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올린 줄 알고 갤검했는데 안 나오길래 지금이나마 다시 수정해서 올려ㅠㅠ 나눔해준 바발 미안ㅠ

수요일에 나눔받아서 봤고 괜찮았어서 비록 막공이 오늘이지만 바발들한테 추천하고 싶다.. 이선극 없으면 보러 가 주말은 4시 공연 뿐이야

깃털들은 1부,2부,3부 총 3개의 1인극으로 구성되어있어 처음엔 무대 소품 의상이 너무 단촐해서 볼 거리가 풍부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각 극이 던지는 메세지가 묵직해서 집중이 안 되지는 않을거야.

1부는 \'나는 파리입니다\'인데 주인공 파리가 본인의 수난기를 이야기해 그 이야기 속에서 다른 인물들과 파리의 관계를 중심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 스포라 더 이상 말할 수는 없지만 \'중립\'에 대한 통상적인 시각과는 거리가 있는 방향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해 의상이 조금 허접해서 중간중간 배우가 빛무리로 들어설 때마다 현입이 되긴 했지만 잘 만들어진 극이야

2부는 \'현대인의 자살교실\'로, 보고나서 프랑스 애니메이션 <파리의 자살가게> 생각이 났어. 성공한 사업가로 보이는 강연자가 효율적인 자살법과 그 포장법에 대해 설명해 갈수록 자살교실과 동떨어진 얘기가 나와서 1부와 3부에 비해 주제의식이 떨어지더라 다만 생활감과 자연미 넘치는 연기 덕에 웃음은 났어

3부는 \'어노인트\'인데 정말 배우가 빛을 발해... 누군가 후광이 나는 것 같다고 한 것 같은데 정말이야 앞선 배우들 모두 열연을 펼치지만 극 속에 들어간듯이 극 중 인물의 감정에 이입되게 하진 못했거든 근데 이 배우는 그걸 해내더라,. 요즈음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가장 많이 논의되는 문제들에 대해 묻고 있는 느낌? 흔한 소재지만 흔하지 않은 배우의 카리스마와 플롯을 통해 굉장히 좋은 극으로 만들어졌어 3부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봤어

나는 여러모로 한 번쯤 보기에 정말 괜찮은 극이라고 생각해 오늘 오후4시 막공이니깐 이선극 없는 바발들, 양도 존버 실패한 바발들은 혜화역 선돌극장에 발걸음해줘 혜화역에서 종로08타고 두 정거정 가서 내려서 횡단보도 건너면 선돌극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