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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1025 비스티: 민망함을 견디니 어느새 부국제에 와있더라

ㅇㅇ(121.125) 2020.10.27 01:57:22
조회 1670 추천 71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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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1025.일.낮.


캐스트: 정동화 박규원 안창용 홍승안 박정원

 

 

 

    

-

 


성숙하지 못한 비뚫어진 애정으로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꽃마담.

마담은 다른 방향으로 전달된 돌아오지 않을 애정을 한없이 기다리며 인내심에 과부화가 온 것은 아닐까.

자신을 원하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끌어안으려는 것과 홀로 외로움을 견디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난해할까.

개츠비, 거친 모래로 성을 짓는다 한들 그게 얼마나 견고할 수 있을까.

 

 

소문의 꽃마담 마라맛이라고 하던데 음.. 글쎄..?

맛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마라맛 까지는 아니고 후추를 좀 많이 뿌린 클램차우더 스프.

 

 

완벽하게 나의 윤리의식과 도덕성과 인간성을 시험받고 온 기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담의 대변자가 되기로 결심하다.




꽃마담이 인성이 좀 없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고것이..  이유가 좀 충분하지 않나.

누가 재현이를 자기만 개새끼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가.

왜 욕을 하게 만드는가.

왜 사람을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하는가.

중간이 없긴 하지만 마담의 행동에 이유는 있는 것 같다.

마담 말이 다 맞는 것 같다..



-

    


 

 

 

1.

코로나 이전엔 주말이면 뺀질나게 서울로 향했는데 어쩌다보니 10개월만에 공연장에 발을 들이게 됨.

간만에 볼 공연인만큼 신중하게 고른게 비스티.

대극장보다는 중소극장 선호.

정신차려보니 무대 엉망진창 개판나있는 것 좋아함. (내가 집에서 못하는 것)

무대 위 배우가 욕하는 것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함. (나와 내 주위가 하면 싫지만 무대에서 들으면 왠지 희열)

대사 빡! 노래 빡! 떼창 빡! 삼중창할 때 너무 좋은데 비스티는 무려 다!섯!명!

사실 오래전에 한 번 봤었는데 ㅇㅇ배우의 다리길이만 남고 공연은 잘 기억나지 않음.

기록 뒤져보니 그냥 내가 날샘+피곤축적+카페인X+뒷자석 콤보로 정신혼미해진 것 뿐이었음.

오슷이 있어서 익숙하지만 극을 제대로 모르니 봐야할 이유 매우 충분.

 

 

    


 

 

2.

뛰뛰-하는 순간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

시작부터 다섯명이 툭툭 튀어나와 나중에 떼로 노래 부르는데 아 이것이 뮤우지칼의 맛!!

한 명 삐끗하면 와장창될 수 있는데 배우 다섯명 모두 목도 좋고 목소리 조합이 참 좋더라.

문제는 10개월간 넷플과 왓챠로 길들여진 내 시선이 갈피를 못잡고 부산스럽게 다섯명을 쫓아 움직이기 시작함.

실황은 빨리 팔아주세요. 첫 장면부터 여섯 번은 돌려봐야 할 것 같아요.

 

 

    


 

 

3.

아밤맆 겆민혁·용렉스 세트로 너무 잘하는데 보고있는 내가 너무 민망함.

배우가 너무 잘해?! 너무 열심히 해?!

보고싶은데 눈을 감아야 할 것 같고 즐거운데 미안한 마음. 자꾸 날 양가감정 들게 함.

너무 빵긋빵긋 웃으면서 노래와 춤을 추는데 자꾸만 머릿속에서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과연 박수없이 계속 봐도 되는 것인가, 심지어 마돈크 롤코에서도 끝까지 박수쳤던 나인데, 물들러는 꽤 냉정한 편인건가, 너무 고요하다.’

오만가지 생각들을 떠올리며 보다보니 어느새 끝나있었음.

와 근데 진짜 물들러들 냉정한게 노래 끝나고도 박수 안쳐줌.

나의 마스크 안은 인중 늘이고 콧구멍 평수 조절하느라 바쁜 와중에 조금 흐린초점으로 여차저차 보긴 봤는데..

어.. 일단 실황 영상 좀 빨리 팔아주세요.

대면으로 보긴 민망했지만 영상으로는 박수치며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4.

또 한번의 고비가 찾아오는데...

역시나 냉정한 물들러들.. 누나송 듣는데 박수 안 쳐주더라 흑흑

배우들이 당연히 열심히 해야겠지만 정말 열심히 함.

제발 배우들이랑 내 나이차이가 별로 안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면서

즐거운데 또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고.. 자꾸만 날 양가감정 들게 함.

나중에 흰머리 나도 누나, 나이가 어려도 누나 어쩌고저쩌고 다 누나라니까 뭐.. 예...

그래 뭐 누난데 동생들이 재롱피워 줄 수도 있는거지 뭐..

하지만 뭔가 졔솸돠 졔솸다....의 느낌을 버리지 못함.

역시나 물들러들 웃음에도 제법 냉정하신 편 <내 주위만 안 웃었던 것인가 나만 웃긴 것인가.

