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이 날 공연 너무 만족스럽고 좋았어서 후기라도 끄적여왔어 ㅠㅠ 공연 초중반부까지는 보면서 아 역시 이게 쓸이지 하면서 긴장감 넘치게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공원씬 이후로 너무 휘몰아치는 감정에 흐느적되고 나와버리는 바람에 아직도 자꾸 생각난다 ㅠㅠㅠㅠㅠ
1탄(?)은 이렇게 후반부에 내가 느낀 감정선 위주로 적어두고 초중반부 솥넷 윤촤 각각, 또는 페어로 재밌었던 디테일이나 장면 포인트들 적어서 2탄도 곧 들고올게 ㅋㅋㅋ 할 말도 하고싶은 말도 너무 많은데 양이 너무 방대해지곸ㅋㅋ 무엇보다 빨리 감상 공유하고 싶어서 미친듯이 달려왔다... ㅠㅠ 이 페어는 정말 공원씬 전과 후로 나눠서 2부작 해야한다고 생각함 ㅠ
아 그리고 후기는 아마도 매우 우석넷 위주
일단 윤촤가 공원씬 이후로 아주그냥 제대로된 개객끼의 면모를 보이면서 우석넷에게서 12월말~1월초의 순도 높은 순정넷의 모습이 보여서 너무 좋았다 ㅠㅠㅠ 이 페어는 공원씬을 빼놓고 이야기를 시작할 수가 없음 그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긴장한 채로 나도 같이 떨고있어 ㅠㅠ
아니 이게... 홧김에 소리치면서 멱살 잡고선 자기가 더 놀라서 발작하듯 급하게 놓고 뒷걸음질 치는 우석넷이랑... 셔츠 자켓 구겨진 채로 미동도 없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물음표 띄우고 서있던 윤촤... 우석넷이 덜덜 떨면서 다가가 천천히 옷에 손 대면 표정 싹 사라져서 냉하게 내려다보는 윤촤... 이게... 이 사람들이... 아무 반주도 효과음도 없이 숨소리조차 안 들리는 무거운 정적 속에서 서로 주고받는 눈빛만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는데 너무 개 오지는거야..... 0213 공원씬에서는 우석넷은 촤 앞에 멍하니 서있다가 윤촤가 쳐다보는거 알아채고 정말 미친 사람처럼 정신 확 들어서 정신없이 구겨진 셔츠 펴주고 자켓 여며줬다면 0225 공원에서는 멀리 떨어져서 바닥만 쳐다보고 덜덜거리다가 촤가 미동이 없으니 천천히 다가가서 조심스레 정리해주던거..... 둘 다 소름돋게 무서운데 그런 우석넷을 쳐다보는 윤촤가 제일 무서움 처음엔 당황+어이없음+모욕감 다 섞인 썩은 표정인데 앞에서 넷이 떨고있는거 보면서 실시간으로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져... 우석넷은 여전히 완전히 촤 밑에 있음을 상기시켜주던 순간. 난 늘 우석넷은 무조건적으로 촤 밑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매 순간 보여주는 순종,복종적인 모습이랑 너무 완벽하게 들어맞아서 소름 돋았음..... 잘못은 무조건 자기 탓, "내가 뭘 한 거지" 싶은 급박한 행동들, 이러면 촤가 자길 버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절박함이 확 와닿아서 정말... 아니 진짜 나 넘 대갈 갈아버린게 우석넷이 공원에서 촤 앞에서 보이던 모습, 킵유딜에서 촤가 무릎 꿇으면 기겁해서 달려나가 막으려던 모습, 어프레이드에서 윤촤가 바닥에 철푸덕 엎어질 때 누가 밀쳐서 쓰러지는 것처럼 같이 털썩 주저앉던 모습까지 3종세트로 쟤 진짜 어떡하냐 싶었음
어프레이드 너무였음 윤촤 저번 우셕윤 회차(0221밤)부터 본 것 같은데 강해져야 돼- 하면서 자기 머리 손으로 빡!!!!! 치고 당당하게 재판에 맞서자, 하는거 좋았고 어프레이드에서 이렇게까지 동요하는 우석넷 개 오랜만에 봄 이거 때문에 순도높은 순정우석넷 돌아왔다고 느낀게 크다ㅠㅠㅠ 촤가 무너지는 포인트마다 눈에 걱.정. 써붙이고 지가 더 어쩔 줄 몰라하고 불안해함..... 거기서 그걸 지켜보면서 그렇게 마음아파한다고.....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프레이드 중간입장해서 쪼그려 앉을 때 담담하게 앉았었는데 이 날은 정말로 촤가 무너지면서 같이 무너지는 것처럼 털썩 주저앉음
