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맞아. 녹베를 이야기야.

랭보 자첫을 녹베를로 해서 졸지에 태초부터 랭보맘이 되었어..
그런데 11/9의 녹베를이 계속 생각나ㅋㅋ

끝불판 달리다보니 그 날의 녹베를은 랭보와 많이 닮아있었고, 또랭보 같은 시기를 지나고 나이들어버린 어른의 느낌이 강했던 것같아.

개인적으론 심약한 느낌 보다는 세상에 찌든 느낌이 유독 강했어.
그렇다보니 랭보를 툭툭 치며한심해 하는 듯한 동작들도 이유가 있어 보였어! (쉴드x)

어린 날들의 치기가 같은 어린 날들을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땐 대단해보이지만 어른이 되어서 볼 때엔 한 없이 별 게 아니잖아.

녹베를은 랭보와 어울려 지낼 때 잠시나마 랭보와 같은 걸 바라보는, 같이 17살로 돌아간 것만 같은 나날들을 보냈겠지만,

(현실은10살연상머머리니까.. ) 현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니 랭보가 쓰는 시, 랭보가 말하는 투시자가 보잘 것 없는 허상으로 보일 수 밖에?

물론 그 날 ‘허상’, ‘망상’을 외치는 녹베를의 말투와 태도에는 화가나..^^ 랭보에게 펜을 쥐어주고 싶달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독 랭보와 닮아 있던 녹베를을 생각해보면..
허상이라 비웃으며 외치는게 눈 앞의 랭보를 향한 게 맞겠지만 랭보 같았던 자신에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도 랭보 같은 꿈을 꿨던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어.

녹베를 주저 없이 총 쏘는 것도 찐악마구나 생각했고
또 랭보가 총 들었을 때 말리는 것도 총 들면 다 지처럼 주저 없이방아쇠를 당길거라 생각해서 말리는 느낌이라 찐x2악마놈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늘 베를맘들도 내놓았다 말하는 베를이라
랭보랑 붙는 개싸움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끝불판 보다보니 해석하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