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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200702 차미 자첫자막 후기 (스포, 호불호)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0.07.03 00:22:31
조회 994 추천 22 댓글 10

함연지, 이봄소리, 안지환, 강영석 캐스트로 봄

플북이 매진되는 바람에 못 샀는데, 남은 표도 없고 그걸 사러 다시 볼 마음은 없지만 기획의도와 제작진의 글이 이렇게 궁금할 수가 있나ㅋㅋㅋㅋ 아무튼 딱 한 번 봤고, 기획의도 등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내가 잘못 알고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해주면 감사하겠고, 모르는 점은 지적해주면 고맙겠어.

01. 와 이건 공감을 누구에 어디에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SNS에 보여지는 모습과 진짜 내 모습 간의 괴리 같은건 아직 신선한 소재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 이야기는 왜 뻔하게 느껴질까.
물론 차미가 정형화된 악역이 아니라는 점은 신선해, 그리고 (배우의 애드립이 큰 부분 담당하는 것 같지만) 오진혁의 또라이 느낌도 평범한 건 아니야...그럼에도 뭔가 전체적으로 애매하게 느껴져.

우선 극에서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어야 할 미호의 각성이 잘 안 다가왔어. 나는 그게 미호가 스스로가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걸 깨닫는 계기, 스스로를 좋아해보려는 시도(사진이라는 새 취미)가 전부...김고대에게서 기인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고대가 차미에게 고백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지만, 타인의 인정에 대한 열망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또 다른 타인의 인정이라는건 좀 너무하지 않니 ㅜㅜ....더구나 고대 캐릭터가 유사-왕자로 빚어진 것을 감안하면 더 그래. 고대 과연 뭘까... 진실을 꿰뚫는 남자, 능력 있어서 일찍 취업했지만 내 꿈을 찾기 위해 과감히 뛰쳐나오는 용기도 있고, 알고 보니 편의점주라는 설정이 고대를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왕자 비스무리한 것으로 만들었어.

물론 미호에 대한 진실된 애정,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순수함은 단순한 인정보다는 훨씬 고결한 감정일거야, 그럼에도 뭔가 고대의 존재가 차미를 덜 진취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생각은 끊임없이 들어. 그래서 좀 아쉬워. 나는 미호 엄청 씩씩하고 자율성있는 존재로 보이거든, 알바하면서 취준하는 것도 그렇고 차미가 일하지 말라니까 인형 눈 달고 있잖아, 뭘 찾아서 계속 한다는 거 자체가 용감하고 멋있는 녀석인데 왜 그렇게 자존감이 없을까...그리고 꾸며서 그렇게 예뻐지는 거면 그건 예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2. 어떤 관객에 소구하고자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극에서 나오는 개그 같은 게 요즘 건 아니었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같은 것. 근데 그 개그에 공감하는 연령층이랑, 극에서 던지는 메시지에 공감하는 연령층은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 아직까진 그래도 괜찮은데 몇 해 뒤에 또 올라온다면 그 때도 먹히는 밈일까 싶었음.

그리고 대사나 상황 전개에 전혀 복잡한 게 없고 시원시원하고 직관적이야, 개그도 많이 섞여있고. 안 웃긴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 그런데 그말인즉슨 웃고 싶은 날 한번 보고 실컷 웃고 나오긴 좋지만 곱씹으면서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다는 것? 레디메이드 인생이나 옹고집전 이야기를 끌어오고 있지만.. 딱 그 넘버, 딱 그 대사 외에 전체 플롯과 엮인다는 느낌도 안 들었고, 전체적으로도 치밀하다는 생각이 안 드니까.. 그 점이 아쉽기도 했어.

