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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8 삼카 은지킬 1막 후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1.18 23:11:02
조회 1159 추천 26 댓글 11
														

맨날 불판에서만 달리고 끝냈는데 오늘 공연은...뭔가 아직도 내 안에서 정리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후기란걸 처음으로 써봐.

우선 로인닼부터 파사드까지.
사실 여기까지는 요즘 갖고가는 외유내강강(오타아님) 지킬 노선 그대로라고 생각했어. 다정하게 아버지를 부르는 파파콤 지킬도 그대로였고, 알길 원한다면서 신념 가득한 눈을 번쩍이는 지킬도 근래 지킬 라인과 크게 다를게 없었고 그래서 오늘도 역시나 좋더라.
공기반 소리반 밤~ 검은 어둠 나올때는 나도 모르게 항상 내적 탄식을 하곤 해ㅋㅋ
은닛투노는 진짜 진짜 박제가 시급하다ㅠㅠ 사실 지킬 극 자체가 갖고 있는 빵빵 터지는 넘버들이 많기 때문에(사골이나 얼랍같은) 아닛투노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데 은닛투노는 진짜 기가막힌다고밖에 표현이 안돼 왜...어느부분이 그렇게 좋은거냐 고 물으면 어디라고 딱히 찍어말하기가 힘들다는게 함정;;
불판이나, 다른횽들 후기들에 여러번 언급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은의 지킬은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귀족적인 교육을 잘 받은, 신사답고 다정하고, 거기다가 아버지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지킬이라서 이 연구를 어떻게든 하고 싶어하는, 또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그 부분에 대해서 나에게는 다른 지킬에 비해 더 납득이 잘 됐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겠다는 어찌보면 허황된 이상보다는 당장에 우리 아버지를 구하고 싶다는 그 절실함이 나에겐 더 와닿는거 같아.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은의 지킬은 더 짠내나고, 더 보듬어주고 싶은 지킬인거 같아.

파사드에서보면 귀족나으리들이 거리에 사람들을 무시하고 가는 장면에서도 놀라면서 발끈하고, 스스럼 없이 다가가 손을 내밀다가 오히려 위협당하고 밀쳐지는걸 보면 은지킬은 정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싶어하는 건실한 청년같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가 도리어 위협을 당하고 물러서면서도 거절당한 호의에 대해 충분히 짜증날 수 있는데 도리어 나쁘게 하려는게 아니었다는 듯 입을 뻐끔거리면서 변명하는것도 외유내강강 신사다운 은지킬이랑 딱 맞는거 같음.

그 다음 이사회씬.
개인적으로 은먹금 당하는 짠내지킬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하는 씬인데 여기부터 오늘 노선에 대해 물음표가 뜨기 시작했어.
요 근래에 갔던 노선은 간절하게 원하고 원해서 어떻게든 이사회를 설득시키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어떻게 해도 벽에 부딪히니까 결국 설움에 눈물이 팍 터지는 짠내나는 노선이었는데 오늘은 달랐거든.
우선 오늘 이사회씬에서는 조금 화가 나 있는거처럼 보였고, 그 와 동시에 이미 조금은 체념한 듯 보이기도 했어.
원래 댄버스 경이 양보하시게나~ 할때 엄청난 동공지진과 함께 배신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댄버스경을 쳐다봤는데 오늘은 어쩐지 슬픈 표정으로 그냥 바라보더라.
그런가하면 스트라이더한테는 또 평소보다 엄청 빈정빈정대고.
코트자락 휘날리면서 이사회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걸며 다닐때는 간절함 보다는 분노가 보였음.
원래가 나쁜게 아니랍니다 제발 허락해주세요.. 이런 간청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대체!!!왜!!!!못하게 하는거야!!!!!!! 이런느낌.
그래서 오?? 은지킬이 웬일이지? 싶었는데 이사회 파하고 나서는 이번엔 아예 체념한 지킬이 나와서 물음표 백만개.
원래 노트를 강하게 덮으면서 씹어 짓이기듯이 위썬자들!!! 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오늘은 다 체념한듯이 노트도 대충 덮어버리면서 위선자들......이라고 아련 터지게 말해서 급 지킬맘 모드가 되었었는데...((나))
어터슨씨한테 그럼 나보고 뭘 어쩌라는거예요!!! 하는것도 평소보다 오늘이 약했던 걸로 기억해. 이미 반체념 상태인거처럼.

