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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200120 미스트 (스포, 불호많음 주의)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20.01.20 23:41:05
조회 734 추천 2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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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자둘이고 일단 담 장면을 미리 알고 보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공연이어서 후기 적어봄
잊어버리기 전에 생각나는 대로 쓰는 거라 두서없음 주의
스포랑 불호 많은 거라서 불편하면 바로 뒤로가기 부탁해

개인적으로 오늘 페어 케미가 별로여서 매우 드라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던 탓에 극이 가진 허술함과 애매모호함이 더 잘 보이더라

내가 생각하는 젤 아쉬운 점은 캐릭터 빌딩이 모호하다는 것
나름 중심 스토리나 서사가 없다고는 생각안하는데 이걸 표현하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모르겠어 그러니 좀만 배우들 간의 합이나 케미가 안보이기 시작하면 (오늘의 내가 그랬듯이) 이입을 놓치고 한발짝 떨어져서 밋밋하게 극을 보게되는 거 같아

작가나 연출은 분명 독립운동과 신념을 극에서 젤 중요하게 여기는 거 같은데 혜인의 각성을 아키라에 대한 사랑으로 잡으면서부터 캐릭터의 밸런스가 깨진단 생각이 들었어

혜인의 각성과 독립운동 서사를 강조할 거면
중간에 아키라에 대한 혜인의 태도는 사랑이 아니라 신념을 따라가는 사람에 대한 동경과 존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함
그랬으면 관성으로 살아오던 본인 삶의 틀을 깨고 어머니를 이해하고 자기 길을 찾아가는 게 더 잘 보였을 거 같아

우영을 쏠 정도의 급격한 감정 변화가 필요했다면
사랑도 있었던 걸 몰랐다가 마지막 아키라가 잡혀간 순간에 깨달았단 정도면 충분했을 거 같아
그랬으면 작가나 연출이 원했던 포인트에 좀더 집중이 됐을 거 같음
사랑 하나로 분명 아키라를 따라가는 건 아닌데 지금은 뭔가 애매하지

이게 아키라 캐릭터 노선에도 영향을 주는게
아키라야 말로 신념과 대의, 독립만 바라보는 캐인데
혜인과 충분한 감정 교류를 보여주는 씬도 부족(시간 관계상.. 우영이 자리 비운 두번의 찬스뿐....) 한데
갑자기 먼저 끌어안지를 않나 두번이나 키스를 하는데
정작 중간에 본인이 흔들렸다는거를 깨닫고 맘 돌이키는 씬도 없이
바로 하나비 마츠리 씬으로 넘어가서 그냥 혜인 앞에서 사라지는게 너무 뜬금없어
물론 그때 4중창에서 잠깐 가사로 언급되긴 하는데 거긴 대한독립만세가 포인트인 씬이니까 충분하진 않지
그래서 그냥 첨 사랑을 느끼고 흔들리다보니 본의아니게 혜인에게 상처를 준 나쁜 남자로만 보였어 특히 오늘..

우영은 혜인을 대놓고 사랑하고 아키라는 사랑하지만 표현을 할 수 없고 혜인은 아키라에게 끌리는 감정을 깨닫지 못하는 설정이었으면 세사람 간의 대비도 배우들이 더 자유롭게 표현했을거 같고

글구 대부분 후기에서 바발들도 언급했듯이
혜인이 캐슷 1번이었으면 에필을 넣어서 마무리를 지어주던지
아님 아련하게 아키라 엔딩을 주고 싶었으면 컷콜 퇴장은 혜인을 마지막으로 줬어야 하지 않나

지금은 아키라 캐슷에 기대는 느낌이 너무 크고 그럴 거면 욕먹더라도 1번을 아키라로 세우던지 뭔가 혜인을 1번으로 세워는 두고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연출은 불호 투성이임
작가도 선택과 집중을 못한거 같은데 연출은 더 갈팡질팡한 듯
모든 동선이 어정쩡하고 넘버 부르는 구간도 다 끊기고
극 흐름은 분명 느리고 긴데 희한하게 감정 변화는 급해서 따라가기 어렵고
공간 활용도 극불호인게 첫번째 4중창은 넷이 다나오고 두번째 4중창은 아키라는 코러스 처리되고, 젤 별로인건 막판 아키라-혜인 / 우영-이선 양쪽을 다 무대에 두고 왔다갔다 씬 보여주는거.. 이거 어수선하게 집중도 안되고 하이라이트 씬인데 왜 이러나 싶음
끝에 아키라 죽어갈 때 2층에 혜인 나오는 것도 둘다 분산되고 별로고..

그리고 현입 포인트..
이선이 아키라 이름을 알려줄 때 가게 손님인 걸 감안하면 구로다 아키라(상) 으로 풀네임 소개를 했어야 하는데 아키라로 이름만 부르다니 이건 말도 안되는 무례임
둘이 그정도 관계라는 걸 대놓고 보여주자는 건지 ㅋㅋ 그런거치곤 뒤에선 순사부장님 호칭으로 관계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잖아
이건 작가가 좀 디테일 하지 못한 듯

그리고 오늘 공연이 밋밋해서 뭘 더 넣어보려 그랬나
마지막에 아키라가 혜인을 문밖으로 밀어내는 장면은
총을 세방이나 맞고 심지어 한방은 배 앞에서 바로 맞았는데
그렇게 일어나서 힘으로 사람을 밀다니.. 있을 수 없지 ㅎㅎ
연출 수정인지 배우 디텔인지 몰겠으나 좀 오버 같았음

려원혜인 이전 작품 노래 잘만 들었는데 음역대도 안맞는거 같고 실수도 있었고 ㅠ 아키라에 대한 애정도 나는 잘 모르겠더라고 사랑에 빠지는 느낌이 잘 안나서 뒤에서도 몰입하기 힘들었음

유동우영도 노래가 오늘 잘 안들려서 ㅠ 첫공이라 긴장해서인지는 몰겠으나 혜인을 엄청 사랑하는지도 질투하는지도 잘 안느껴지는 밋밋한 연기라서 안타까웠음 물건 던지는 걸로 분노를 표현하기 보단 섬세한 감정이 보였으면 해

종구아키라는 뭔가를 계속 해보려는게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감정이 확 올라와서 와닿진 않더라 원래 감정 잘 끌어내는 배우인건 아는데 아쉬웠어

석진이선은.. 캐릭터 자체가 뭐가 보여지는 기회가 넘 없어서 뭐라 쓰기도 애매하다 후.. 마루비루에서의 재즈 넘버는 찰떡이던데

넘 불호만 쓴거 같아서
려원배우 어른스럽게만 봤는데 밝고 어리고 발랄한 캐도 은근히 괜찮은 거 같았고 종구배우는 명불허전 죽는 연기 장인이더라 내내 드라이하게 보다가 마지막 의자에서 죽어가는 씬에선 살짝 울뻔함

두서없이 넘 길게 썼네 자셋하면 또 바뀔 수도 있을 거 같아
아쉬운 건 많지만 계속 보기는 할 거 같은 또 묘한 극이다 ㅎ
배우들이 채워가는 그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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