대 3개만 가능하대서 떼창 부분만 갖고 옴 디제스터도 떼창 있긴 했는데 너무 내 목소리만 들려 창피해 그래도 태구가 따봉 날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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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담배 부분만 찍고 나머진 걍 안 찍고 즐겼어 삼바람 서울 땐 빠락빠락빠 부분 떼창하라고 마이크 넘겨주던데 여긴 해외라 마이크 안 넘김 그치만 대수종들 다 따라함 빠락빠락빠~

디제스터는 들을 때마다 감동 먹음 후반부에 묵직하게 고음 올려주는 거 개좋아 런은 안 외침ㅋㅋㅋ 그치만 사계 때 봄! 여름! 가을! 겨울! 은 한국어니까 외침 한국인으로서 못 참지 ㅇㅇ

그리고 드림카 타고 도는 거 솔직히 레이저 연출이라든가 어차피 플로어 아니면 2층이 낫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때 1층 졸라 부러워서 눈물 날 뻔 함 작게 찍히긴 했는데 멀리서 봐도 너무 귀여움 하트도 엄청 날려주고 마지막에 중국어 따라하는 것도 개귀여움 영상 있는데 이미 나보다 더 좋은 자리에서 더 좋은 화질로 찍어준 거 봤을테니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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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벤트썰 풀고 끝낸다

1. 카드 섹션 이벤트 원래 아이 때부터 들어서 토크 시간에 태연이가 언급할 때까지 종이 들고 있는 거였음 근데 1차 토크 끝나가고 있는데 언급 없길래 아 망했네 대수종들 많이 준비했을텐데 실패해서 어쩌나 이렇게 생각했었음. 근데 갑자기 2차 토크 때 와르르 드는 거야 난 실패하고 넘어간 줄 알았는데 옆사람 보고 허겁지겁 다시 들음 종이에 이때 또 하자 이런 거 안 적혀있었는데 말 한 마디도 없이 단합 개잘되는 거 좀 감동이랄까? ㄹㅇ 다 탱구한테 미친 사람같아서 좋았음. 웃참하려다가 실패했는데 내 옆 사람들도 다 웃고 있더라ㅌㅋㅋ 그리고 섹션 이벤트하니까 생각난 거 처음으로 흰 종이 말고 색깔 있는 종이 받고 기뻐함 배경이 보라색인 거 몰.랐.어.

2. 앵콜 때 노래 안 부르고 김태연만 외치는 거 좀 허전했음 노래가 한국어라 좀 어려웠으려나 암튼 돔에서 같이 아이 불렀으면 개쩔었을텐데 이건 한국 승이다. 그리고 앵콜 종이에 영어로 뭐라고 외쳐야 될 지 안 써있어서 그냥 박수만 뻑뻑 치고 옴 할 수 있는 게 박수만 치는 거밖에 없어서 폰카충으로 안 보이려고 카메라로 안 찍고 박수 존나 열심히 침 한터 짝짝 태연 짝짝 한터 짝짝 태연 짝짝 한터김태연 짝짝 내 귀엔 이렇게 들림 한터가 뭐지? 뭐라는 거야? 나혼자 놀토하고 있었음 그리고 노래 안 부른 이유 돔이라서 울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누가 삑삑 박자 맞추려고 계속 불어주는데 뒤에 돌림노래됨

3. 유아 리본 이벤트는 영상도 찍고 있는데다가 너무 잘 불러서 넉 놓고 보다가 타이밍 놓쳐서 뒤늦게 던짐 그리고 이거 던지고 나서 면 뽑는 거 마냥 쭉쭉 잡아댕김 재밌음

일본도 가고 싶은데 현생 땜에 내년이나 내후년에 콘서트 열리면 그때 일콘 갈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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