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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서러워서 글로 한탄하자앱에서 작성

ㅇㅇ(118.46) 2019.07.09 16:23:45
조회 372 추천 0 댓글 0

당신을 원망하면서 쓰는 글입니다
어려서 부터 내가 뭘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체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만 전전긍긍 하며 살아왔습니다
내가 하고싶은 것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게 쉽니.. 돈이 안벌리니.. 돈이 중요하고
인맥이 중요하다라고 제 앞길을 막으셨죠
남들같은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당신의 집안에서 태어나 친척들 까지 날 불쌍한 자식이니 아빠처럼은 살지말라며
자랐기에 항상 눈치보며 주눅들고,
자존감이라는게 없었습니다
내가 하고싶은 연극을 당신은 막으셨죠

그렇게 하고싶은 것도 목표도 없이
입대하고 전역 후 바로 다시 일만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 이렇게 한탄 하네요
그냥 자기위로일 뿐이니
저는 아까운 목숨 끊어버릴 생각 없습니다

어릴적 어머니에게 글 읽는법과 시 읽는법
악보를 읽는 법...가르침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가 곁에없던 제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집안 곳곳에 담배를 뻐금뻐금 펴대면서
제 온몸에는 담배냄새가 나서 별명이 재떨이였던 적이 있죠
같은반 학우들도 은근슬쩍 피하고  뒤에서 욕하고  때리고 선생들까지 나를 안좋게보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당신은 모르셨죠.. 하긴 이런일을 당했단 말을 내가
안했네요 아니 못했네요
당신한테 말해서 돌아오는건 부정적인 것들이었으니까
혹시나해서 말하기 두려웠어요

그리고 우리집 냉장고에 들어 있는건
곰팡이 핀 신김치뿐이었죠
그때 생각이 나서 김치를 아직도 못먹네요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학교폭력은 학교폭력을 낳는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정말 사실이예요
나도모르게 몸집이 점점 커지면서
나도모르게 분노가 쌓이던게 폭팔해
주먹이 먼저 나갔어요
ㅂㅅ같은짓만 해오다가
문득 어머니에게 음표를 배울때가 생각나더라구요
몇일 동안 고민을 많이했어요
사실 그때까지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는데
당신한테 용기내서 말했어요
공부를 하고싶다고.. 학원을 보내달라고
조른적이 있죠
당신도 차마 공부하겠다는 애한테 심한 말은 못했을거예요 그죠?
그래도 당신은 거짓말은 하지말았어야 했어요
돈이 없었던 거라면 당신이 날마다 사서 먹고자던 몇십 병의 술들과 담배는 뭔가요
그때가 아마 내 꿈을 짖밟은 첫번째 였을거예요

하여튼 그냥 여기서 끝내고
나는 내가 하고싶은 거 하려고 공부하고 있고
잘 먹고 잘 살게요
당신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어머니에게 우리를 보내지 않고
끝까지 본인이 키우겠다고 하셨죠
그건 책임감이 아니라 자존심 때문이었어요 아버지
당신같이 무책임한 사람이 너무 싫고 닮고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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