공원에서 윤촤의 개객끼적 모먼트는 셀 수 없이 많은데 몇 가지만 꼽아보면, 넷 밀쳐 넘어뜨리고는 천천히 앞에 가서 옷 터는거 이거 넷이 멱살 잡은 날에는 셔츠랑 자켓 깃 털어서 펴고는 넷 닿았던 양 쪽 어깨나 팔을 털어내는데 정말 세상 마상 바닥에서 올려다보는 넷한테 한시도 눈 떼지 않고 정확히 두 눈 응시하면서 무표정하게 털어내는데 질겁하며 밀어내는게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조용히 집중시키고는 보란듯이 탁탁 털어내는거..... 담배케이스 건네 줄 때 가까이 다가가면 우석넷이 윤촤랑 붙을 때는 대부분(그럴만하다 십색기야) 자기도 모르게 고개 푹 숙이고 뒷걸음질 쳐서 저 멀리 떨어지는데 그거 보고는 괜찮다는듯 안심하라는듯 다가오라는듯 손짓하고 고개 끄덕이는거 개새끼 진짜
담케 받아든 후 우석넷 때문에 또 대가리 박박 갈았음 윤촤는 담배 입에 문 채로 이로 살짝 꺾어서 삐딱하게 쳐다보는게 많아서 입에 물려있던 부분이 잘근잘근 씹은 것처럼 되어있단 말임 근데 우석넷이 뺨에 그거 맞고 아니 여기서 잠깐만. 뺨에 맞고 떨어지는 담배로 시선 향하다가 천천히 손 들어올려 자기 뺨 감싸쥐던거 ㅠ... 아무튼 촤 가고서 떨어진 담배 주워들고 한참 쳐다보다가 천천히 꺾인 표시 나는 부분(촤가 물었던 부분)으로 방향 돌려서 입 맞추고 담케에 집어넣음..... 제정신이냐? 아닌거 알긴 하는데..... 얘 진짜 눈 돌아가서 집착하는거 저러고 만족감 느끼는거 개또라이 각성도 각성이지만 네 안의 미친놈이 보여...
킵유딜 이 날도 이마키스 했는데 난 솔직히 오리지널이 더 그림이 예뻐서 좋긴 한데(?) 우석넷과 그 상황에서 넷이 했을만 한 행동과 의미를 생각해보면 지금 보여주는게 넘 좋아서 닥치고 얌전히 보고있음 이마키스 처음 한 날(0212)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 달려드는 촤 막아서고 입술에 시선 고정한 채 향하다가 멈칫하고는 방향 틀어서 천천히 촤 고개 숙이게 하고 이마에 키스하는거 보면 스스로도 입술에 키스하고 싶은거 참으면서까지 '맹세'에 의미를 두고싶은 것 같음 계약과 사랑 모두에 대해. 이마키스 처음 본 날 우석넷이 촤 입술에 손 대보고 한참 시선 두다가 천천히 위로 올려서 이마에 키스했던게 은유적으로 자연스럽게 우위가 뒤집히는걸 보여준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관계의 역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맞는 것 같긴 한데, 난 그것보다... 우석넷은 역전이 역전이 아닌 느낌이라 조은듯 촤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과 헌신을 약속하는 것 같애 그래서 평소에 하던 행위(입술에 키스)가 아니라 특별하게 이마에 키스로 맹세하는 것 같은? 얘네 그런거 좋아하잖아 피로 계약맺기 같은 간지나는 것들...ㅋㅋㅋ 그리고 윤촤는 넷이 키스하면 당황하거나 자존심 상해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안도하는 한숨 내쉬면서 안심하는거 보면 참 애같으면서도 제일 개새끼같음... 자기가 이미 그렇게 내쳤음에도 불구하고 자기한테만 그렇게 매달리는 넷을 보면서 넷을 회유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여전히 자기밖에 없다는걸 확고하게 못 박았다는 안도감도 느껴져서.. 이 페어는 뭐랄까 상호간에 지들도 모르는 끈끈한 믿음이랄까... 그런게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어긋나고 배신하고 배신 당하고 상처받고 떠나고 남겨지고... 그러는게 더 안타깝더라
