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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아마데우스 후기글(을 가장한 범살리 영업 / 스포O

ㅇㅇ(123.143) 2020.12.03 08:51:59
조회 667 추천 33 댓글 12

어제부로 자넷을 하였음..

연극이고 가격적인 부담도 있어서 몇번 안보겠지 했는데 얄팍한 생각이었음


나는 아마데우스 영화도 안봤고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는 구전설화처럼 널리 알려진 얘기니까

그정도만 알고 보러갔지 그리고 이걸 세시간이나 할게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까 모차르트 음악을 나중에 찾아 들을 정도로 풍부한 음악, 오페라 이런게 가득 담겨있어서

극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특히 주인공 말고도 작은바람들, 궁정 사람들, 황제폐하, 카발리에리 등등

모든 배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적재적소에서 연기를 잘해줘서 눈과 귀가 바빴어

후기보면 아무래도 살리나 모차 얘기가 주가 될 수밖에 없어서 꼭 얘기하고 싶었음ㅎㅎ


나는 살리에리가 자신이 고귀하고 성공한 작곡가의 명성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이면에 채워지지 않는(자신만이 느끼는)

음악가로서의 결핍이 있었던 것 같아. 그걸 모차르트라는 신동이 건드렸고 신이 자신에게는 재능을 주지 않았다고 믿어버린데서 오는 분노..

범살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재능을 뛰어넘지 못한다는데서 오는 절망, 간절히 바라는 것에 대한 열망이 한데 섞여서 분노로 터트려지는 감정을 너무 잘 보여줘

모차르트를, 모차르트를 선택한 신을 원망하면서도 그의 음악이 들려올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내뱉는 탄성, 환희로 가득찬 표정, 감동의 눈물로 화답하고

그러면서도 그를 망가트리려는 계획이나 음모를 실행하려는 분노에 찬 모습.. 이 양가감정을 관객한테 고스란히 전달해주는것 같아

내가 쓰면서도 뭔말인지...하여튼 단순히 아 잘한다 보다는 그냥 살리에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나한테 다 느끼게 해주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


신을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면.. 재능은 선택된 자들에게 신이 주는게 아니라 그저 각자가 가진 그 자체로 고귀한 것이라고 믿었다면

그런 패배감, 죄책감, 자괴감 같은건 없었을텐데.. 아무리 옆에서 살리 너의 음악도 훌륭해라고 했어도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이 그의 귀를 막고

신은 날 버렸어 내가 성심과 근면과 금욕을 바쳤는데 날 버렸어라고 생각하는 살리가 너무 안타까움.

죽음까지도 평범해야만 하냐고 묻는 살리에리가 너무 나를 슬프게 함.


범살리 연기 중에 호포인트가 너무 많지만 특히 1막 엔딩은 그냥 통째로 호임.. 콘스탄체가 갖다준 악보 보면서 자신의 재능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절망하는데 또 모차르트 곡에 희열을 느끼고 장막 뒤에 있는 모차르트에게 다가가다가 음악소리에 맞춰 뒤로 튕겨져나와 쓰러지는 연기는

진짜 너무 좋았음. 아담이 선악과 어쩌구 하면서 그 긴 대사를 한호흡으로 정확하게 전달해주는데 나는 왜 숨안쉼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영원한 적!! 하고 외치는데 이 감정이 2막 시작하는 것과 연결되어서 콘스탄체에게 무섭게 악보 가지고 나가라고 낮게 말하는게

아 이사람이 변했구나를 느끼게 해주고...

콘스탄체 나가고 나서 1막에 버린 십자가? 묵주?(종교알못이라..) 있었던 자리를 무의식중에 더듬다가 없는걸 깨닫고 허탈하게 웃는건...

아 김재범...ㅠㅠ 뭐죠???


그리고 2막 엔딩.. 비니 벗으면서 젊은 목소리로 안토니오 살리에리 평범한 자들의 수호자. 내가 다 용서해드리겠습니다. 하는데...

일단 목소리 잘생긴거 짚고,

첨 볼땐 지가 왜 용서를 해? 라고 생각했는데 몇번 더 보고 생각을 더 해보니.. 실패를 느꼈을때, 신에게 조롱받았을때 자기 이름을 부르라고 하잖아 평범한 자들의 수호자로서 용서해준다고..이게 자신을 보고 위안을 삼아라 하는 느낌이더라고..신은 재능이 있는 자들만 살피니 평범한 사람들은 (신과 싸웠던)내가 위로를 주겠다. 이런느낌.


마술피리와 레퀴엠은 다른 후기도 많으니 생략..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요약하자면 나는 극 자체도 너무 재밌었고 범살리의 연기도 기가 막혔음.

한번쯤 꼭 봐줬으면!!

(러닝타임도 칼같다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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