다들 어렸을 때 문짝 잡고 열었다닫았다 하면서 파로마 안외쳤냐고 ㅜㅜㅜ

 

    


 

 

 

5.

마담주노승우 셋이서 술자리 하는 장면

꽃마담이 손으로 얼음 뽀개서 잔에 털어넣는 순간, 그 기점으로 갑자기 느와르 영화보는 기분.

‘니들 눈엔 내가 보이니 내 눈엔 니들이 보여’

나는 이 구절이 마담 위치에서의 권력적인 이재현이 하는 말이 아니라 식구 이재현이 말하는 것처럼 들렸음.

쿰쿰하게 뒤로 구린짓 해야만 그 사람을 속속히 알게 되는 건 아니고,

원래 애정이 더 있고 관심갖는 사람이 상대방을 더 보려하고 그러다 보면 잘 보이고 잘 알게 되는 것..

그치 관심갖는 만큼 보이는거지..

주노알렉스민혁이 마담에 대한 애정이 떠나서 이재현을 제대로 보려하지 않거나 또는 마담이 밑빠진 독과 같아서 식구들이 주는 애정이 늘 부족해 갈증나는 외로움에 망가진 것 둘 중 하나겠지 싶음.   

게다가 꽃이 미묘하게 끝을 살짝 꺽는 창법(?)때문인지는 몰라도 관법이 마치 마담이 울며 말하는 것 같았음.

 

   


 

 

 

6.

그가 에이스라고 불러주기 전 까지는 한낱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에이스라 불리는 순간..!

승우는 아버지 때문에 타의로 개츠비에 들어왔지만 마담이 에이스라 지정해주고 그 후로 더 구체적인 개츠비 판굴러가는 일에 직접적인 관계가 되면서부터 비상한 머리로 마담을 올라설 생각을 했을 것 같음.

승우는 개츠비가 처음엔 그저 남자들이 웃음팔고 돈버는 호빠로였지만

들어와서 보니 지금껏 이 호빠가 커온 역사가 있고 식구들 나름의 관계성을 보며 개츠비가 단순 호빠는 아님을 느꼈다가,

이제는 저 위태로운 관계들을 보며 내가 뒤집을 수 있겠다 싶었을 것 같음.

위태로운 관계를 이용해서 그리고 마담이 시킨 일들을 하며 배운 방법들로 빚5억에서 벗어날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 마담을 아예 없애고 올라서는 것.

가만 생각해보면 나 같아도 5억으로 내 인생줄 쥐고있는 사람 직접 내 손에 피묻히는 것도 아닌데 없앨 수 있으면 땡큐 아닌가 싶음.

어쨌든 마담이 에이스라 불러주지 않았다면 승우는 이렇게까지 하진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7.

생일파티 과거회상편을 보니까 씨제이에서 만든 느와르영화같다는 생각을 하게 됨.

자극적인 재료지만 가족애를 그림 (가족극 맞는 것 같은데..?)

동료들과의 믿음과 애정에 대한 갈등과 배신을 다룸.

즐거운 한 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현재.

나름의 교훈이 있음. 서로 믿고 사..사랑하자? (농담 반 진담 반)

무튼 너무 만족한 공연이었으니 부국제에서 만난 느와르 영화 한 편 이었다고 결론짓고 싶음.







8.

흐름이 끊기고 서사가 비었다는 말도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딱 좋았음.

꽃마담이 링주노 처음 만나고, 갖은 추잡하고 더러운 짓 하며 박스 꾸리고, 식구들 늘려가며 박스 키우고,

링주노 웬 여자한테 눈먼사랑하느라 꽃마담이 별 공사쳐가면서 떨어뜨려놓으려해도 결국 찾을거야무새 되는 과장도 그려지고,

용렉스 어디서 다정하고 예쁜사랑하다가 결혼한 여자가 애낳고 죽어버렸는데 그 애까지 아파서 여차저차 개츠비 흘러들어오고,

꾸미고 노는 것 좋아하는 겆민혁 패기좋게 대학교 때려치고 연예인 하겠답시고 호빠로 굴러들어온 시작점도,

홍승우 노력파이긴 해도 날때부터 습득력 좋아 서울대 정외과 무난하게 들어갔는데 어느날 본가 내려갔다가 왠 구둣발에 난장판 된 집 보는것도 그려짐.

그 외 등등 이것저것 떠올려지는 것 보면 내가 상상력이 좋아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분명 배우들이 잘 준비해서 만들어온 캐릭터를 잘 보여줬기 때문에 그 틈을 잘 상상할 수 있는 것 같음.







9.

장거리 이동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지친 몸으로 널부러져 공연 곱씹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음.

내가 조잡하게 놀기는 싫고 그냥 술마시러 개츠비에 갔는데 마침 여유로운 홍승우마담이랑 대작한거지.

그리고 홍마담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현 개츠비 현 마담이 되기까지 이야기 듣고 왔다고.

집엘 가려고 일어섰는데 뒤에서 홍마담이 '어디서 이런얘기 잘 안하는데 특별히 해준거예요~' 했던 것 같기도 함.



그럼 이만 개망상을 끝으로 후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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