그리고 우석넷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우석넷은 촤를 완전히 숭배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가 무조건적으로 촤 발 밑에 있는 존재라고 스스로도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거든 그래서 킵유딜 전에 경찰서에서 보이는 행동들이 단호한 것 같으면서도 되게 긴장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 너 이 개같은...! 하면서 달려드는 촤 막아서고 자기가 더 놀라는 것도 그렇고... 특히나 이 날은 평소에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던 살짝 스쳐지나가던 웃음조차 없었어서 더 그렇게 느낀 것 같기도 함 그래서 촤에게 모질게 대하고 몰아치면서도 촤가 조금이라도 자길 돌아봐주면 무조건반사적으로 그를 향하게 되어있는 사람 같았어... 사실 촤에게 강하게 나오는것도 촤를 엿먹이고 모욕감을 주려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상처받아서 자길 조금이라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서...ㅠㅠ 우석넷은 촤가 자기한테 열등감을 느끼거나 하는 그런 상황 자체에 굉장히 거부감을 느낀다고 생각했음 그냥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분위기가 그래 완전히 촤에게 길들여져있다고 느껴져서. 여기서 잠깐 앞에 내용 몇개만 끌어와보면, 더플랜이나 로드스터에서 요즘들어 우석넷이 더 촤를 완벽하게 따르고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음. 우석넷 1월 중후반부터 플랜에서 촤들이 자기야, 하고 확 잡아채면 푸드덕(?)거리면서 무의식 중에 반사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촤들의 눈빛 목소리 손짓 하나만으로도 모든 두려움과 죄책감을 뒤로하고 촤를 따르거든. 그리고 2월 중순부터는 로드스터에서 바비가 도망가려고 하면 촤가 바비 앞을 막기도 전에 우석넷이 먼저 달려가는 모션을 하더라고... 이게 나는 촤의 계획을 무의식적으로 따르고있는 넷이 아이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촤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그렇게 하고있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확 소름끼쳤었거든. 정말 그를 뒤따른 것 뿐이지만 그런 방관이 결국 일을 낸거니까... 아무튼 이런이런 디테일들에서 나는 우석넷이 요즘들어 더더욱 촤를 맹목적으로 따르고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얘기가 좀 새어버렸는뎈ㅋㅋ 다른 얘기 하나만 더 추가로 덧붙이면 나는 우석넷은 안경을 실수로 떨어트리고 와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실시간으로 계획을 머리 속에서 굴리고 업데이트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킵유딜에서 윤촤가 자길 지나쳐가는 넷 보면서 일단 잡고 보자 싶은거 넘 좋더라 ㅋㅋㅋ 넷이 가려고 하니 일단 아니야!!!!! 하고 붙잡고 보곸ㅋㅋ 바로 막 혼자 뒤돌아서 아냐, 아니야... 잠깐, 잠깐만... 하고 중얼거리면서 머리 굴리는데 존잼이더라 ㅋㅋㅋ 특히 눈알 굴리다가 퍼뜩 생각났다는듯이 (아!!)경찰에게 속은거야~ 하는 것도 재밌고 네 맘 알아..... 자기야...? 하는뎈ㅋㅋㅋ 자기야 라는 말을 그렇게 떠보듯이 하는거 너무 웃기고 재밌음 문제는 우석넷은 진짜로 동요해서 촤가 더 개새끼같고 그럼 ㅠ