그다음 약혼식

선녀는 요즘 계속 목이 안좋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요 근래 중 제일 나았던거 같아. 요즘 부쩍 공연 초반처럼 다시 건조한 소리가 나오기 시작해서 걱정했는데 오늘 훨씬 물기어린 소리가 나와서 좋았어. 힘을내요 선녀ㅠㅠ
선녀의 엠마는 참 따뜻하고 엄마같고 누나같고 그래. 파파콤 지킬이 온전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딱 선녀엠마일꺼 같은 느낌. 연상녀 느낌도 나고...나는 신사임당미라고 부르는데 그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더라. 내가 지킬이었어도 선녀엠마한테 무한정으로 기대고 싶을꺼야.
아무튼 홍익케미 선녀답게 은지킬과 오늘도 케미가 좋았어
그...배...백허그...는...오늘도 조금 어색하긴 했으나....(((은)))
예전에 어떤횽이 썼던것처럼 지혜엠마랑 있으면 헨리오빵♥♥ 이런 느낌에 지킬이 오구오구 우리 엠마♥ 이런 느낌인데 선녀엠마는 오냐오냐 우리 헨리..♡ 뭔가 이런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꽃놀이 끝나고 댄버스경이랑 어터슨씨 돌아왔을때도 지혜엠마랑은 뭐라고 둘이 계속 조잘조잘 수다떨던데 선녀엠마랑은 둘이 그냥 꿀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아죽어...커퀴...ㅂㄷㅂㄷ

레드랫

쏘옵은 루시 장인답게 역시 노련해. 넘버 소화도 노련하고 몸도 잘씀. 그래서 내가 보기에 참 편안하긴 해...ㅋㅋㅋㅋ
개취로 린아루시가 가장 취향이긴 하지만 쏘옵은 장인이니까 항상 보통 이상은 해주는거 같음.
다만 너무 노련해서 조금...보통...아주많이!! 은이 말려들어가는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는거..?ㅋㅋㅋㅋㅋ
그게 지킬일땐 괜찮은데 문제는 하이드일때조차...(())
아무튼 은지킬은 유독 레드랫에서 관극할때 혼자 민망해하면서 초보티를 팍팍 냄ㅋㅋㅋㅋㅋ
오늘도 괜히 헛기침하고 주위 둘러보질 않나, 콧수염앙 시체관극하는데 뒤 돌아보면서 관크를 하질 않나..ㅋㅋㅋ
루시 공연이 중반이 넘어가고 나서야 조금 집중하는거 같더니 또 괜한 헛기침 큼큼, 하고 또 깨알같이 어터슨씨 말에 다 호응도 해주고..ㅋㅋㅋ그러면서 공연 끝나면 물개박수ㅋㅋㅋ
스파이더한테 루시가 맞는거 보고 튀어나가는건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준비된 스타터같아.....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단거리 달리기 스프린터 밟고 튀어나가듯이 튀어나갘ㅋㅋㅋ
루시랑 통성명 한 다음에 우리 사랑을 건배하자면서 손을 잡으니까 만남은 오늘로 충분하다고 하면서 빼는것도, 그 뒤에 가만히 잡혔던 왼손을 쳐다보면서 생각하는것도 참으로 은지킬다움. 뭔가 정도와 공부만 아는 샌님이 잠시의 일탈에 흔들리는거 같은 느낌? 후...하면서 숨을 고르는 것도 그렇고 아주 쑥맥같은 느낌ㅋㅋㅋㅋ

집에 돌아가다가 어터슨씨한테 가.지.말.껄 그랬어요 하는 장면은 항상 놀랍도록 정확한 딕션에 놀라는 장면ㅋㅋㅋㅋ
어터슨씨의 말에 깨달음을 얻고 눈을 반짝거리면서 집으로 달려들어가는 거 전에 어떤 불판에 애새끼미 본 이후로 그 장면에 자꾸 애새끼미 돋는거 같아서 내적웃음..ㅋㅋㅋ

아버지 초상화를 보는 은지킬의 뒷모습은 참 신기하게 되게 작아보여.
정말로 어리고 순수한 아이가 아버지를 구하고 싶어하는 느낌이야. 비록 표정도 보이지 않고, 뭔가 움직임이 있는 장면이 아닌데도 서있는 등만으로도 그렇게 느껴지는게 참 신기함.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해야만해! 도 오늘은 요 며칠과 조금 달랐어. 원래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컥해서 그렁그렁한 눈으로 꼭 해내겠어! 이런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울컥한 느낌이 덜하고 그보다는 다가올 실험에 대해 흥분한 느낌이 강했음.

