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아서 두번 내려먹어보고 간단한 소감 남겨 봅니다.

맛에 대해서는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분이 설명해 주실 것이라 믿고 넘김.

무엇보다 아직 원하는 만큼 조정을 거치지를 못한 것 같아요. 내리는 방법을 연구를 하자니 귀찮고...

생긴 건 평범하게 피스톤 형태.

투명에다가 에어로프레스보다 이쁜 디자인이긴 한데, 아직 가지고 나간 적도 없는데 벌써 여기저기 긁힌 흔적이 보이네요.

일단은 윗뚜껑을 제외하고 에어로프레스처럼 3파트 구성이긴 한데, 중간에 막이 하나 더 들어간 형태.

요 녀석입니다. 일종의 역류방지 역할을 해 주기도 하고, 커피 가루에 골고루 물을 쏴주는 노즐 역할도 같이 함.

조금 걱정되는 건 이녀석 간단히는 안 빠지는 것 같던데, 수명주기가 어떻게 될런지...

플런저 개스킷의 형태도 특이합니다.

위에서 물을 부으면 저 3칸 구멍으로 플런저와 실린더 내벽 사이에 물이 자리하는 형태.

누를 때는 이렇게 개스킷이 밀봉을 유지하다가...

플런저를 당기면 이렇게 개스킷의 형태가 변형되며 (잘 안 보이지만) 틈새가 생겨서 아래쪽 챔버로 물이 유입되는 구조.

마찬가지로 수명 걱정이 먼저 앞서긴 합니다.

에어로프레스와의 비교. 체급은 델터가 조금 더 큽니다.

거의 같은 크기의 필터를 사용하니만큼 외경은 비슷.

필터 접사.

비교용인 에어로프레스용 필터. 크기는 거의 같아 호환이 되는데 질감은 조금 다른 느낌이네요.

필터에 따른 맛 차이는 아직 테스트해보지 못했음.

플런저가 이중 구조가 되면서 에어로프레스처럼 플런저 안에 포렉스 크기의 그라인더를 넣는 것은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아직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 긁힌 흔적이 생기는 건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커피 추출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한정되어있는 만큼 에어로프레스보다 뒷처리는 깔끔한 편.

걱정되는 것은 엘라스토머류 개스킷들의 수명. 사진에 나온 둘에다가 밑뚜껑 밀봉 개스킷까지 해서 총 세 개에 형태도 (에어로프레스에 비해) 복잡해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굳이 이거로 에어로프레스를 대체해야만 하느냐 하면 좀 물음표가 띄워지네요.

하나쯤 있으면 종종 쓸 수 있는 재밌는 장난감 같기도 한데, 그 용도로는 이미 찬장에서 썩어가고 있는 쩨즈베나 모카포트가 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