더불어, 비단 SNS 뿐 아니라도 자존감이나 자기애, 인정 욕구 문제는 많은 사람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고민인데, 이 극에서는 그런 부분까지 느껴지진 않았음. 그렇다고 취준생, 사회초년생을 위한 극으로 보기에는 해결책이 좀 애매하기도 했고. 미호나 고대나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을까? 결국 기존 질서에 편입될 수는 없다는 건가 싶어서 조금 씁쓸하기도 했고. 극 중 미호의 나이는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그 사이인데, 취준할 때 갖은 능력 다 끌어다 쓰길 바라긴 했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나를 이토록 꾸역꾸역 맞추어야 하나 회의감이 들었던 적도 있는데 오히려 그런 의문을 품고 있을 때 봤다면 다 때려치라는건가 싶어서 열불났을 것 같아... (그거랑 별개로 미호 직업은 낭만적이라고 생각해. 살짝 정세랑 님 소설 속 옷 리폼하는 여자가 생각나기도 했고 ㅋㅋ)

03.  대신에 엄청 직관적이라서 전개도 시원시원하고 뒤통수 치는 사건도 없고, 캐릭터들이 다 귀여워서 재미있기도 재미있었어. 극 보고 @@맘이니 내새끼 잘못 없니 이런 말 하지만 정말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경우가 그렇게 많진 않잖아? 근데 미호는 미호대로 소심하고 답답하고 애 같지만 한편으로는 귀엽고 씩씩하고 사랑스러워. 알바하는 것도 그렇고, 착하잖아. 부정한 수단으로 돈을 벌거나 취직 이외에 못된 짓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차미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매력있지. 고대는..... 고대는 고대다. 자기 혼자만 다 알고 있는 구원자같은 스타일 싫어하는데 고대 너무 착하네...ㅋㅋ 오진혁이 제일 못된 자식인데 그렇다고 오진혁이 정말 사악한 짓을 할거라는 생각도 안 든다. 인간의 어두운 면까지 침잠해들어가지 않는 귀여운 캐릭터들 덕분에 마음 놓고 많이 웃었어

배우들도 잘했어. 봄소리 차미 zs 발음 할 때마다 너무 웃겼고, 노래 너무 잘하고, 정말 챠밍한 차미였어. 처음에 입고나온 드레스도 정말 예쁘더라. 그리고 빵석이 나올 때마다 객석 뒤집힘 ㅋㅋㅋㅋㅋㅋ 정말 몸 잘 써. 계속 쾅쾅거려서 작년부터 무릎 안녕하신지 걱정이 될 정도였어. 연지 미호도 나는 잘 봤어, 배우 자첫이었는데 귀여웠어. 지환 고대는 목소리 되게 예뻤어! 그리고 나는 전리농 표가 있지 ㅋㅋ

04.  작가, 연출의 말이 이렇게 고픈 적이 별로 없었는데. 차미에 대해, 그리고 미호에 대해 어떤 생각일지 궁금해. 더 좋게,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연출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너무 너무 궁금해. 그리고 배우들도 미호를 연기하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도 조금은 궁금했어. 속사정이야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배우는 선망 되어지는 직업이기도 하고, 객석에서 보는 배우들은 정말 반짝반짝 하잖아. 아무래도 그들이 느끼는 갭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 것도 궁금했어. 물론 차미가 곧 미호이고 각자의 차미와 미호는 전부 다른 형태를 띨 것이기 때문에 이런 호기심조차도 쓸데없는 것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조금 궁금했음.

05. 이런저런 싫은 얘기도 잔뜩 썼지만 진짜 재미있게 봤고 보면서 스트레스 많이 풀렸어. Hey Hey Hey 노래 왜 이렇게 좋아! 조명 말고 별 세트도 없었는데 배우가 정말 열심히 춤추고 노래해서 에너지 넘치는 기분 들었어.

06. 근데 너네 # 샵이라고 읽어?

(나도 딴데는 샵이라 읽는데 해시태그 걸때는 굳이 샵 기호는 안읽고 해시태그 뫄뫄, 봐봐, 솨솨 이렇게 읽음ㅋㅋㅋ그래서 궁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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