그리고 이어지는 사골
16일 공연도 그랬고 14일 마티네도 그랬고 되게 벅차오른, 벅차고 벅차서 눈물까지 그렁그렁한 지킬이었는데 오늘은 역시 그렁그렁함은 덜했어. 대신 앞으로 다가올 실험에 대해 기대에 가득찬 초롱한 눈빛이었어.
다가올 비극을 알고 있는 나조차도 아이고 잘돼야할텐데.. 생각이 들 정도였어.
허락하소서는 늘 그렇듯 사이다....ㅠㅠㅠㅠ
은언니한테 이렇게 풍부한 저음이라니 항상 놀라

그리고 마약ㅋㅋㅋㅋㅋㅋ씬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사골이 반응이 좋았어서 기대했는데 역싴ㅋㅋㅋㅋㅋㅋ
에어스키 타듯이 괴랄한 포즈로 은실덩실하면서 궁뎅이를 씰룩씰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뚜렷한 행동의 변화는 으업따!! 하면서도 씰룩씰룩ㅋㅋ

그 다음 트랜스포메이션
오늘은 지킬이 늦게까지 자리하고 있었어
요즘 쭉 갑자기 내몸에 무언가 차올라 할때부터 하이드 목소리가 거의 잠식하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차올라에서야 겨우 하이드 목소리가 뚫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조금 더 빠를 수도 있어ㅠㅠㅠ평소보다는 느렸음)
제기랄 염병할은 은자첫때만큼은 아니지만 언제나 들을때 마다 놀라는 부분. 들을때마다 오늘은 어째 더 낮은거 같네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야..ㅋㅋㅋ

원래 하이드로 변신 한 뒤 일어났을때 미역머리 산발이라서 얼굴이 안보이는데 오늘은 미역머리가 얌전하게 뒤로 다 넘어가있어서 모처럼 막 변신 끝낸 하이드 얼굴이 아주 시원하게 보였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무섭더라.
눈에 막 광기에 번쩍번쩍 하는데..으아어어어 자..잘못했어요
그리고 늘 하이드 됀 후 몸을 다뤄보는 장면에서는 섬섬옥수에 시선강탈;;
얼랍1은 요즘 계속 그렇듯이 오늘도 역시 아주 쓰프라이트 쌰워였어...ㅋㅋㅋㅋㅋ싸라있는! 캉한느낌! 하면서 찢도 퐉! 찌ㅉ..ㅣ...봤.. 아..아닙니다

그다음이 뭐더라 기도하네...그래 기도하네.
지킬 넘버 중에 내 개취로 5위 안에 드는 넘번데 네 인물이 다 각각 짠내라서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친구를 끔찍히 걱정하는 어터슨씨, 자신이 만든 수렁이긴 하지만 벗어나지 못해 몸부림 치는 지킬, 딸이 잘못될까봐 어떻게든 해보려는 댄버스경, 자신이 사랑하는 약혼자를 믿어달라는 엠마 네 인물이 다 짠내다툼하는거 같아ㅠㅠㅠ
여기서 댄버스경이랑 엠마 노래 주고 받을때 지킬이 혼자 왼손을 계속 주무르다가 엠마...라고 중얼거리는데 왼손이 잠잠해지는걸 보고 ...??!! 하더니 엠마...? 해보고서는 바로 엠~~마 엠~~~~~마 로 이어지는 디테일도 쬲..ㅠㅠ

