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싶고 같이 있고 싶고ㅠㅠㅠㅠㅠㅠㅠ

실비아 사랑하는 나의 실비아...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프라이드도 보고싶고 실비아들도 너무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뻘감상이지만
공연 막바지에 느낀 건데
58필립이 브라이튼을 떠나지 못하는 것처럼
58실비아도 언젠가는,이라고 말뿐이잖아

필립이 떠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당신이 원한다면"이라고 조건을 다는 필립에게 한번도 어디로 떠나자는 제안조차 못하던 실비아가 아닐까 싶었어


(극 내용을 잘 들으면 실비아는 여기저기 떠나는 것 보단 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깊게 사귀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1막3장에서 다정한 필립들의 스킨십에 싧비아들이 가만히 안겨있거나 잠깐 머리를 기대는 등 결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실비아가 필립의 가면무도회에 동조하게 된 건 필립에 대한 의존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라. 둘의 호칭이 아가씨와 집사님이기도 하고.

그래서 15실비아의 첫 등장에서 나오는 마리오와의 전화통화가 엄청 의미있게 들렸어
"자기야, 여행어땠어? 돌아와서 너무 좋아"
여기서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함께있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스스로 단단해지고 씩씩해진 실비아라는 게 확 느껴졌거든! 58실비아는 마지막 장면 전까지 혼자 어디론가 떠나거나 필립이 자기를 혼자 남겨두는 걸 생각조차 못하는데 말야.

58실비아는 꿈속에서 필립이 (그저 껍데기일지라도) 자신의 옆에서 같이 뛰어주길 바라지만
15실비아의 꿈에선 마리오가 보이진 않지만 빛이 있는 쪽으로 이끌어주는 노랫소리로 곁에 있어주잖아

거기서 올리버뿐만 실비아가 하는 사랑의 형태도 더 성숙해졌다는 게 느껴지더라
그리고 그로 인해 실비아가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확신도!

이제 실뱌는 마리오랑 무지무지 행복하겠지?
근데 나는 실뱌를 더이상 못봐서 너무 슬프네...ㅠㅠ
그래도 기뻐, 진심이야!
그리고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그럴려면 바쁘게 지내면서 내게서 실비아를 몰아내야겠지............. 11월 표 잡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