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ㄱㄱ인거 같지만 사실 궁금한게 더 많은 글이야ㅋㅋ

자첫했을 땐 극중극이나 인물 관계 같은게 약간 헷갈렸는데

후반으로 올수록 장면들 쳐내고 좀 정리가 되면서 인물에 더 집중하게 된거같아

다들 살아온 스토리가 파란만장하다 보니ㅜㅜ 극에 나오지 않은 사연도 궁금하더라

코타로 어머니는 어떻게 됐을까?

아버지 죽고 코타로랑 어머니가 남으로 내려오고 나서, 코타로가 저 배우할래요~연극하니까 좋아요~하는 장면 이후로는 어머니 캐릭터가 안나오잖아

코타로가 북으로 도망쳐서 독립운동(및 연쇄살인) 하러 다닐때 어머니와 연락을 주고받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소식 끊기고 나서 계속 걱정하다가 연극 보러 왔을 수도 있을거같아

최근 와서는 어머니도 코타로한테 죽은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들기도 했어

어머니의 결말이 어찌됐든 남편도 집도 아들도 잃었으니 비극이지ㅜㅜㅜ

코타로의 연극 리버레이숑은 일인극인걸까?

역할이 되게 많은데 다른 배우들은 없었는지 궁금하더라ㅋㅋ연극 준비할 때 최소 이필이나 조연출은 관여했을텐데(조연출이 손님이 오셨습니다!하는 대사가 있지)

다른 배우 캐릭터가 딱히 안나오는거 보면 조연출이 멀티맨을 하고 코타로가 모든 역할을 다 하는 일인극에 가까웠을거 같기도 해

조연출 멘붕+슬픔+현타 찐하게 온거 같던데 계속 연극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걱정됐음어

피창수랑 강현이 구면이라 입장할 때 인사하던데 둘이 같이 독립운동 하면서 알게 된 사연도 영화한편 찍었을듯

둘다 독립운동가 출신인데 강현은 경찰로 취업한 상태고 피창수는 무역업으로 위장하고 있잖아

강현이랑 피창수가 알게 된 이야기만 해도 극 한편 나왔을 거 같아ㅋㅋ

강현도 연극이라 쌍둥이 형과 대면하는 연출을 할 수 없었지만(컨프롱처럼 할 순 없으닠ㅋㅋㅋㅋㅋ)

만약에 영화였다면 강현이랑 형이랑 갈등을 빚는 장면을 보고 싶었어

함여운도 원래 일본인인데 일본인에게 어머니(아버지였나?)를 잃고 독립운동을 하게 된 설정인데

어떻게 흘러흘러서 가수도 하고 피창수와 위장결혼까지 하게 되었을지...ㅜㅜ

이필 선생도 그렇고 다들 구구절절한 사연이 슬프다 참ㅜㅜㅜ

처음에는 주변 인물들이 코타로가 변화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나를 중점적으로 봤는데

지금은 코타로가 다른 인물들한테 어떤 영향을 끼쳤고 이들의 사연들은 어떨지 더 마음이 쓰이게 됐어

아 그리고 이건 ㅃ인데 현성인 기자 옆에 앉게 돼서 코타로가 쓴 대본을 슬쩍 봤는데 세로쓰기로 옛스럽게 깨알같이 대본이 똑같이 적혀 있더라

종로예술극장이 프로덕션이 막 대규모 예산은 아니잖아 그런데 소품 은근 신경쓴거 같아서 좋았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