그리고 루시손님맞이ㅋㅋㅋㅋ
오늘도 풀은 무언가를 주워나갔...솜이었나?
암튼, 여기서도 쏘옵은 루시장인답게 독자적인 연기노선을 보여줘 원래 루시들이 다 어설프게 숙녀인 척 모자를 쓰고 왔다가 지킬이 자길 못알아보자 모자 벗고 머리를 내리면서 레드랫의...라고 할때 쏘옵은 그냥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들어와서 레드랫에서 만났던.. 이라고 어필해.
난 늘 이 장면에서 지킬이 참 아리송해..
진짜 기억나서 기억난다고 하는걸까 아니면 대충 알듯 말듯 한데 그냥 네네 알아요 기억나요 하는걸까;;
정말로 기억이 나서 네 기억나요 한다기엔 그 다음에 자길 왜 찾아왔냐고 묻는게 이상;; 자기가 먼저 명함줘놓고 왜 모르는척이시죠
루시 상처를 보고 치료해주는데 여기서도 섬섬옥수에 시선강탈...((나))
근데 루시가 하이드...에드워드 하이드.. 할때마다 전에 불판에서 어떤횽이 루시가 지킬=하이드 인거 알고 일부러 두번이나 강조해서 저격하는거 같다고 한거 생각나서 내적웃음ㅠㅠ갤크ㅠㅠㅠㅠㅠ
오늘따라 은지킬은 루시한테 뭐라도 들킬까봐 초조한건지 연신 불안한 표정으로 눈을 굴리면서 루시를 탐색하더라
하이드..에드워드 하이드..했을때도 원래는 오 맙소사..내가? 이런 표정이었다면 오늘은 그런 망연자실한 표정보다는 불안한 표정으로 보였어.
루시한테 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할때는 탐색을 마친 후,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간 미안해요 같았어.
당신을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혹여나 당신을 의심해서 미안해요, 내가 하이드라서 미안해요 같은.
루시한테 키스를 받고 나서도 시종일관 떨떠름한 표정으로 조심히 가세요, 라고 말한 뒤 쟈갑게 돌아서는 은지킬.
이것도 계속 나오는 이야기들이지만 은지킬은 엠마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그에 반해 루시한테는 사랑보다는 미안함이 큰거 같아.
자신이 하이드 상태에서 다치게 한 미안함과, 앞서 말했듯 아주 잘 교육받은, 호의호식하는 귀족으로서 하찮은 삶을 살아가는 하층민에 대한 책임감과 인간적인 연민? 은지킬 한정으로 전혀 루시를 사랑하는걸로 보이진 않음.

썸원.

쏘옵은 장인이니까...더 할말이 없음.
잘해 고음도 쭉쭉 뻗고. 앞서 말했듯이 늘 언제나 기본 이상!

~얼랍2
주교님은 요즘 한껏 변태미가 물이 오르신듯ㅋㅋㅋㅋㅋ
게다가 오늘은 주교님이 한마디한마디 할때마다 빵빵 터지는 느낌이더라..ㅋㅋㅋㅋ
그리고 등장한 하이드.
오늘따라 굉장히 조롱하는 듯한 하이드였어.
원래는 냉정한 심판자처럼 나타나서 너의 죄명은 뭐시기 뭐시기이므로 사형에 처한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전혀 아니었음.
늙은 수캐셨구만 아우우~ 하는것부터 억양이 달라서 어맛? 했는데 시종일관 빈정빈정모드.
기름 뿌릴때도 원랜 경건한 느낌으로 성호긋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해서 뒤에 미친듯이 흔들었어도 뭔가 이교도 마녀사냥하는 성기사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냄새 한번 스윽 맡더니 성호도 대충 긋고 탈탈 털다가 사방 팔방으로 휘저으면서 뿌리더라
1월 3일에 냄새맡는 디테일 하고 그 뒤로 안하길래 아쉬웠는데 다시 해줘서 좋았다...은하이드는 뭔가 냄새페티쉬같아;;
얼랍2도 역시 씨원하게 사이다였어! 오늘은 불도 제대로 일했고.
다만 조롱끼 짙은 하이드를 보고 내가 너갱이가 나가버려서 오늘 뭘 본건가 인터 시작되고 나서도 한참 멍때리고 있었다는거..?

2막은 따로 올릴께..ㅠㅠ글이 너무 길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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