호송차에서 2월 후반부 들어서 윤촤 시작부터 되게 헤실헤실 웃고있던데 그러다가 넷이 두렵니? 묻는 소리에 뭔가 들킨 사람처럼 놀라서는 표정 싹 숨기는데 이게 나는 되게 두려운 상태라고 생각했어 ㅋㅋ 실성한 느낌으로 웃는 것 같더라고... 제 뜻대로 큰 문제 없이 진행되는 일들에 대한 안도감도 조금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넷 앞에서 있는 척 쎈 척 해보려는 것도 조금씩 보이고 ㅋㅋㅋ 특히나 윤촤는 극 초중반에도 계속해서 넷한테 뭔가 들키고 자존심 상해하는 모습들이 보여섴ㅋㅋㅋ 아무튼 ㅎ
우석넷 호송차에서 넌 안경을 잃어버렸잖아, 에 천천히 눈 내리깔고는(평소보다 훨씬 느리게 긴 시간동안) 조금 생각하는 듯 싶더니 평소처럼 벌떡 일어나면서 정말 모르겠어? 하는데 이게 촤에게 어떻게 거짓말을 해야 할 지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음 특히 이 날 노선 따라가다보면 더더욱 그랬음. 근데 평소랑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던건 우석넷 최근에 공원에서 안경 돌려받았어? 하면 멍하니 한참 대답 못하다 정신 차리고 아니...!!! 하는데 안경 돌려받고도 아니라고 거짓말, 호송차에서의 행동이 자기 품 속 안경 되새기는 것 같기도 했음 이렇게 거짓말 하면 촤를 잡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
왜냐면... 촤에게 거짓말하는게 되게 힘들어 보였거든 영원히 함께할거야-넌 날 절대로 못 떠나, 쭉 이어서 치는데 호송차부터 라이플전후 역대급으로 웃음기 없던 모습들. 특히 라이플 원래 촤가 지나가면 촤에게서 절대로 시선 거두지 않으면서 끈질기게 눈으로 쫓는데, 이 날은 촤가 다 지나가도록 멍하니 촤가 떠난 자리에서 눈을 못 떼고 스스로 되뇌이듯 "오로지 너와 함께할거야, 이제 내 마음대로(행복하게웃음) 할 수 있어" ..... (웃음기 싹 빼고 결연하게)영원토록" 그리고 "아니, 죽기 전까지만." 하면서 촤에게로 확 몸 뒤집어 돌리는데, 표정이 와우다... 환상에 젖어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몽롱하게 촤가 떠난 자리 응시하다가 영원토록, 되뇌이면서 정신 차리더니 촤를 바라보면서 무표정하게 아니 죽기 전까지만. 하는데 눈은 울고있음 근데 그런 우석넷 보면서 윤촤가 파들파들 떨긴 하는데 평소처럼 엄청 분노하고 죽일듯 노려보는게 아니라 잔뜩 상처받은 눈을 하고 끝까지 시선 떼지 않고 나가는거임...ㅠ 몰려드는 배신감에 넷 멱살 잡고도 스스로 무너져내리는게 완전히 이해가 되던거... 우석넷 멱살 잡히고 새어나오는 웃음조차 없었음 나가는 촤를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 돌려버리는데, 윤촤가 뒷쪽 창문 너머에서 발 떼지 못하고 가만히 멈춰 서있으니까 급하게 뒤 돌아 마주보던거..... 창문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던 것 같았음
눈물이 흐르진 않았지만 울음기 가득 젖어있던 눈동자와 떨리는 목소리로 파쓸..... 나는 우석넷 수갑 풀고 공원에 들어와서 망원경 드는 순간이 제일 심장 터질 것 같음 덜덜덜 떨면서 천천히 들어올리는데 어쩌냐 얘를..... 아이고아이고..... 보는 내가 다 어쩔 줄 모르겠음 ㅠㅠ 망원경 들고 자기 눈만 가리고는 세상에 혼자만 있다는 안도감에서인지 완전히 놓아버리고 얼굴에 표정 다 드러낸 채로 중얼거리는데 "조금만" 까지 봐서 무슨 말을 했을까 했더니 "조금만 기다려" 였다니 운다 울어 정말 ㅠ
이 페어 파쓸-커튼콜은 못사 진짜 세상에 없어야만 한다... 파쓸에서 손 내미는 윤촤, 웃으면서 다가가지만 놓쳐버리고 멍하니 돌아보는 우석넷. 암전되면서 촤를 돌아보는 우석넷과 그런 넷을 향해 살짝 고개 돌려 웃어주던 윤촤..... 커튼콜에서 웃으면서 손 내미는 윤촤, 몸 전체를 돌려 촤랑 마주보고 손 맞잡고 다가가던 우석넷...
사람 살려 막내페어가 사람 조진다 엉엉엉
29밤 하나 남았다니 벌써 눈물이 줄줄 흐른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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