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리석 현매해서 봤는데 지금 너무 신나서 역까지 뛰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신난다 이렇게 짜릿한 관극 오랜만이야. 지금 너무 신나서 횡설수설 할 것 같으니까 이해해줘 신나긴 했지만 호불호 있고 스포도 당연히 있어!!

자리는 퐁당이어서 솔직히 나쁘지 않았는데 다 찼으면 좀 힘들었을 것 같았음. 단차 진짜진짜 극악이라 좀 뒤로 가더라도통로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석준지터는 우선 다른 역에서도 볼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정말 어리더라...음... 비지터는 어린 느낌도 나름 재밌다고 생각해서 첫 공 잡았던 건데 석준지터는 생각보다도 더 어렸어. 얘 오늘 비지터로 데뷔한 게 분명함... 그 전까지 선배들이쫑알쫑알 조언한 거(한 사람씩 공략하면 더 효과가 좋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더 빡쳐서 자기가 술술 분다....같은 요령들) 열심히 귀담아 듣다가 그거 열심히 따라하는 느낌..... 재밌었던 부분은 처음에 우먼이랑 맨 거의 혐오하는 표정으로바라보다가 맨이 주저리주저리 자기합리화 시작할 때부터 진짜 재밋어하는 얼굴로 웃기 시작하는 거에서 뭔가 이 일의재미를 처음 깨닫는 비지터 같았고, 먼지속에 부를 때 맨한테 화내다가 자기가 소리지른 거 깨닫고 진짜로 당황한 표정 보여주고, 플레이어들이랑 눈 마주치고서야 안심한 것처럼 그렇지 그렇지 하고 제정신 돌아오는 게 정말 초짜 비지터 같아서 재밌었음. 뭔가 맨이랑 우먼이 무너지는 거 감정 몰입도 많이 하고, 자기도 성장하는중인 비지터라 지금까지 비지터랑 많이 다르긴 한듯! 노선은 흥미로웠지만 연기랑 노래랑 기타랑 몸쓰는 거 다 솔직히 조금씩 아쉽긴 했어. 초짜 비지터로 해석한다고 해도 연기 좀 어색했고, 노래는 잘하긴 하는데 너무 긁으려고 할때는 진짜불호... 목소리가 좀 깨끗한 편인 거 같은데 비지터처럼 내려고 해서 이상해지는 거 같아. 기타는 처음부터 대차게 틀려서물음표 백개...ㅎㅎ... 연습하면 나아지겠지...? 몸쓰는 것도 춤은 오히려 연습한 게 보여서 괜찮은데 식탁에서 떨어질 때 1도 안 무서움...ㅎㅎ... 아 근데 피지컬이 좋아서 우먼이랑 춤출 때는 케미 오졌음. 진짜 연하의 마력...?을 보고 온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

석준맨은 처음에는 가식적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스윗한 사랑꾼 맨이었엌ㅋㅋㅋㅋㅋ비지터 들어오기 전에 둘이 꽁냥대는 장면 사실 원래 별로 안 좋아했는데 오늘은 다 귀여웠음. 그리고 정말 하찮더라 엉덩이로 팔짝 팔짝 뛰어서 뭔가 웃겼음. 셋 중에 연기랑 노래는 안정적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털릴 때 진짜 처참... 충격받은 표정도 좋았어. 지하실에서 들었던 신음소리 계속 들리는 것처럼 계속 귀 가리는 거 좋았고, 우먼이 파파 부를 때 계속 레코드판 멍하니 보고 있는 거 보고는 약간 석준맨이 밖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우먼한테 선물을 하나씩 사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레코드판도, 전화도 그렇게 사온 거겠지...? 막 힘들면 붕어빵이나 치킨같은 거 사서 가족들한테 가는그런 느낌.... 근데 마지막에 우먼이 비지터 후려갈기는 것도 레코드판이랑 전화라서  과몰입 한번 함ㅎㅎ 개인적으로는마지막에 너무 하찮아져서 조금 덜 무너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까지 우먼한테 똑같은 미소 지어주고 가는 건 좋았다!

수연우먼은 사실 연기 원래 강강 느낌이라 걱정하고 갔는데 초반에는 생각보다 정말 좋았어. 우선 목소리 톤이 초반 우먼에 정말 잘 어울리는듯. 섬세하고 예민한 느낌...? 뭔가 눈이 사락사락 녹는 느낌의 목소리라서 우먼의 불안함이나 다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에 잘 어울리는 갓 같아. 근데 역시 걱정했던 대로 감정 격해질 때 표정이 좀....ㅎ... 우는지 웃는지 잘 모르겠는 특유의 표정이 다시 나와서 정말 아쉬웠어.

플레이어들은 연기...ㅎ.... 처음에 옆집 부부 연기할 때 일부러 현실같지 않게 연기하나...? 이런 거에도 속을만큼 우먼이불안하다는 거 보여주려고....? 할 정도로 좀 그랬음. 아 그리거 경민플(나한테는 아직 수녀님같긴하지만....) 소파 올라갈 때 삐끗해서 옆 플레이어가 잡아주고 감사합니다 한거 보여서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힐 신고 소파 올라가는 거 어려울 수 있짘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예의바른 표정이셨어서 귀여웠음. 연주는 다 좋았는데... 로딩 되려나 잘 모르겠다.

뭔가 불호만 늘어놓은 거 같긴 한뎈ㅋㅋㅋㅋㅋ난 오늘 진짜 행복했어. 사랑했던 극이 그대로 돌아온다는 건 이런거구나!!!!! 앵콜 와서 너무 좋고 끝까지 아무일 없이 공연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ㅠㅜㅠㅠ 오늘부터 물 떠다 놓고 빌거야ㅠㅜㅠㅠ 다들 연뮤신께 함께 기도하자. 그리고 모먼트가 이번에는 뭐라도 남기고 갈거라고,,, 난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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