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커피랩, 줄여서 티티랩.
차붕이들은 어지간해서 다 아는 가게다.
예전에 효창공원에 있을 때 부터 몇 번 가긴 했는데
가게 갬성도 넘치고 까눌레와 브루잉들이 마시써서
평판이 꽤 좋은곳이었다. 가게가 좁단 것만 빼면...
가 본 갤럼들도 알겠지만 그 2층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드좁아서 나는 몸을 돌려야 올라갈 수 있었음 ㅜ

쨌든 좋은 점이 많은 가게라 나도 주변사람들한테
자주 데이트코스로 추천을 많이 했는데 얼마전에
마포구청역 근처로 이전을 해서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사실 첫날에 가고싶었는데 돈도 없었고 사람도 많아서
좀 빠질 때 까지 기다렸다 어제 가보게 됨ㅋ

방문했을때는 비가 올락말락한 날씨였는데도
인싸내 풍기는 사람들이 다 자리를 잡고 있었다.
외관은 효창공원에 있을때보다는 좀 몰개성해지긴 함
뭐 빌라 상가라 어쩔 수 없게쮜만....
내부는 굿즈랑 브루잉바 자리 이렇게 심플하게
되어있는데 자리는 여전히 작고 좁다
근데 티티랩은 이런 아담한 맛에 가는거자너 ㅋ

음료 주문 첫빠따는 콜롬비아 엘파라이소 핑크버번
당연히 아이스고 노트는 오렌자 장미라는데
아이스라 감지는 안되고 은은한 황설탕 단맛이 좋다
새콤함도 은근히 있고 노트를 풀자면 황설탕 뿌린 어린쥐

5분컷 이후 두 번째 음료는 에티 워지 워시드
한 입 먹고 \'캬~ \' 역시 에티는 워시드든 내추럴이든
아이스로도 향이 안꺾이는 점이 넘모 좋다
넘모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에티 워시드라
얘도 벌컥벌컥 마시면서 기부니가 조아따.

마지막 인도네시아 랑구르 무산소는 테이크 아웃
물론 아이스로 마셨고 계피에 육두구와 강황같은
향신료 폭탄의 커피라 존맛탱이었다.
마신 커피 셋 중 가장 노트랑 안 맞는 놈ㅋㅋㅋ
끝에 남는 밤이나 헤이즐넛같은 구수함은 뜬금없긴 했다.

이전해도 여전히 갬성스러움과 커피맛은 좋은 티티랩
자영업 전장인 마포구에서도 나름 개성있는 카페라
잘 살아남으리라 생각되고 라인업 바뀔때마다
자주 가게 될 것 같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