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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연극 아들 르피스 개인적인 후기 (스포 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8.87) 2020.09.21 14:08:12
조회 611 추천 35 댓글 11

연극 아들 보고 온지는 몇일 됐는데 남아있는 감정은 정말 오래 가는 극이다.


제3자의 시선으로 관찰하면 너무나 당연하게 보이는 우울증의 증세인데,

그 주변 인물들은 이성친구 때문에 그렇다 등 다른 원인에 그 이유를 붙이려고 하고
해서는 안될 말들, 결정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
꽤나 괴롭더라.



히치콕이 서스펜스를 자아내기 위해,
갑자기 폭탄이 터져 등장인물들이 죽는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기 전 누군가가 탁자 밑에 시한폭탄을 장치하는 것을 보여주고,
그 후 등장인물들이 평온하게 포커를 치고 있지만,
시한폭탄의 초침은계속 흘러가고 폭발시간이 다 되어가는걸 관객이 걱정하며,
지금 그렇게 평온하게 포커나 칠 때가 아니야!!!라고 머리속에서 생각하게 하고,
폭발 시간 직전 포커게임이 끝나인물들이 일어서려고 할 때 누군가가
‘차나 한잔 하고 가지’ 라고할 때 관객의 감정이 폭발한다고,

이렇게 서스펜스를 조성한다고 했었어.



공포영화도 아닌데,
극을 보면서 내내 이 서스펜스가 적용이 되더라.
특히나 그 장면…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그 위태로워 보이는 니꼴라 (폭탄)

제3자의 시선에서는 보이는 그 수많은 cue들 (시간이 흐르는 시계초침)

하지만 영화 뭐볼까, 우리 그때 땡땡이 치고 영화보고 즐거웠잖아~ (아무것도 모르는 등장인물)

터질 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니 지금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애를 칼, 가위, 불 등 수없이 많은 위험요소가 있는 부엌에혼자 두는게 말이 돼 ?!?!?!?!??!?!!!!!!!)

근데 그때 차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잠깐 안도하는데 (등장인물들이게임 끝나고 일어나려고 함)

근데 다시 니꼴라가 부엌에 들어가고 (차나 한잔 하고 가지)

그러고선 그 장면에서 정말 모든 감정이 폭발하게 되더라.


전반적으로 이 위태롭고 위험한 폭탄이 눈에 보이는데,
그게 탁자 밑에있지만 그걸 인지 못하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에
내내 불안하고 조바심 생기는 그런 텐션으로 보게 돼.

그래서 그 감정이 서서히 조여오고 조금씩 조금씩 잠식시키는 것 같아.





ㅅㅌㅁㅇ)
그리고 많이들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니꼴라에 이입된 바발들이 많은 것 같더라.

근데 난 그 주변 인물들에 트리거 까진 아니고 이입하며 보게 돼서 더 힘들었어.


니꼴라 보다는 그래도 몇 살 더 많은 시기때,
비슷하게 친구를 잃었던경험이 있어.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당시의 기억이 몰아치더라고.


그당시,
왜 그때 그런 얘기 했을 때 들어주지 않았을까, 조금 더 들어줄걸, 공감해줄걸, 이해하지못하더라도 들어줄 순 있었을 것 아냐.
왜 그때 그 전화를 왜 못받았을까, 아니 나 안받았던건가?
그때 고민 얘기할 때 그렇게 가볍게 넘어가듯 얘기할게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밖에 얘길 못해준거지?
아 그래서 그때 그런 말을 했던거구나. 그런 행동 한게 이래서였던거니?


계속 무엇이 어디서부터 문제였을까 그때 그랬으면 안되는데 하며 후회가 끝없이 몰아쳐 오더라.
하고 싶지 않은데, 일상생활 하면서도 계속 갑자기 떠올라서 눈물나고, 울컥하고…


그래서인지 피에르가 마지막에 살아지지가 않는다며 무너질 때
그게 뭐인지 조금은 알겠어서,
피에르 말고도 남아있는 이 멤버들이 그때 그 말 하나 행동 하나하나 계속 붙잡고 후회할지 아니까 그게 너무 슬픈거야.

너무나도 눈에 보일 우울증 증상이 그렇게 많았는데
극 내내 아니 부모 너무하네 왜 못알아보냐고???!?!?? 하며 제3자는 생각할 수 있는데,
막상 내가 겪을땐 그렇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기가 어렵더라고….



정말 누가 잘못했어 라고 탓할게 아닌데.....

피에르는 못 알아보고 퇴원 결정한 자기 자신을 계속 탓하며 계속 절망 속에서 살아갈 것 같고,
안느는 자기 자신을 탓하며 무너지다 조금은 더 편해지기 위해피에르 탓이라며 미워하고 슬퍼할 듯 싶고
소피아는 어렴풋이 느끼고 알아차렸지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았기에 그 결과에 대해 조금은 죄책감이 들었을 것 같고,
그리고 계속 무너지고 있는 피에르 옆에서 지쳐가지 않았을까.
그 후의 남겨진 자들이 아니라, 그 당사자의 침식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극이기에남겨진 자들에 대한 것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개인적 경험때문인지 그들에게 더 이입이 되어서모두가 안타깝고 안쓰럽더라.



진심으로 배우들 모두 멘탈 괜찮겠니...
진짜 진지하게 체력적인 건강도 챙기지만 정신적인 건강도 챙겨가며 해줬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걱정되더라...

아무튼ㅠㅠ
우울증을 바탕으로 가족의 모습을 잘 묘사한 극 같아....
자둘이 두렵기는 한데.. 조금 감정이 추려진 후에 다시 봐볼려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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